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시험과 평가가 많은 이 시대의 아이들은 시험불안을 많이 겪습니다. ‘시험불안’이란 시험이나 발표(수행)를 앞두고 혹은 시험을 보는 중에 느끼는 긴장상태를 말합니다. 중요한 시험일수록 불안을 경험하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시험불안이 많은 아이들은 평가받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예민해지고 극심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불안으로 인해 실수가 잦아져서 아는 것도 잘 풀지 못하여 결과를 망치기도 하지요. 시험불안에는 신체적 증상도 함께 생기기 때문에 시험불안을 높게 경험하는 아이들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 보다 주관적 고통이 더 큽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은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중대한 상황입니다. 특히 심근경색에서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허혈성 심장질환에서 시행하게 되는 검사는 심전도, 혈액검사, 심장초음파부터 관상동맥조영술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 관상동맥조영술은 관상동맥의 모양을 관찰하면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시술입니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에 갑자기 발생하는 혈전이나 동맥경화반의 변화로 갑자기 막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 관상동맥조영술이 큰 도움이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아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워가고 계신가요? 그간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이웃 어른들께도 인사드리셨고요? 주말과 연휴에 특히 더 바쁜 응급실 특성상 우리 응급실 근무자들은 대부분 연휴기간 동안 고향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덕분에 매번 연휴만 되면 본의 아니게 불효자가 되지요. 섭섭해하시는 집안 어르신들께 전화로 인사를 대신한 게 언제부터인지 모릅니다. 다행히 저희 가족은 몇 년 전, 부모님께서 수도권으로 올라오시면서 연휴에 지방으로 가야 하는 부담이 줄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올 추석엔 가족들이
결혼과 함께 부부는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부부싸움은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조정하기 위한 것이어야지, 지나쳐서 각자에게 아픔과 상처로만 남는다면 부부싸움은 무의미하다. 부부갈등의 원인은 다양하다. 성격차이, 습관차이, 책임문제, 경제적인 문제, 자녀문제, 시부모문제, 친구문제 등이 있다. 건강한 부부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반면 미성숙한 부부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엔 발달과정에 있는 자녀에게 불안감과 두려움을 주어 삶을 불행하게 만든다. 부부갈등은 아동이 어릴수록 치명적
2017년 초, 새로 나온 달력을 보면서 두려움에 떨던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응급실 의료진인데요. 추석 연휴, 개천절, 대체휴일과 징검다리 근무 날을 메꿔준 임시공휴일 덕분에 유래 없이 긴 연휴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휴 동안 외래를 포함에 주위에 병, 의원은 휴진을 하게 되니 응급실이 북새통이 되는 것은 예정된 수순입니다.긴 연휴 동안 응급실을 꼭 찾아야 될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알고 계시다면 도움이 되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추석 명절 동안 흔한 응급증상과 대처법, 그리고 꼭 구급차를 불러야 할
이제 더워서 운동 못 하겠다고 변명할 수 있는 여름이 지나갔네요. 어제 과한 턱걸이 운동을 한 후 오른쪽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병을 달고 사는 제가 이번에는 내측상과염이 생겼네요! 일을 쉴 수는 없으니 소염제를 먹고 팔뚝 보호대를 한 채로 최대한 얌전하게 진료를 봅니다. 의사도 아프냐며 환자분들이 웃으시네요. 오늘은 팔꿈치 질환인 외측/내측상과염, 일명 테니스/골프엘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 내측상과염(골프엘보)은 짐작하시는대로 테니스 선수와 골프 선수에게 잘 생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평생의 사랑을 약속하며 함께 살 것을 맹세한 그들은 왜 헤어지기로 결심하는 것일까? 부부상담을 위해 상담실에 내원하는 부부들의 마음은 그렇다.이제는 더 이상 나빠질 여지가 없기 때문이, 막다른 골목 끝에서 제 3자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십년 이상 심각한 싸움이 지속되어도, 서로에게 끊임없이 상처 내기를 반복해도, 부부관계가 아무리 나빠져도, 마음이 너덜너덜해져도, 부부관계를 위해 상담을 받는다는 결심은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보다.