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 저는 ADHD로 진단받고 약(콘서타)을 복용하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워낙 어릴 때부터 ADHD로 치료받고 있고, 학교생활이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심하고 감정 기복도 심한 편입니다.그런데 ADHD약을 먹으니 우울감이 더 증폭되는 거 같아요. 집중력이 나아져서 공부는 그럭저럭 되는 것 같은데, 약을 먹어도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그런 기분… 그래서 공부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물론 약물복용 전에도 무기력은 심했는데 약 복용 후엔 무기력과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980년대에는 ADHD에 대한 진단기준과 평가도구가 정교해지고, 원인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진다. 하지만 ADHD에 대한 인식과 치료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증가한다. 사이언톨로지는 이런 대중의 우려를 자극하는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대중매체와의 소송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고통받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역설적으로 올바른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국적인 자조집단을 형성하는 계기가 된다. 진단기준이 정교해지고, 유형을
[정신의학신문 : 사랑샘터 정신과, 김태훈 전문의] 모든 치료에서 조기 치료가 중요하듯이 ADHD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상에서는 ADHD 단독 문제가 있어 소아정신과에 내원하는 경우보다는 ADHD와 동반된 학습 부진, 정서 문제, 언어 문제가 있거나 아이 행동 문제가 심각하여 부모가 손을 쓰지 못할 경우를 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는 장기간의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아이 심리 치료에 대한 인식 부족, 가족들의 정신과 치료 반대로 인한 것이며 이로 인해서 좋은 치료 효과를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경
[정신의학신문 : 조현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후반의 A씨는 요즘 우울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습니다.여러 번의 휴학을 거쳐 겨우 어렵게 대학을 졸업한 A씨는 한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해 여러 회사를 전전했습니다. 취업을 하면 금방 일에 싫증을 내고 새로운 업무를 익히는 것을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직장 상사가 업무 지시를 하는 것을 잘 알아듣지 못해 여러 번 되물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일을 못한다고 지적받으면 욱하는 마음에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는 일도 반복되어 왔습니다. A씨는 여자 친구에게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970년대이 시기는 ADHD가 학문적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으며 2000건이 넘는 연구가 발표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시기이다. 또한, 대중적으로도 주목받으며 각종 음모론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1970년대 초반에는 ADHD의 개념을 아주 포괄적으로 정의했던 기존의 ‘최소 뇌기능장애’ 개념을 고수한 웬더Wender의 이론이 아직 대세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후반에는 더글러스의 주의력결핍 모델이 훨씬 주목받게 된다. 웬더의 최소 뇌기능장애 이론웬더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e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어릴 때 생겨 많게는 절반 정도가 성인까지 이어지는 만성 발달장애입니다. 성인까지 이어져 확인된 경우에 성인 ADHD라 부르지요.ADHD의 성비를 보면 어린아이들에서 남자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성인에서는 성비에 대한 명확한 연구가 진행된 것이 많지 않지만 남녀 1:1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정말로 남자가 많나?미국에서 처음 ADHD에
[정신의학신문 : 신림평온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전형진] 사연) 성인 ADHD 관련 질문드려요. 꼭좀 도와주세요 의사 선생님.. 절박합니다 인생..1. 공부하는 사람들이 먹으면 약효과 있을 때는 공부가 잘되는데 사라지면 그 괴리가 커서 공부하기가 힘들다던데 그러면 점점 약물에 의존하게 되고 용량을 올리다 보면 내성이 생겨서 결국 장기적으로 봤을 땐 약 없이 못 사는 놈 되는 거 아닌가요?2. 11개월 정도 먹을 생각이고 이 정도면 장기 복용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간 안에 제가 약물의존이랑 내성이 생겨서 중독이 될 수도 있을까요?3.
