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게으름도 유전된다?어떤 일을 해야 할 때, 왠지 모르게 망설이게 되고 미뤘던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미적미적하다 약속 시간에 늦어본 일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는 평소 자신의 모습이거나, 늘 답답해 보였던 친구의 모습일 수도 있다. 의도했건 아니건, 우리는 정해진 일을 정해진 시간에 하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게으르다'고 눈총을 주곤 한다. 제때 필요한 일을 잘 처리해도 모자란, 바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게으름은 우리의 주적(主敵)에 가깝다. 왜 우리는 게으름을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성격 문제도 병일 수 있다]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의 성격적인 경향을 가진다. 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치면...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는 중견 회사의 이사로 근무한다. 업무에서는 꼼꼼하고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여 인정을 받는다. 하지만 그 외의 관계는 매우 좋지 않다.A는 직원들이 자신을 피해 놀고 있다고 생각하고 횡령을 하지는 않는지 항상 감시한다. 부하직원이 자신의 뒤통수를 치고 먼저 승진하지 않을까 의심하는 일이 잦다. 직원을 매수하여 다른 직원들 소식을 듣는 일이 있기도 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가정생활에서는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지 의심하여 추궁하는 일이 잦고 생활비를 최소한으로만 지급하여 A의 아내는
[금수저의 심리학 - 부잣집 아이들이 마시멜로 테스트에 합격하는 이유]마시멜로 테스트, "15분 동안 먹지 않고 참으면 하나를 더 줄게." 원래 미래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었던 실험이었으나...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저는 남편과 결혼한 지 1년이 조금 안 되는 신혼 새댁입니다.결혼하기 전까지는 2년 연애를 했습니다.둘 다 각자의 직장을 가지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습니다.남편은 젊은 나이에도 불구 업무적으로도 성공을 이루었고, 멋진 외모에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성격 또한 갖추고 있습니다.제 친구 및 가족들도 남편을 정말 좋아합니다. 단, 한 가지... 남편은 흔히 말하는 의 특징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솔직히 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학교 교수로 근무하는 45세 A는 자신만만한 사람이다.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뛰어난 능력과 학력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큰 업적을 자랑한다.자신의 의견이 항상 맞다고 생각하기에 의견이 채택되지 않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사소한 문제로 언쟁을 벌이고 자존심 대결을 한다.A는 높은 지위가 있는 사람과는 소통을 하지만 자신보다 급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철저히 무시한다.A가 동료들과 정답게 이야기할 때는 뭔가 부탁할 때뿐이다. 업무 중에 아랫사람들에게는 지나치게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너
[정신의학신문 : 김정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 주변에는 우울증, 조울증, 공황 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흔하진 않다.하지만 어떤 연예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 주변 사람이 그런 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보다 더 빈번하게 들린다.문득, 궁금해진다.연예인에 관한 자극적인 소재라 단순히 언론에 노출이 자주 되는 걸까, 아니면 실제로 연예인들이 정신질환을 많이 앓는 걸까? 문헌 검색을 통해, 연예인이라는 대상을 특정한 연구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예술가라는 좀 더 광범위한 집단에 대한 연구를 찾을 수 있었다.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성격장애의 10가지 종류]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들이 특징적으로 보이는 잘못된 사고 패턴이 몇 가지 있다. 이중 일부는 미묘한 패턴이지만 이것을 의식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이 패턴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제시할 때, 그들이 다른 의견에 대해 열려있지 않다고 가정한다.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피드백을 원하지 않는다거나 그가 자신에게 준 특정한 틀 안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많은 정신적 노력을 필요로 한다.사람들은 스스로 자신감이 있을 때 타인의 신선한 시각을 받아들
[정신의학신문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회사에 가는 것도, 주어진 일을 하는 것도, 퇴근길에 운전을 하는 것도, 모든 일이 다 귀찮아요.예전엔 하고 싶은 것도, 열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샌 모든 일이 다 귀찮기만 합니다. 그냥 마지못해서 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취미라도 가져보려고 이것저것 해봤는데 몇 번 하다가 귀찮아서 포기하기 일쑤였습니다.요즘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던데 그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평생 이렇게 살까 봐 그것도 걱정입니다.귀찮은 이 모든 것들에 의욕이 생기는 날이, 기다리면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성격의 유형을 나누는 기준인간의 유전적 기질과 성장 환경의 조합의 수는 무한대에 가까우며, 이로 인한 개인이 가진 고유 특성, 즉 성격(personality) 또한 매우 다채롭다.정신의학과 심리학에서는 다양한 인간의 성격 특성을 범주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이에 따라 성격을 측정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개발되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에서는 성격을 행동과 사고, 감정 변화 등에 따라 크게 세 가지의 군집으로 나누었다.C.R.C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아 문의를 드려요.