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싸이들의 잡학사전 - 이일준·박초연·김총기]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이혼-인생에서 겪는 가장 큰 상처결혼식은 우리가 인생에 손꼽는 환희의 순간들 중 하나입니다. 결혼식 때, 많은 가족, 친척, 친구들을 초정하여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을 약속합니다. 하지만 굳은 약속과 결심은 때로는 차갑게 변하기도 합니다. 이혼은 결혼만큼이나 쉽지 않은 결정으로 인생에서 큰 상처를 남깁니다. 정신과 의사인 토마스 홈즈(Thomas Holmes)와 리차드 라헤(Richard Rahe) 박사는 일생 중 겪는 스트레스 사건들을 객관화하여 점수를 매겼습니다. 배우자의 죽음
[정신의학신문 : 서한 강남 푸른 정신과 원장]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취업을 준비 중인 20대 남성입니다. 평소에 부모님과 특히 어머니랑 갈등이 굉장히 많아요.어머니는 객관적으로 봐도 잔소리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많은 성격이신데 소위 말하는 뒷바라지는 누구보다도 잘해주는 어머니예요. 그래서 제가 그냥 학교를 다닐 때나 공부를 할 때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그런데 휴식기나 특별히 하는 게 없을 경우 보통 갈등이 이렇게 시작됩니다. 우선 짜증 섞인 투로 잔소리를 하시는데 거기에 대고 저도 억울하고 생각이 다르니 버럭 하며 화를 냅니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공황(공황발작), A 씨의 이야기 A 씨는 고향으로 내려가는 고속버스에 오랜만에 몸을 실었다. 어젯밤 늦은 밤까지 과음한 탓에, 피로감이 들어 의자를 뒤로 젖혀 앉았다. 오늘따라 두꺼운 외투가 불편하다 속으로 생각하던 A 씨는, 순간 숨이 막히는 듯한 답답함을 느꼈다. 목이 졸리는 것 같고, 가슴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아 숨쉬기 힘들다는 느낌도 잠시, 가슴이 빠른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외투를 벗고 심호흡을 해보려 해도 몸이 말을 듣질 않고, 얕은 숨만 겨우 쉴 수 있었다. 온몸에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상한 버릇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눈을 깜빡이고 코를 훌쩍이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런 버릇은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행동과 비슷한 점이 많아 처음에는 눈의 알레르기 증상이나 감기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지속적인 감기 치료나 알레르기 치료에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면 혹시 틱 장애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대개 부모들은 나쁜 버릇이라며 혼내고 주의를 주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버릇일까 / 틱 장애일까아동기에는 누구나
[정신의학신문 : 싸이들의 잡학사전 - 이일준·박초연·김총기] 혹시 나도 공황장애?공황발작과 불안 증상에 대해 마음건강검진 받아보세요 ▶
신경과학에서 가장 까다로운 질문 중 하나는 신경신생(neurogenesis), 즉 '소년기에 뇌가 발달을 멈춘 후에도 새로운 뉴런을 만들 수 있는가'다. 이제 새로운 연구에서, "중년을 훨씬 넘은 사람들도 신선한 뇌세포를 만들 수 있으며, 선행연구에서 새로운 뇌세포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결함 있는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이번 연구는 신경신생이 평생 동안 지속된다는, 뚜렷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다"라고 캐나다 토론토 소재 어린이환자병원(Hospital for Sick Children)의
[정신의학신문 : 선릉연세채움정신과 윤혜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스카이캐슬이라는 화제의 드라마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부모를 원망하고 있을까? 그리고 이미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내 아이들에게 원망을 받고 있지는 않을까? 부모에 대한 원망이 많은 사람이 부모가 되면 전전긍긍하게 된다. 내 부모보다 잘해야지 하는 욕심이 앞서고 한편으로는 내 아이가 나처럼 부모를 원망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에 시달린다.부모가 원망스러운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실제로 학대의 경험이 있을 수도 있고, 쉽게는 부모가 금수저가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4.3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최근 13년 동안이나 1위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최근 5년 동안 조금씩 줄어들기는 했지만 2017년에도 12432명이나 안타까운 선택을 했습니다.요즘 우리는 학교나 집에서, 직장에서 ‘나 너무 힘들어, 죽고 싶어.’라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그냥 위로해주면 되는 것인지,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유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혹시 내가 말실수를 해서 더 힘들게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 심리학도가 실험을 준비했다. 피험자들에게 농구 장면을 보여주며 패스가 몇 번을 오고 갔는지를 세어 보라 요구한다. 장면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의기양양하게 오고 간 패스 횟수를 보고한다. 실험자가 다시 주문한다. “한 번 더 영상을 보시되, 이번에는 패스 횟수는 신경 쓰지 마세요.” 같은 영상이 다시 재생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험자들은 어안이 벙벙해진다. 농구 코트 한가운데 커다란 고릴라(분장을 한 사람)가 활개를 치고 있는데도, 이를 첫 재생 때 알아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광
