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들어서는 세대를 막론하고 주식열풍에 빠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명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층의 주식투자 열풍이 일어나고 있으며 성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에게도 빠르게 퍼져나가며 ‘소년개미’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만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새로 개설된 19세 미만 미성년자 주식 계좌가 50만개를 넘으며 2020년 한 해 동안 만들어진 신규 계좌의 수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렇듯 주식 투자에 대한 긍정적 관점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작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 위너의 멤버이자, 실력 있는 아티스트 송민호 군이 오은영 박사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크게 성공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예술적 재능을 가진 송민호 군은 왜 힘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괴롭고 불행했다고 말합니다.더 크게 성공하고, 높은 위치에 올라갈수록 점차 평범한 일상조차 버겁고 괴로워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촬영이 끝나거나 카메라 불이 꺼지면 자신의 삶이 비극과 같이 느껴진다며, 무엇도 그로 하여금 즐겁게 하지 못했고, 단순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여름도 어느덧 가고,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반가운 요즘입니다. 선뜻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왠지 모르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도 하지만,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아름다운 이 계절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향유하고 싶어집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여러분의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이제 막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분도, 얼마 전 오랜 사랑과 이별하신 분도,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멀찌감치 바라보기만 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혹은 멜로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나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도 강하고, 자신에게 관대하며, 자신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면, 자기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을 잘 실천해 온 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면에 자신이 어딘가 늘 모자란 것만 같고, 자기 가치에 의구심을 품으며, 스스로에 대해 편안함과 좋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은 아닐지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쯤 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동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잠을 너무 자고 싶은데 잠이 들지 않는 경험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갑자기 오늘 낮에 혼이 났던 경험이 떠올라, 또는 친구와 싸웠던 일이 떠올라, 오해를 받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일이 떠올라 잠에 들지 못한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 많은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잠을 쉽게 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이렇게 잠을 자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도중에 자주 깨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았는데 깨어나 잠에 들지 못하는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참 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나의 일인 양 나서서 도와주고, 모든 이들에게 다정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저 사람 가족은 정말 좋겠다.’, ‘저분 아내 분은 복 받았네.’처럼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들에게는 매너가 좋고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분들 중에는 이상하리만치 가족 일에는 무심하고, 무심함을 넘어서 가족들에게만 함부로 대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이렇듯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뢰는 부부 관계, 남녀 관계, 친구 관계, 가족 관계에서도 중요한 요소이며, 모든 건강한 관계의 기초입니다. 개인 또는 집단에 대한 정직성과 신뢰성은 그 관계 내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초석입니다.심리학자 존 고트만(John Gottman)의 커플 연구에서 신뢰감이 높은 커플과 신뢰감이 낮은 커플을 비교했을 때, 신뢰감이 높은 커플이 서로의 관계에 대해 더 만족하고, 더 친밀하다고 느끼며, 더 헌신한다는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즉, 신뢰는 안정적이고 행복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했나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전쟁터 같은 일터에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셨나요? 집으로 돌아온 후에, 느긋하고 이완된 기분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셨나요? 시원한 맥주 한잔에 좋아하는 영화 한 편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나요? 아니면, 제2의 출근이라며 집에 와서도 엉덩이 붙일 새 없이 밀린 집안일과 육아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셨나요? 업무하랴, 상사 눈치 보랴 고단한 하루를 보낸 직장인도, 학교와 학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대담자: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신재현 원장님(이하 ‘신’), 이규홍 원장님(이하 ‘이’) 신: 지난 시간에는 비만의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이: 이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식이장애잖아요. 식이장애라는 단어가 좀 와닿지 않거나 낯선 분들도 있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식이장애란 무엇인가요?신: 식이장애는 우리가 '섭식장애'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흔히 말하는 거식증이라고 얘기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그리고 폭식증이라고 얘기하는 신경성 대식증 그리고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득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버리고 떠날까 두려워졌던 적 있으신가요? 