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떠한 대상에 대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평가는 우리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부정적인 평가가 지나친 경우를 냉소주의라고 하죠. 지나친 냉소주의는 동기와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 행복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냉소주의를 잘 다루는 방법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합니다. 일터나 개인적인 관계에서 의견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냉소적인 사람들은 서로가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예상되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득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버리고 떠날까 두려워졌던 적 있으신가요?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친구 또는 애인이 나를 혼자 내버려두고 떠나버릴까 불안했던 적,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어떨 때 주로 관계의 불안감을 느끼시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 상실의 아픔을 겪었을 때처럼 어떠한 사건이 있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불안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질투심, 소유감, 불편한 상황일 때와 같이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무 일이 없는 상황에서도 관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너 때문에 PTSD 올 것 같아."라는 말. 요즘 흔하게 사용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보통 본인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마주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경우에 친구들끼리 장난 삼아 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트라우마와 외상 같은 단어를 이렇게 쉽게 사용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게 과연 맞는 행동으로 볼 수 있을까요? PTSD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뜻하며, 심각한 외상을 겪은 후 나타나는 불안장애 증상이 이에 해당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에게 지인과 친밀한 관계(친구)를 구별 짓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친구는 단지 서로를 잘 아는 것에서 그치는 ‘지인’이 아니라,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입니다. 친구, 애인 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는가’일 것입니다.대인관계 특히 친구, 애인과 같이 친밀한 관계에서 신뢰는 매우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신뢰하기에, 그 사람의 말과 행동, 의도를 믿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배신은 그만큼 쓰라린 경험입니다. 갖고 있던 믿음이 배신당한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Maslow’s hierarchy of needs)’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1943년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의 욕구가 그 중요도별로 일련의 단계를 형성한다는 동기 이론을 발표하였습니다.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위계상 다음 단계에 있는 다른 욕구가 나타나며 이를 충족하고자 한다는 것이지요. 가장 먼저 요구되는 욕구는 다음 단계에서 달성하려는 욕구보다 강하고 그 욕구가 만족되었을 때만 다음 단계의 욕구로 전이된다고 설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가스라이팅(Gas Lighting), 가해자(가스라이터)가 교묘하게 심리적 조작을 일으켜서 피해자가 자신의 생각과 현실, 기억 등에 대한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피해자를 자존감 상실, 정신적 불안 상태에 이르게 하는 장기간에 걸친 심리적 학대. 요약하자면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가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를 강화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가스라이팅이 가정이나 학교, 직장과 같이 특별한 장소나 관계가 아닌 일상의 공간,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분들이 알레르기 때문에 환절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시곤 합니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실제로 알레르기와 정신 건강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있어 간과하기 쉬운 알레르기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은 환절기가 되면 그 증세가 심해져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알레르기는 천식, 비염, 쇼크, 결막염, 피부염 등 다양한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몇 십 년 동안, 세계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시각은 상당한 변화를 겪어 왔는데요, 19세기부터오늘날까지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연구들도 함께 진행되어 왔습니다. 오늘은 동성애에 대한 변화와 이들의 심리적 안녕감에 조력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동성애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게 존재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수용과 인정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동성애에 대한 법적 인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국가가 증가하고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SNS를 얼마나 많이, 자주 사용하시나요? SNS를 전혀 하지 않는 분도 계실 테고 수시로 확인하며 열심히 이용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한 개의 SNS만 사용하시는 분부터, 여러 개의 SNS를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 분들도 있으시지요. SNS를 단순히 일상 공유나 지인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사교적인 목적을 넘어 비즈니스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SNS는 오프라인에서 알고 지냈던 지인들뿐만 아니라 유명인, 관심 분야의 사람들과 쉽게 연결되고 소통할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이나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육자라면,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문제 행동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셨으리라 짐작됩니다. 