[정신의학신문 : 김태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ADHD 환자와 일반인들과 평균 수명 차이를 공식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없다. 그러나 ADHD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ADHD에 대한 치료 욕구 또한 증가할 것이므로 ADHD 평균 수명에 대해서 나름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일단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ADHD 환자는 일반인보다 평균 수명은 낮을 가능성이 높다. 그에 대한 이유는 ADHD 환자인 경우 바로 만성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만성 질환은 생활 습관과 관련된 질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난번에 먹고 토하기 증상을 보이는 식이장애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식이장애 중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에서 좀 더 많이 관찰되는 것은 폭식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입니다.거식증이라고 불리는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의 경우 생명이 위험해지는 수준까지 가기 때문에 대부분 보호자에 의해 대학병원이나 전문병원에서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폭식증을 보이는 경우 대부분 정상체중이나 과체중, 경도의 비만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기분장애의 한 종류인 조울증(양극성 장애)을 진단받고 정신과에서 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나이가 꽤 있지만 연애를 그동안 안 했었어요. 병 때문에 나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이 없을 거 같아서요. 하지만 이젠 연애를 시작해보려고 해요.사귀게 되면 상대방에게 꼭 오픈을 해야 하나요?만약 오픈해야 한다면 사귀고 얼마 후에 해야 하나요?그리고 조울증이라고 정확하게 말해야 하는지요. 조현병이랑 이름이 비슷해서 더 심각해 보일 것 같기도 하고..우울증이라고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가위눌림은 자던 중에 정신은 깨어있는데 몸을 움직일 수 없는 경험을 말합니다. 수면마비(sleep paralysis)라 불리는 이 현상은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몇 가지 오해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내가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경험(유체이탈)을 했는데, 정말 귀신이나 초자연적(paranormal) 현상은 아닌가요?가위눌린 상태에서는 눈동자를 움직이는 근육과 숨 쉬는 데 관련된 근육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에 억눌린듯한 느낌은 들지만 항상 귀신을 보거
[정신의학신문 : 조현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직장인들은 어떤 상황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어할까요?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거나, 업무량이 너무 많아 야근이 잦을 경우, 혹은 집과 직장이 너무 멀어서 출퇴근하느라 지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겠지요.하지만 이 모든 상황들을 압도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들’과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데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인성이 좋지 않은 사람’이란 표현을 정신의학적 용어로 치환하면 ‘성격장애(인격장애)가 의심되는 상사’라고 할 수 있습니
[정신의학신문 : 건대 하늘정신과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국내에는 ‘멍 때리기 대회'라는 이색적인 대회가 있습니다. 이 대회는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15분마다 측정하고, 주변 시민들로부터 투표를 받아 점수를 합산합니다. 그리고 관객 투표 다득점자 중에서 가장 심박수가 안정적인 사람이 우승자라고 합니다. 2016년에는 가수 크러쉬 씨가 우승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은 “현대인들이 빠른 속도와 경쟁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라고 밝혔습니다.이 대회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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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P님의 사연) 술이 친구예요. 마음이 허전하고 우울할 때마다 한 잔 두 잔씩 마셨어요. 밤에 남편이 늦게 들어오고, 잠도 오지 않으면 술이라도 마셔서 잠이 왔어요. 그게 지금은 소주 한 병, 두 병이 되었고요. 남편이 술을 끊으라고 하는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니고, 술 마시고 주사를 하는 것도 아니에요.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는 날이 많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할 일도 특별히 없는데, 일찍 일어나서 뭐 하겠어요. 새벽에 일어나면 마음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