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침마다 시작되는 등원전쟁, 겪고 계신 분들 있으신가요? 빨리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등원시킨 후 출근을 해야 하는데 떨어지지 않으려고 떼를 쓰고 우는 아이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 가지고 계신가요? 어린이집에 가기도 전에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짜증을 부리고 안 가면 안 되냐는 말을 계속 하는 경험, 가지고 계신가요? 처음에는 아이가 지속적으로 두통, 복통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에 소아과를 찾게 되지만, 병원 방문 결과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담자: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신재현 원장님(이하 ‘신’), 이규홍 원장님(이하 ‘이’) 신: 오늘은 인지행동치료가 무엇인지, 강박증의 인지행동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하게 되는지, 얼마나 효과가 좋은 치료 방법인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오늘은 인지행동치료에 진심이신 전문가 이규홍 선생님을 모시고 함께 이야 기를 나눠볼 계획입니다. 이규홍 선생님, 소개 한번 해 주시죠.이: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 재직 중인 정신과 전문의 이규홍이라고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아. 그건 안 하면 안 될까? 나는 복잡한 일이 딱 질색이라서. 괜히 시도했다가 거기서 안 한다고 거절하면 어떡해… 그럼 나만 또 상처받는 거잖아. 그냥 애초에 처음부터 아쉬운 소리 안 하면 괜찮은 일인데 말이야.’ A씨는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라는 팀장의 말에 이와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주말에 같이 타 부서 사람들이랑 술이나 마시자는 제안도 받았는데, 거기서 인정은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사람들이 날 좋아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약속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러한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난 칼럼에서 경계선 성격장애가 무엇이고, 어떠한 어려움을 겪는지와 치료 방법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개인의 내면에 대해 좀더 심도있게 다루고자 합니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경계선 성격장애의 핵심적인 특징 중 하나는 불안정한 자기정체성입니다. 자신이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존재만으로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어려워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살아가야 할지, 자신의 가치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매우 의존적이고, 깊은 우울감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성이 우울증에 걸리는 평생 유병률은 25% 이상으로 남성의 약 2배이며, 사춘기에서 갱년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이는 여성호르몬이 기분과 의욕에 관여하여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장애의 발병과 높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변동하는 시기인 출산 직후와 폐경을 맞이하는 갱년기에 특히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남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
정신의학신문 |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또 다른 이름이다?아닙니다. 흔히 알츠하이머와 치매를 동일한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실제로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일부분에 해당하며,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 정도입니다.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많이 분포하고 있는 병은 혈관성 치매로 약 20% 정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치매 증상은 단순히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이다?아닙니다. 치매 증상 중 기억 상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최근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에서 치매 진단 기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하다 늦게 잠들어 다음 날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적이 있었나요? 잠깐이라도 나의 주변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초조한 적이 있었나요?손이나 주머니에 넣어 두고 스마트폰을 찾았거나 폰을 찾았는데도 보이지 않아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버린 적이 있나요?집중해야 하는 중요한 회의나 모임에서도 자꾸 스마트폰에 눈길이 가고 만지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이 없다면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적 있나요?아마도 현대인들 대부분이 위의 질문들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뇌의 기분을 조절하는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장애를 '기분장애'라고 하며, 우울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 '단극성 우울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단극성 우울장애 중 '주요 우울장애'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아는 우울증을 의미하며, 심각한 우울 상태를 보이는 경우나 체중 변화, 둔해짐, 짜증, 행동 증가와 같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단극성 우울장애는 보통 성실하고 꼼꼼하며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 취약합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 원인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 피곤하다, 피곤해!” 피로함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건강 문제 중 하나입니다. 쉽게 풀리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되는 피로감은 ‘만성피로 증후군’이라는 질병으로 분류될 만큼 간과할 수 없는 문제죠. 가벼운 피로감은 일시적인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없거나 졸음이 쏟아지는 등의 증상으로 우리 몸에 신호를 보내옵니다. 이럴 때는 충분한 수면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완화되거나 풀리지요.그런데 충분히 신체적인 휴식을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피로감은 대체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에서는 45~64세에 해당하는 여성을 중년 여성이라 지칭하고 있으며, 이들은 해가 지날수록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평균 수명이 길고, 중년 여성은 전체 인생주기의 절반에 해당한다는 점도 고려하였을 때, 중년 여성의 건강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동양 문화권에서는 전통적으로 감정 표현을 억압하고, 분노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을 덕목으로 여겨왔습니다. 따라서
