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사회 및 여가, 소비 활동을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5060 중심의 세대를 일컫는 말로, 미국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의 버니스 뉴가튼 교수가 처음 제시한 개념입니다.이들은 오랜 경제 활동과 사회 경험을 통해 경제적 문제, 양육, 업무 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시간적 여유까지 갖춘 세대로 넉넉한 경제력과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사고 싶은 것을 사고, 하고 싶은 일을
정신의학신문 | 정두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할 때도 SNS나 게임에 중독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해야 할 일이 많아 압박감에 늦게까지 일을 하다 새벽에 퇴근해서는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켜 놓고 혼술과 야식을 하다 늦게 잠듭니다. 그러면 아침에 무거운 몸과 머리로 출근해서 효율이 안 나니 주말에도 밀린 일을 붙잡고만 있거나 늦잠을 자다 밤낮이 바뀌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예전에는 청년들의 이야기였다면, 지금은 50~60대에게도 익숙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건강에 대한 걱정이 지나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에 다다르면서 사람을 의미하는 호모(Homo)와 100(Hundred)를 합성한 ‘호모 헌드레드’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는데요, 100세의 삶이 보편화된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육체적인 건강뿐만이 아니라 삶의 질과 연결되는 정신 건강의 관리가 중요해진 시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나눠 보고자 합니다.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용어는 국제 협력을 증진하고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과거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추억을 곱씹기도 하고, 항상 20, 30대 시절로 돌아가기를 바라기도 하죠.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고자 피부를 가꾸거나 운동을 하거나 면역력 상승을 위한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기도 합니다.물론 신체적인 면에서 보면, 젊은층은 노인에 비해 건강하고 매력적이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왕성한 에너지와 활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체력도 비교하기 힘들게 좋습니다. 하지만 정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제가 아직 아이였을 때, 지팡이를 짚은 꼬부랑 할머니와 흰 수염이 지긋하게 난 할아버지를 보면서 노인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상념에 잠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어른조차 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노인의 삶이란,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하늘 위의 뜬구름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어찌됐든 간에 허리가 고사리처럼 구부정해서 거동이 쉽지 않을뿐더러 무슨 말을 해도 한 번에 알아듣기가 힘들었던 할머니를 곁에서 지켜보며 나이가 든다는 것은, 굉장히 불편하고 서글픈 일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