특별히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친구 또는 애인이 나를 혼자 내버려두고 떠나버릴까 불안했던 적,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어떨 때 주로 관계의 불안감을 느끼시나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 상실의 아픔을 겪었을 때처럼 어떠한 사건이 있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불안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질투심, 소유감, 불편한 상황일 때와 같이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무 일이 없는 상황에서도 관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너 때문에 PTSD 올 것 같아."라는 말. 요즘 흔하게 사용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보통 본인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마주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경우에 친구들끼리 장난 삼아 하는 말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트라우마와 외상 같은 단어를 이렇게 쉽게 사용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게 과연 맞는 행동으로 볼 수 있을까요? PTSD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를 뜻하며, 심각한 외상을 겪은 후 나타나는 불안장애 증상이 이에 해당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에게 지인과 친밀한 관계(친구)를 구별 짓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친구는 단지 서로를 잘 아는 것에서 그치는 ‘지인’이 아니라,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친밀한 관계입니다. 친구, 애인 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는가’일 것입니다.대인관계 특히 친구, 애인과 같이 친밀한 관계에서 신뢰는 매우 중요합니다. 상대방을 신뢰하기에, 그 사람의 말과 행동, 의도를 믿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배신은 그만큼 쓰라린 경험입니다. 갖고 있던 믿음이 배신당한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Maslow’s hierarchy of needs)’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1943년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의 욕구가 그 중요도별로 일련의 단계를 형성한다는 동기 이론을 발표하였습니다. 하나의 욕구가 충족되면 위계상 다음 단계에 있는 다른 욕구가 나타나며 이를 충족하고자 한다는 것이지요. 가장 먼저 요구되는 욕구는 다음 단계에서 달성하려는 욕구보다 강하고 그 욕구가 만족되었을 때만 다음 단계의 욕구로 전이된다고 설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가스라이팅(Gas Lighting), 가해자(가스라이터)가 교묘하게 심리적 조작을 일으켜서 피해자가 자신의 생각과 현실, 기억 등에 대한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피해자를 자존감 상실, 정신적 불안 상태에 이르게 하는 장기간에 걸친 심리적 학대. 요약하자면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가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를 강화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가스라이팅이 가정이나 학교, 직장과 같이 특별한 장소나 관계가 아닌 일상의 공간,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몇 십 년 동안, 세계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시각은 상당한 변화를 겪어 왔는데요, 19세기부터오늘날까지 많은 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연구들도 함께 진행되어 왔습니다. 오늘은 동성애에 대한 변화와 이들의 심리적 안녕감에 조력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동성애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게 존재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수용과 인정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국가에서 동성애에 대한 법적 인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국가가 증가하고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이나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육자라면,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문제 행동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당황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셨으리라 짐작됩니다. 발달상에 문제가 있거나 지연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발달을 해 나가는 아이들 역시 공격적인 행동을 과도하게 표출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문제 행동을 반복해서 나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처음 접하거나 이런 행동이 자연 소멸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걱정되는 마음에 아이에게 윽박지르거나 체벌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에 다다르면서 사람을 의미하는 호모(Homo)와 100(Hundred)를 합성한 ‘호모 헌드레드’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는데요, 100세의 삶이 보편화된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육체적인 건강뿐만이 아니라 삶의 질과 연결되는 정신 건강의 관리가 중요해진 시대,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나눠 보고자 합니다.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용어는 국제 협력을 증진하고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대담자: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신재현 원장님(이하 ‘신’), 이규홍 원장님(이하 ‘이’) 신: 우리 지난 시간에는 공황장애의 인지행동치료에서 인지치료 부분을 한번 얘기를 나눠 봤고요. 이번 시간에는 행동치료에 대해서, 인지치료와 행동치료가 합쳐져서 인지행동치료잖아요? 뒷부분인 행동치료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나눠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행동치료라는 게, 증상에 대해서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는 거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보통 행동치료를 진행하게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 사행사업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터넷과 연관하여 등장해 접근성이 높아져 도박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도박에 빠져드는 걸까요? 중독으로서의 도박과 게임 및 오락으로서의 도박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처음에는 재미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시작하지만, 돈을 따거나 잃는 과정에서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라는 생각을 가지며 중독에 빠지게 되는 거죠. 쉽게 큰 돈을 벌고자 하는 욕구, 잃은 돈을 만회하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