저는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제가 안고 있는 문제는 심한 감정 기복, 그리고 저 자신도 억제하지 못하는 충동이에요.겉으로 웃고 있다가도, 조금만 제 기준이 맞지 않으면 기분이 확 상해버리고, 속으로 부글부글 끓어요.잘 참아지지도 않아서, 수업시간에도 누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도저히 앉아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사람들이 많은데도 소리를 지르거나 짜증을 낸 적도 몇 번 있어요.사람들하고 친해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5세 여성 A는 화려한 옷차림으로 어디서든 관심을 받는다. 그녀는 항상 관심을 받고자 노력한다. 어느 모임을 가도 주목을 받아야만 마음이 편하다. 누구와도 빨리 친해지는 친화력으로 유명하지만 오랜 관계 유지는 어렵다.그녀는 감정 표현이 극적이고 무슨 일이 있을 때는 여주인공인 것처럼 극적인 표현을 한다. 하지만 그녀의 감정에는 깊이가 없다.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은 그녀를 진실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최근 들어서는 SNS를 통하여 다수와 소통하고 많은 시간을 보낸다. 자신의 사생활을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제가 가진 문제 때문에 고민 끝에 질문을 드립니다.저는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가장 큰 문제는 타인과의 이별을 견딜 수가 없다는 거예요.얼마 전 100일 정도 사귄 남자 친구가 ‘너무 집착한다’며 헤어지자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면 ‘성격이 맞지 않는구나’ 생각하고 쿨하게 받아들이면 되는데, 저는 그게 안 돼요.이별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울며불며 휴대전화에다 사정을 하고 있더군요. 제발 내 곁을 떠나지 말라고요.그리 오래 사귀지도 않
[정신의학신문 : 홍종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젊은 환자를 진료하면 '나르시시스틱 인저리'라는 용어가 머리를 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먼저, 나르시시즘(Narcissism)에 대한 프로이드(S. Freued)의 표현을 빌려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자기 자신에 리비도가 쏠려 있는 상태, 즉 자기 자신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인간은 태어나면 세상의 중심이 자신이라 생각하고 자기 위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합니다. 자라면서 리비도는 외부 대상으로 향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리비도는 다시
마시멜로 테스트는 한때 의지력을 테스트하는 실험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그런데 다양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 보니, 부잣집 아이들이 가난한 집 아이들보다 마시멜로 테스트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 비결은 뭘까?그것은 바로 금수저에 있다. 어린이들이 만족감(gratification)을 뒤로 미룰 수 있는 능력은, 의지(willpower)가 아니라 풍족함(affluence)에서 온다.있는 집 아이들은 지금 당장 먹지 않아도 언제든 먹을 수 있지만, 없는 집 아이들은 당장의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신의학신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김현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습관’은 순우리말로 ‘버릇’과 같은 의미를 지니며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옛 속담에 ‘없어서 일곱 버릇, 있어서 마흔여덟 버릇’은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버릇이 있다는 의미로 쓰이고,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한 번 형성된 습관은 잘 바뀌지 않으니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지닌다.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수 있는 행동은 습관이라고 하지 않는다. 습관은 살아온 문화와 환경에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대 여성 A는 항상 외로움을 느끼곤 한다. 많은 시간을 남자 친구와 보내고 많은 것을 의존한다. 남자 친구가 세상에 둘도 없는 운명의 남자인 것처럼 대하다가도 작은 오해로도 크게 다투고 헤어지곤 했다. 그리고는 이내 비슷한 성향의 다른 남자 친구를 만나서 빠져들고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다가 자해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A는 친구가 많으나 관계는 항상 불안정했다. 처음에는 다정하다가도 작은 오해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는 일이 반복되어 대인관계는 단절되었다.A는 충동적인 쇼핑으로 인하여 많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씁쓸한 '금수저 신드롬'대한항공의 이른바 '갑질 사건' 때문에 언론이 떠들썩했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항공기를 운항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일가의 사람들이 부하 직원이나 힘없는 하청 업체 사람에게 물컵을 집어던지고 폭언을 하는 등 유무형의 폭력을 행사해 왔던 사실이 드러나자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태어난 이들을 금수저라 칭한다.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심지어 흙수저라는 용어까지 등장하면서 사회경제
Q) 저는 사람들 앞에서는 제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특히 부정적인 이야기나 감정을 드러내기가 힘듭니다.누군가가 나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하거나, 부당하게 대할 때 화를 내고 내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되질 않아요. 무엇인가가 저를 가로막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내 감정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놀랄 것 같고, 이상하게 볼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요즘 많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느낍니다. 가족, 친구, 회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똑같이 생겨요.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