때로 결혼을 앞두고, ‘커플관계 검진 및 부부갈등예방’ 차원에서 상담실을 방문하는 분들이 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은 위궤양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위궤양 치료는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고 계시면 조금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위궤양 치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위궤양 자체에 대한 치료, 두 번째로 헬리코박터 균에 대한 치료 그리고 세 번째로 위궤양의 합병증에 대한 치료입니다. 먼저 위궤양 자체를 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위산분비 억제제(양성자펌프 억제제)로 치료를 받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이 양성자 펌프
모두 퇴근하였을 것 같은데, 불이 켜져 있는 빌딩을 보면 생각나는 환자분이 있습니다.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월요일 아침 일찍 유방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오셨습니다. 막 세수를 마치고 온 듯한 얼굴에 아직 완전하게 마르지 않은 머리가 아침 일찍 서둘러 병원에 들르신 듯 했습니다. 게다가 하품을 계속하면서 말씀하시길래, 주말에 바쁘셨구나, 피곤하신가 보다 했습니다. 아침 일찍 검사를 마치고 출근하실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진찰을 시작했는데, 다행히 환자분에게는 만져지는 혹이나 분비물 등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가슴이 아프다고
‘가슴이 아프다’고 할 때 원인은 심장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협심증과 같은 심장 질환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검사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려봅시다. 심장이 쿵쾅 뛰는 것이 손 끝에 느껴질 것입니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심장은 규칙적으로 2심방 2심실을 번갈아가며 박동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자동적인 심장의 운동은 심장 내부에 깔려 있는 이른바 전기모터와 전선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구조물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들은 전기 신호를 규칙적으로 심장 안으로 쏴주면서 심장 근육의 수축을 도모하죠.
오늘은 응급실 주위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응급실 주위엔 의료인은 아니지만 의료진과 식구처럼 가까운 분들이 있습니다. 응급실 내 질서유지와 폭력사태 방지를 위해 고생하시는 보안요원과 청소를 담당하시는 아주머니, 매 끼니마다 환자식과 직원식을 챙기느라 바쁜 영양사와 식당 아주머니 분들이지요. 또한 응급실 밖에는 의국에서 장부 달아 놓고 밥 시켜먹는 외부 식당 사장님 내외, 식사 때를 놓쳐 간식으로 허기를 때울 때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거리의 노점 아저씨처럼 병원 바깥에서 고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공의 시절
오늘은 부부 권태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권태기란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가까운 단어로 사전적 의미는부부가 결혼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권태를 느끼는 시기를 말합니다. 요즘은 결혼을 하지 않은 많은 연인들도 헤어짐의 이유로 권태감을 이야기하곤 하는데요. 부부상담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의 조사결과(2012)에 따르면설문조사에 참가한 남녀 281명 중 기혼자 68.5%가 권태기를 경험해 보았다고 응답했습니다.응답자들 중 45%가 결혼 5년차~7년차 미만에 권태를 처음으로 느꼈다고 답했으며,전체적인 평균 환산 결과로 결혼
아침 일찍 진료실에 77세 어르신이 들어오셨습니다. 병원에 방문하신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오른쪽 목에 신생아 머리만 한 혹을 달고 오셨거든요. 20년 전에 갑상선 수술을 하셨고 매일같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본인의 병이 무엇이었는지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 기억조차 희미하다고 하십니다. 2년 전부터 오른쪽 목이 불룩하게 불러오더니 최근 1년간 더 악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첫눈에 환자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끼고서는 초음파 검사를 하자고 했는데 돈이 부족하다고 주저주저하십니다. 30분여 간 실랑이
대학병원에서 수련 받던 시절, 저는 주로 잇몸과 관련된 치료만을 했습니다. 대학병원은 철저한 분업화된 진료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환자들은 1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수도 없이 오르락내리락 힘든 길을 걷곤 했죠. 물론 각 과와의 협진을 통하여 수립된 치료 계획에 따른 결과였지만, 엄청난 이동거리와 더불어 시간과 비용을 만만찮게 지불했던 환자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고도의 인내심을 갖고 방문한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신기했던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만족도는 낮지 않았던 것입니다. 잇몸치료 3개월, 충치 및 신경치료 2개월, 임
