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BA(Applied Behavior Analysis, 응용행동분석)는 미국의 심리학자 스키너(B. F. Skinner)의 실험심리학에 근간을 두고 발전된 학문으로 그 효과가 인정되면서 지적장애나 자폐 스펙트럼 장애아의 치료는 물론, 일반교육 현장이나 복지, 사회정책 등등 여러 분야에서 널리 응용되고 있습니다. ABA의 주요 원리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문제행동의 중재 및 적절한 환경의 조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줄이고, 반대로 바람직한 행동은 늘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같이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들은 일반적인 아동들과 비교할 때 감각처리상에 이상이 있거나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폐 아동에게 치료적 접근을 할 때는 해당 아동이 겪고 있는 감각처리상의 특성 및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플로어타임으로 접근해 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감각처리장애란 무엇이며, 그 유형 및 감각처리적 접근에 있어서 준수해야 할 사항과 주의해야 할 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감각처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플로어타임 치료법을 통해 자폐 아동에게 사회성 기술을 습득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플로어타임의 기본 이론 및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플로어타임은 아동발달학과 전통심리학에 기초한 탄탄한 이론 체계를 갖추고 있는 전문적 치료 접근법인 만큼 이에 대한 핵심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플로어타임이라는 기나긴 여정을 앞둔 실행자에게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플로어타임의 핵심 개념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오늘 소개드리는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오늘도 지난 주제에 이어 그동안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관해 가졌던 궁금증을 풀어 보는 시간을 이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Q 자폐증이 있는 아동 중에도 어떤 아이는 과잉 행동을 자주 보이고, 어떤 아이는 둔감해 보이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자폐증이라고 불리던 명칭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변경된 이유는 자폐의 증상 및 유형, 중증도 등의 스펙트럼이 무척이나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자폐증이라는 같은 진단을 받았더라도 아이들의 성향이나 발달 양상이 천차만별인 만큼, 자극에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관한 세간의 오해를 풀고, 평소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Q 고기능 자폐, 저기능 자폐는 각각 어떻게 다르나요?A 자페 스펙트럼 장애는 많은 경우 지적 장애를 동반합니다. 그중 고기능 자폐는 지적 장애가 심하지 않은 상태, 보통 지능지수 7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저기능 자폐는 지능지수 70 이하 수준의 지적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를 통상 지칭합니다. 그러나 고기능 자폐증이라고 해서 지능이 아주 뛰어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부모님들은 늘 바쁩니다. 해야 할 일들은 왜 그리도 많을까요. 집안 청소와 정리부터 빨래와 음식 준비, 설거지까지 하루 종일 종종걸음을 해도 늘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직장에서 녹초가 되어 돌아와서 쌓아 둔 집안일까지 처리하기에 열심인 순간에도 마음 한 켠에는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 주지 못한 데 대한, 재미있게 놀아 주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자리합니다. 그러니 바쁜 시간을 쪼개 이왕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면 좀 더 아이에게 집중하며 교감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때로 우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누구에게나 마음이 유독 힘들었던 기억이 하나둘쯤 있으실 겁니다. 힘들었던 기억들이 많을수록, 또 그런 기억들이 불쑥불쑥 더 자주 떠오를수록, 안타깝게도 우리의 인생은 힘든 순간들로 더 많이 채워질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럴 때 우리는 의도적으로 주의를 딴 데로 돌려서 그 기억을 환기하거나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 등 나름의 대처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렇다면 자폐를 가진 분들은 어떨까요? 이들은 자폐증의 특성상 유난히 감각이 예민하고, 이러한 민감한 감각 기관에 준하는 아주 놀라운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자폐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이전보다는 좀 더 많은 정보와 한 단계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텔레비전이나 영화 또는 특별한 어려움을 가진 분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심도 있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면서 자폐를 가진 이들이 특정한 대상에 집착하거나 상동행동(반복되는 행동이나 말)을 보이거나 반복놀이(단순하고 일정한 패턴을 선호하며 하는 놀이) 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을 겁니다. 예를 들면, 자폐 아동의 경우 장난감이나 물건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끊임없이 반복하는 말, 혼자 중얼거리기,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맴돌거나 앞뒤로 몸 흔들기 등등. 이는 자폐를 진단받거나 자폐 성향이 있는 아이들이 많이 보이는 행동 특징입니다. 이렇게 같은 동작이나 말을 아무런 목적 없이 반복하는 것을 ‘상동행동(stereotypped behavior)’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동행동은 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나 발달장애 아동들에게서 높은 빈도로 목격되지만,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아동은 물론 때때로 성인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잠들기 전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들을 둔 어머니 A씨는 3개월 전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에게 전념하기로 하였다. 아이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잘 치료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각통합치료, 놀이치료, 언어치료 등 전국에 잘한다는 치료사를 쫓아다니기에도 부족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허나 요즘 들어 A씨는 부쩍 아이에게 짜증을 많이 내는 것 같아 스스로 깜짝 놀란다고 한다. 분명 예전과는 다른 우울하고 예민한 모습들이 튀어나오곤 하는데 이것이 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발달지연 또는 정서에 어려움이 있
