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성분들 중 갑자기 식욕이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경험해 본 적 많이 있으시지 않나요? 특히 몸이 전체적으로 붓거나 더부룩하고 속이 미식거린다던지, 근육통이 심하게 와 운동을 하는 데 불편감을 느끼기도 하고, 유독 불안해서 심장이 뛴다거나 업무나 학업을 하는 데 있어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이러한 증상들이 만약 생리를 시작하기 전 나타난다면 우리는 이를 '생리/월경 전 증후군 (Premenstrual Syndrome: PMS)'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다른 사람들의 비난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관계 속에서 우리의 행동이나 태도, 성격, 심지어 외모까지 평가의 대상이 되거나 공격과 비난의 화살이 날아올 때도 있죠.우리 또한 종종 마음속으로 혹은 무의식중에 다른 이들을 멋대로 평가하기도 하며, 이러한 인식은 은연중에 상대를 대하는 태도나 방식으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때로는 상대에게 대놓고 지적을 일삼거나 비수를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새로운 스킬을 가르치거나 목표 활동 및 과제를 수행시키고자 할 때, 혹은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 올바른 대체 행동을 습득시키고자 할 때, 좀처럼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거나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이지 않는 등 갖가지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이럴 때 부모님들은 조급하고 답답한 마음에 화를 내거나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무리하게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이가 학습에 의욕을 보이지 않거나 힘들어하는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고 이것이 해결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와인 좋아하시나요? 저는 가족 혹은 지인들과 와인을 즐겨 마십니다. 와인 산지는 이태리, 스페인, 미국, 칠레, 호주, 뉴질랜드 등이 있습니다. 여러 산지 중에서 당연히 프랑스가 가장 유명합니다. 프랑스에는 여러 와인 생산지가 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부르고뉴입니다. 인생, 가족, 성장, 독립과 관련된 영화가 있어서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제목은 입니다. # 독립, 부모의 품을 떠나는 치열한 과정우리는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식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이라면 쉽게 공감하실 텐데요. 자녀가 없는 분들이라도 성장기 동안 부모님께 이런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은 참 보기도 좋고, 사랑스럽습니다. 영양학적으로도 한창 자랄 성장기에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 먹는 모습이 언제나 뿌듯하고 좋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영양 부족과 그로 인한 성장 저하를 염려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람들이 기분장애를 겪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통 양극성 장애의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이, 단극성 우울장애의 경우에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유전적 요인이 환경적 자극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외적 사건이라도 어떤 사람은 유전적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심한 스트레스로 느끼는 반면, 일부 사람은 스트레스가 전혀 유발되지 않는 쾌적한 환경으로 볼 수도 있죠. 우울증이 발병되는 것은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득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삼투압의 원리와 그 현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흥미롭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삼투압 현상이란, 간단히 말해서 반투막을 사이에 두고 있을 때 농도가 낮은 용액이 높은 용액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본격적인 김장을 담그기 전에 배추에 소금을 뿌려 두면 배추 속에 있던 수분이 소금이 있는 쪽으로 빠져나와 배추의 숨을 죽이는 작업에도 바로 삼투압의 원리가 녹아 있죠. 또한 우리 몸이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이유 역시 ‘염분’ 때문인데요, 우리 몸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회피형’ 애인을 만나면 고생한다는 글 보신 적 있을까요? 회피형 애인은 문제나 갈등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해결을 위해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 자신의 인계치를 넘는 순간 그냥 헤어지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만나지 말라는 내용의 글이었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회피형 애착 유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보통 불안 – 회피형 애착(anxious-avoidant insecure attachment)는 전체 유형의 20% 정도 존재하며,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진 씨는 오늘 밤 쉬이 잠들지 못해 내내 뒤척이고 있습니다. 내일은 성진 씨와 3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를 부모님께 정식으로 소개하기로 한 날. 성진 씨는 부모님이 과연 남자 친구를 마음에 들어 할지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이번에도 엄마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쩌지? 또 헤어져야 하나?’성진 씨의 엄마는 그녀의 일이라면 그동안 사사건건 간섭과 통제를 했습니다. 지금의 남자 친구를 만나기 전, 진지하게 교제해 온 연인을 소개했을 때도 외모가 어떻고, 학벌이나 직업도 영
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출, 퇴근길 서울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더는 들어올 공간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밀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밀착되어지는 상황이 짜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출근 또는 등교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버티게 되죠. 그런데 유독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 환경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이들 중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무게에 압박되어 숨쉬기 힘든 상황에 이른 사람들도 있는 한편,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의 수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은 공간이라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이 발생하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최근 누군가와 말다툼을 벌인 적이 있으신가요? 말다툼한 상대는 누구였고, 무엇 때문에 다투었나요? 말다툼한 후에 화해는 잘 이루어졌나요? 