발달상에 문제가 있거나 지연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발달을 해 나가는 아이들 역시 공격적인 행동을 과도하게 표출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문제 행동을 반복해서 나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처음 접하거나 이런 행동이 자연 소멸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걱정되는 마음에 아이에게 윽박지르거나 체벌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에 다다르면서 사람을 의미하는 호모(Homo)와 100(Hundred)를 합성한 ‘호모 헌드레드’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는데요, 100세의 삶이 보편화된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육체적인 건강뿐만이 아니라 삶의 질과 연결되는 정신 건강의 관리가 중요해진 시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나눠 보고자 합니다.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용어는 국제 협력을 증진하고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대담자: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신재현 원장님(이하 ‘신’), 이규홍 원장님(이하 ‘이’) 신: 우리 지난 시간에는 공황장애의 인지행동치료에서 인지치료 부분을 한번 얘기를 나눠 봤고요. 이번 시간에는 행동치료에 대해서, 인지치료와 행동치료가 합쳐져서 인지행동치료잖아요? 뒷부분인 행동치료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나눠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행동치료라는 게, 증상에 대해서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는 거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보통 행동치료를 진행하게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 사행사업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터넷과 연관하여 등장해 접근성이 높아져 도박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도박에 빠져드는 걸까요? 중독으로서의 도박과 게임 및 오락으로서의 도박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처음에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하지만, 돈을 따거나 잃는 과정에서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라는 생각을 가지며 중독에 빠지게 되는 거죠. 쉽게 큰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 잃은 돈을 만회하고 싶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을 느끼시나요? 불편하고 자꾸만 불안한 듯한 기분을 느끼시나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서적 유대관계를 가지게 되는데요, 이는 어린 시절에 형성된 애착 패턴과 긴밀한 연관을 가진다고 합니다. 애착(Attachment)이라는 개념은 영국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존 볼비(John Bowlby)가 활발히 연구해 온 개념입니다. 어린 시절 양육 과정에서 형성되는 양육자에 대한 정서적인 유대가 ‘안정 애착’ 또는 ‘불안정 애착’의 패턴을 형성한다는 것
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살면서 본인의 마음이 하는 소리에 대해 귀기울여 본 적이 있나요? 내가 지금 현재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최근 정신 치료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마음챙김은 지금-여기에서 자신의 마음 속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정확하게 관찰 혹은 알아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자신의 내부와 환경에 대한 매순간의 즉각적 경험에 주의를 두면서 상황들을 보다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 들어 본 적 있으신가요? 자신이 롤모델로 삼으며 존경하던 인물 또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유명한 배우나 가수 등이 자살할 경우, 유사한 방식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사람들은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자살이나 자해, 유명인들의 자살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와 성인의 중간 단계로 많은 측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주위의 환경에 더더욱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TV, 영화 등에서 자살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어디에서 태어났고, 어디에서 살아왔으며, 앞으로 어디에서 살고 싶으신가요? 아마 많은 분이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태어났으니 당연히 한국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많은 이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을 편하고 익숙하게 생각하며, 평생 그곳에서 살아가리라 여깁니다. 그렇다면 질문을 좀 바꿔 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고향은 어디인가요? 지금 살고 계신 곳은 어디인가요? 앞으로 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아마 조금 더 다양한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난해, 넷플릭스는 ‘테이크유어필스 : 자낙스의 경고(Take Your Piels: Xanax)’라는 제목의 블레어 포스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되면서, 항불안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영화에서는 어떤 내용들이 다뤄졌으며, 이에 대한 반응은 어떠할까요? 함께 살펴보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의 원제목은 ‘테이크유어 필스: 자낙스(Take Your Piels: Xanax)’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테이크유어 필스: 자낙스의 경고’로 의역했다는 점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누군가를 용서하고, 또 때로는 용서를 구하기도 합니다. 용서는 개인적인 분노나 원한, 오해, 갈등과 관련된 것일 때도 있고 사회적 이슈, 정의에 관한 것일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개인적 차원의 용서와 공동체, 사회적 차원의 용서가 중첩되는 경우도 있지요.이렇게 용서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종교와 철학, 심리학 등의 영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용서를 주요한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라는 성경 속 예수의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대담자: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신재현 원장님(이하 ‘신’), 이규홍 원장님(이하 ‘이’) 신: 지난번에 강박장애의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 봤었잖아요.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는데, 오늘은 강박장애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질환에 있어서 어떻게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지, 치료를 어떻게 해 나가야 되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 볼 생각입니다.첫 번째로 먼저 준비한 내용은요, '비만도 인지행동치료가 가능하다.'입니다. 굉장히 놀라운 사실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