빨간색 큰 곰 인형과 검지 손가락 만한 작은 원숭이 인형이 있었다. 곰은 누가 봐도 ‘시선 강탈’이었다. “원숭이 인형 줘”라고 선생님께서 지시하자 아이는 계속해서 빨간 곰을 건네주곤 했다.선생님은 아이의 손에 본인의 손을 포갠 채 “이게 원숭이야”라고 알려주시며 원숭이 인형을 함께 건네보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 후 계속해서 반복해서 주문을 했다. “원숭이 인형 줘”를 10번 반복하자 4번 정도 진짜 원숭이를 주었다. 그때마다 잘했다며 칭찬과 함께 사탕을 주었다.몇 회의 치료 후에 선생님은 빨간 곰 인형, 원숭이 인형, 그리고
거짓말의 대가, 파멜라 메이어가 소개하는 ‘거짓말하는 사람 색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거짓말쟁이들은 무언가 숨기듯이 두 팔을 꼬거나 내내 바닥을 응시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짓는다. 했던 질문을 계속해서 반복하거나 본인의 말과 상응하지 않는 제스처를 보이고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다른 내용보다도 강조를 하며 저절로 범죄 피의자와 자신 사이에 거리감을 둔다. 즉 우리는 이야기를 들을 때 상대방의 표정, 제스처, 눈 돌림 등의 비언어적 표현과 함께 인물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맥락적
상상을 해 보자. 집 문 밖을 나서는데 앞에는 차들의 빵빵 대는 소리, 옆에는 서로 마주 선 강아지들끼리 짖는 소리가 이어폰 음량 최대의 소리로 각각 들린다고 말이다. 이토록 시끄러운 세상이 일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들이 살아가는 세계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말 그대로 ‘스펙트럼’, 임상 양상 및 경중도의 범주가 넓은 질환이다. 그중 가장 핵심은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 결여, 상동 행동을 보이는 행동적 매너리즘이 있느냐이다. 이 외에도 반복된 상황을 좋아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런 특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이들을
[정신의학신문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명 인물들 중에는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이라 여겨지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진단을 받았다기보다는 생전의 생활특성이나 일화를 종합해 봤을 때 아스퍼거가 유추되는 겁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대표적입니다. 그는 생전에 ‘괴짜’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마치고 귀가하다가도 연구실로 다시 돌아와 ‘출구를 잃어버렸다’라고 말한 일화나, 이발비가 아까워 스스로 머리를 자른 것이 그의 상징적인 부스스한 머리를 만든 배경이라는 이야기는
[정신의학신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우리 아이가 말이 조금 늦는데...’ 하는 고민으로 찾아오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시나요?A. 꽤 많죠. 특히 만으로 두 돌, 세 돌 어린아이들이 초진이라고 하면 ‘애가 말이 늦어서 왔어요’라고 말씀하시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Q. 보통 몇 세 정도에 병원에 오나요?A. 예전에는 아이가 세 돌, 네 돌 돼서 많이 오셨는데요. 요새는 예전보다 영유아 발달 검진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서인지 두 돌, 세 돌 쯤의 더 어린아이들이 많이 오고 있는 거 같아요. Q. 보통
우리 아이가 '말이 조금 늦는데...' 하고 고민이신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이번 영상에서는 '말이 늦는 아이, 혹시 자폐 증상?' 이라는 주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자폐 #자폐증 #언어발달 #아이언어발달
유전자는 자폐증의 강력한 추동요인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연구자들은 또 다른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장내미생물(gut bacteria), 즉 소화관에 서식하는 미생물군(群)이다. 이 생각은 논란이 많았지만, 새로운 연구에서 이 같은 「장(腸)-뇌 관련성(gut-brain link)」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생쥐에게 자폐증 환자의 대변에서 채취한 세균을 투입해보니, 자폐유사행동(autismlike behavior)이 발달하더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가 "장내미생물이 자폐증을
Cloud Drug Atlas. Depicted is a cloud containing the structure of the drug balovaptan, which targets a receptor for the neuropeptide vasopressin. 많은 자폐증 환자들은 '눈 맞추기', '타인의 얼굴에서 감정 읽기', '애정 공유하기' 등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기능장애(social deficit)를 치료하는 데 사용하도록 승인된 약물은 없는 실정이다. 이제 소규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수련 후에 추가적으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을 전공했습니다.짧게 줄여서 '소아정신과'라고 하지요.소아정신과 의사가 주로 만나는 아이들은 언어장애, 자폐성장애, 지적장애, ADHD, 틱/뚜렛장애 등입니다.빠르면 18개월에서부터 말이 느리다, 상호작용이 잘 안된다는 증상을 가지고 방문합니다. 오실 때 보면 부모님들이 얼굴에 걱정과 근심이 가득합니다. "우리 아이 좋아질 수 있나요?"경우에 따라서는 물어보지 않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없이 언어치료를
[정신의학신문 : 싸이들의 잡학사전 - 이일준·박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