우리는 누군가와 의견이나 이해가 대립될 때 자기 말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서로의 옳고 그름을 따지며 치열한 설전을 벌이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다툼을 벌이는 주제란 것이 사실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서로의 입장이나 의견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언쟁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보통의 아동은 물론 특별히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에게 새로운 기술이나 목표 행동을 가르치는 경우, 과제가 복잡할수록 성공하는 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거나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마련입니다. 이때 복잡한 행동을 보다 세세하게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누는 것을 ‘과제 분석’이라고 하는데요, 복잡하게만 보이는 목표 행동을 단계적으로 세분화해서 학습자로 하여금 목표 행동을 좀 더 쉽고 단순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교수자의 입장에서는 목표 행동을 훈련하고 달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갑작스럽게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유독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이나 겨울, 장마로 인해 습한 날이 반복되는 여름이 되면 우울해하는 경우, 계절성 우울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우울증이라 불리는 것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데, 무기력하고 활동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식욕이 늘어나며 체중도 함께 늘어나기도 하고 잠을 평소보다 많이 자는데도 불구하고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됩니다.그리고 이전에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들에 흥미를 잃기도 하고, 스스로를 가
정신의학신문 | 김정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망하다. 요즘 참 많이 쓰이는 말이다. 이번 생은 망했다. 어떤 직종은 망했다. 코인은 망했다. 나는 망했다. 너도 망했다. 이번 한 주 동안 이 ‘망했다’라는 말은 의사에게 붙어다니고 있다. 의대 정원을 늘리면 의사는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망하는 것의 기준을 무엇으로 보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의대 정원을 늘린다면 적어도 의사 간의 부익부 빈익빈은 더 심해질 것이다. 그리고 빈에 해당되는 의사는 망했다고 불릴 수도 있다. 의사를 망하게 하는 것이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의 목표라면,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 위너의 멤버이자, 실력 있는 아티스트 송민호 군이 오은영 박사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크게 성공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예술적 재능을 가진 송민호 군은 왜 힘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괴롭고 불행했다고 말합니다.더 크게 성공하고, 높은 위치에 올라갈수록 점차 평범한 일상조차 버겁고 괴로워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촬영이 끝나거나 카메라 불이 꺼지면 자신의 삶이 비극과 같이 느껴진다며, 무엇도 그로 하여금 즐겁게 하지 못했고, 단순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여름도 어느덧 가고,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반가운 요즘입니다. 선뜻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왠지 모르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도 하지만,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아름다운 이 계절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향유하고 싶어집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여러분의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이제 막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분도, 얼마 전 오랜 사랑과 이별하신 분도,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멀찌감치 바라보기만 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혹은 멜로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나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도 강하고, 자신에게 관대하며, 자신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면, 자기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을 잘 실천해 온 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면에 자신이 어딘가 늘 모자란 것만 같고, 자기 가치에 의구심을 품으며, 스스로에 대해 편안함과 좋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은 아닐지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쯤 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동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잠을 너무 자고 싶은데 잠이 들지 않는 경험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갑자기 오늘 낮에 혼이 났던 경험이 떠올라, 또는 친구와 싸웠던 일이 떠올라, 오해를 받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일이 떠올라 잠에 들지 못한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 많은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잠을 쉽게 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이렇게 잠을 자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도중에 자주 깨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았는데 깨어나 잠에 들지 못하는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참 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나의 일인 양 나서서 도와주고, 모든 이들에게 다정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저 사람 가족은 정말 좋겠다.’, ‘저분 아내 분은 복 받았네.’처럼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들에게는 매너가 좋고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분들 중에는 이상하리만치 가족 일에는 무심하고, 무심함을 넘어서 가족들에게만 함부로 대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이렇듯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뢰는 부부 관계, 남녀 관계, 친구 관계, 가족 관계에서도 중요한 요소이며, 모든 건강한 관계의 기초입니다. 개인 또는 집단에 대한 정직성과 신뢰성은 그 관계 내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초석입니다.심리학자 존 고트만(John Gottman)의 커플 연구에서 신뢰감이 높은 커플과 신뢰감이 낮은 커플을 비교했을 때, 신뢰감이 높은 커플이 서로의 관계에 대해 더 만족하고, 더 친밀하다고 느끼며, 더 헌신한다는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즉, 신뢰는 안정적이고 행복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