아직 ‘상담’이란 문화가 보편화되지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자녀와 함께 상담센터를 찾기까지 어머니들은 정말 많은 시간 고민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정말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문제는 아닐까?’‘별 문제가 아닌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느끼는 것은 아닐까?’‘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아이를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아이로 생각하지 않을까?’ 이런 많은 생각들과 함께 모든 것이 다 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 탓으로 여겨져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심사숙고하고, 용기
지난 시간에 걸쳐 유방 X-ray 촬영술과 유방 초음파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유방 조직 검사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유방 조직 검사는 유방 안에 존재하는 의심스러운 병변을 일부를 몸 밖으로 꺼내어 현미경으로 조직 내부의 세포를 확인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몸 밖으로 조직을 꺼낸다니, 말만 들어도 벌써 긴장되게 하는 검사입니다. 그렇지만 유방암 유무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하며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조직 검사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외과적으로 절제하여 진단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외과
‘가슴이 아프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슴이 아픈 원인은 정말 다양하고 슬픈 일만 있어도 아픈 것이 가슴입니다. 심장은 가슴에 위치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가슴이 아픈 것을 심장과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심장이 없어’, ‘심장병’ 같은 국내 가요부터 ‘heartbroken’같은 영어 표현에서도 가슴이 아픈 것은 심장이 문제라는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가슴의 통증이 심장과 연관된 경우는 그 비율은 매우 낮긴 하겠지만 그 중요성으로는 다른 어떤 원인보다 1등입니다. 그럼 심장병의 대표 주자라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좋을지,보내지 말아야 할지 많은 엄마들이 고민하게 됩니다.지금 보내면 너무 늦거나 빠른 것이 아닐까,보내면 다른 아이들에게 나쁜 행동을 배워 오지는 않을까 많은 고민들을 하실텐데요.어린이집을 보냈을 때의 장,단점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면 이런 것들이 좋아요어린이집은 아이가 처음 경험하는 첫 공동체 생활공간입니다.엄마가 아닌 또래친구들과 선생님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언니, 오빠들과 함께 사회성을 키워가는 첫 번 째 공간이기도 하지요.사회성 발달과 엄마와의 건강한 분리경험부모에게만 밀
갑자기 응급환자가 발생해서 119 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이송되는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 급한 상황이니 일단 고민할 것 없이 가까운 응급실로 가면 될까요? 환자 보호자가 원하니 무조건 큰 병원으로만 몰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 응급실에서 환자가 치료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복부와 골반, 다리를 다친 소아 외상 환자가 적절한 준비가 되지 않은 응급실에서 시간을 지체하다 생명을 잃은 사건이 있었죠. 중증외상 진료체계의 허점이 드러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안타까운 사건이 또 한 번 발생했는데요
요즘 노키즈존을 찬성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노키즈존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유는, 민페를 끼치는 아이, 이를 방치하는 무책임한 부모에 대해 직원과 손님이 불쾌하다는 입장입니다. 아이가 있는 부모입장에서는 일부 소수의 행동으로 인해 다수 엄마까지 피해를 보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불편하기도 합니다.우리 아이가 매너 있는 아이가 되기 위한 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역할놀이를 통한 다른 사람 입장을 이해하게 돕기역할놀이는 다양한 문제와 상황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예를 들어, 슈퍼마켓놀이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