정신의학신문 | 김남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진료실에서 ADHD를 처음 진단받는 아동을 볼 때와 성인을 볼 때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아동의 경우에는 부모님과 함께 다양한 주 호소 증상(산만하다, 장난을 참지 못한다, 수업 시간에 집중을 못한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을 가지고 내원합니다. 대개 보호자 분들은 충동적이라는 말을 공격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ADHD 아동에 대하여 못된 말썽꾸러기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아서 ADHD 진단을 받더라도 납득하기 어려워하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치료적 개입까지 가는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영국 드라마 의 등장인물 에피(Effy)를 따라하는 일명 ‘에피병’을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에피는 퇴폐적인 비행 청소년의 마스코트로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갖고 있는 무척 매력적인 청소년입니다. 그러나, 에피는 사람들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것을 병적으로 두려워합니다. 사랑하는 남자가 있어도, 에피는 의미 있는 존재가 생기는 것이 불안하고 무서워하며 일부러 많은 남자와 성관계를 맺고, 마약, 자해, 자살 시도 등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각종 중독의 유혹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술과 담배, 카페인과 마약 같은 물질 중독부터 게임과 스마트폰, 도박이나 주식, 쇼핑 같은 행위 중독, 성형이나 운동, 음식처럼 외모나 신체와 관련된 중독까지 중독의 유형이나 그 양상도 실로 다양하죠.사람마다 무언가에 중독되는 이유나 정도는 각기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중독에 취약한 유전적 요인이나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 중에 중독자가 많을 경우에도 중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감정적 요인이나 심리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분조장’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분노조절장애의 줄임말로 화나 짜증을 참지 못하고 타인에게 분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묻지마 범죄가 늘어난 요즘 자주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건들이 많아진 현대사회에서 화를 주체할 수 없고 심한 분노를 드러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과도하게 화를 내는 경우 ‘다혈질’이나 ‘분조장’이라는 말로 일컫고 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라는 말은 정신과 진단명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모든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의 ‘묻지마 살인 사건’이 연일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이런 사례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사이코패스와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얼마전 끔찍한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정유정의 대검찰청 심리분석실의 통합 심리분석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검찰은 정유정이 '억눌린 내적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필요했고, 그러한 행동을 저지르는 데에 거리낌 없는 성격적 특성이 범행을 저지르는 것에 영향을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1. 부모가 ADHD면 자식도 ADHD?단정적으로는 말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부모가 ADHD면 자식도 다 ADHD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성이 당연히 존재하기는 합니다. ADHD 유전성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연구를 해 왔는데 70~80% 정도 유전된다고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유전된다는 것이 병보다는 증상이나 기질이 유전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부모님의 유전이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병이 발생하고 병으로 인해서 증상이 나타나는 과정에 있어서 유전성이 100%는 절대로 아니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평소와 달리 늦은 밤에 잠이 들거나, 이른 새벽 잠에서 깬 뒤 잠을 이루지 못해 고생한 적이 있으신가요? 잠을 자는 생체리듬은 모든 생명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밤낮의 환경이 아니라 신체 내재적인 진자의 영향을 ‘생체 리듬(Circadian Rhythms)’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수면과 생체리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우리 뇌 속에 있는 생체 리듬은 행동과 생리 작용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호르몬 방출, 식습관과 소화, 체온, 운동, 학습 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1 ADHD 치료에 인지행동치료가 유용한 이유는 무엇인가?ADHD 비약물 치료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병에 대해서 관심은 많이 생기지만 약을 먹고 싶지 않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약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것도 당연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인지행동치료적인 접근과 관련해서 일상생활에서 시도해 볼 만한 것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ADHD는 보통 약을 쓰면 증상이 좋아집니다. 집중력이 올라가기도 하고 충동성이 덜해지기도 하는데, 습관이라고 하는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울증의 증상은 무척이나 다양하고, 또 사람마다 다른 증상으로 우리에게 그 신호를 보내옵니다. 또한 단순한 우울감보다는 ‘괴롭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되는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죠. 오히려 한동안 고양된 기분이 이어지거나 에너지가 넘치는 듯 느껴지는 혼재성 양상은 우울감의 정반대 양상을 띠며 우리를 혼란스럽게도 합니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 들어 스스로가 못났다고 여겨지거나 자꾸만 자기 비하를 하고, 자기 존재 가치에 의문이 들 만큼 무가치감을 느끼신다면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치료로 현재 가장 널리 통용되는 치료법은 언어치료와 감각통합치료 그리고 사회성 치료입니다. 그중에서도 사회성 치료는 사회적 의사소통의 결함이 주된 어려움인 자폐아동에게 집중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치료 현장에서는 많은 경우 감각통합치료와 언어치료가 주축으로 시행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미국의 경우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진단되면 ABA(Applied Behavior Analysis, 응용행동분석)를 비롯한 사회성 치료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