[정신의학신문 : 정두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은 의료인이 아니어도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라는 진단명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초중고를 다녔던 80~90년대에는 접할 수 없었던 이 진단명은 이제 누구나 아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누나가 연수 때 들은 내용과 반 아이들의 행동을 비교하며 물어온 때가 10년은 지난 것 같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머리 좋아지는 약’이라며 ADHD 약물이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이야기도 이제 ‘뉴스’가 아닙니다.ADHD를 겪는 아이들은 5~7%로 희소하지 않습니다. 전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저하와 충동성이 문제라는 것은 알았는데, 어떤 것이 달라져야 할까?""ADHD 약은 먹고 있는데 아직도 실수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성인 ADHD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하면 주의력이 개선되면서 한 가지 일을 오래 할 수 있고, 잡생각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각성되는 듯한 느낌도 받고, 수면 패턴도 개선됩니다. 그런데 실생활에서의 문제는 눈에 띄게 바뀌지 않는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실생활에서의 문제일을 끝맺지 못하는 것 / 우선순위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은 성인 ADHD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요즘 "제가 성인 ADHD인 것 같아요."라고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오실 때 여러 이유를 가지고 오시는데, "내가 너무 생각 없이 한 말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상처 받아요.""취업 공부를 해야 하는데, 딴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자꾸 할 일을 뭉그적대고 미루고 하루가 가버려요.""위에서 지시를 하는데 그걸 자꾸 까먹어요." 이런 어려움으로 병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지요.이런 증상을 호소하면서 본인이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개념이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주목받은 지 벌써 20년이 되어 간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ADHD는 좌우 뇌의 불균형으로 생긴다’, ‘부모가 양육을 잘못해서 생긴다’, ‘ADHD라는 것은 원래 없었던 것인데, 의사들이 돈을 벌기 위해 일부러 만든 병명이다’는 등 다양한 오해가 존재하고 있다.또한 ‘좌우 뇌 균형을 잡는 훈련이 필요하다’, ‘감각통합훈련을 해야 좋아진다’, ‘해독치료를 해야 한다’, ‘놀이치료를 해야 낫는다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클리닉을 방문하는 비교적 젊은 연령의 상당수는 자신이 ADHD가 아닌가 궁금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매에서 이런 인지기능 저하가 잘 나타나지만, 노년층에서 주로 생기기 때문에 20-30대에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경우는 문제가 무엇인지 궁금하기 마련이지요."성인ADHD"라 부르는 것은 ADHD의 증상이 성인이 되어 나타나거나, 아동기 ADHD와 다른 질병이기에 구분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별도의 진단코드가 있는 진단명도 아니지요
[정신의학신문 : 김태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ADHD 환자와 일반인들과 평균 수명 차이를 공식적으로 조사한 연구는 없다. 그러나 ADHD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ADHD에 대한 치료 욕구 또한 증가할 것이므로 ADHD 평균 수명에 대해서 나름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일단 결론을 먼저 말한다면 ADHD 환자는 일반인보다 평균 수명은 낮을 가능성이 높다. 그에 대한 이유는 ADHD 환자인 경우 바로 만성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만성 질환은 생활 습관과 관련된 질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나 자신을 통제하기 힘들다- 간헐성 폭발장애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며 예상하지 못한 사건, 불합리한 상황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 참기 힘든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우울함, 좌절감, 무기력함, 억울함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분노는 스트레스 후에 보일 수 있는 여러 반응 중 하나입니다.대부분 사람들은 여러 이유로 격분, 울분 등을 느끼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분노를 통제하거나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일단 자녀가 검사를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고 나면, 부모가 자신의 잘못된 양육을 탓하는 경우가 꽤 있다.‘그때 시댁이랑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아이에게 화를 많이 내고 손을 댔어요.’‘둘째가 바로 태어나서 아이 둘을 키우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흔히 부모는 자신이 잘못 키워서 아이가 ADHD가 된 것 같다며 자책하고는 한다.물론 이런 가정환경과 양육환경으로 인해 아동이 ADHD가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가능성이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약을 먹는다면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나요?”“언제까지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이런 질문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단받고 약물치료를 권유받은 내담자나 보호자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예전에는 뚜렷한 근거 없이, 막연히 2~3년 정도 먹어보자고 권했던 시절이 있었다. 실제로 ADHD로 진단된 후 얼마나 오래 치료받는지 실제로 살펴보면, 정신과나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진단 이후 다시는 방문하지 않는 경우부터, 거의 학교에 다니는 기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누구나 가끔 무언가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집중했던 경험이 있습니다.게임이나 영화, 막 배우기 시작한 운동, 여행에서의 시간,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 등의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경우는 물론, 시험 전날 밤샘 공부, 과제 마감 직전의 촉박한 상황처럼 특별한 경우도 있지요.이같이 홀린 상태에서 무언가를 하는 경험을 흔히 몰입(flow)이라 부릅니다. 과집중(hyperfocus)과집중은 몰입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질적으로 다른 영역입니다. 정의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대개 "시간에
[정신의학신문 : 조성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새해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월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시간이 참 잘 가는 것 같습니다.2019년이 되면서 계획하시는 것들이 있으셨죠?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살 빼기, 하루에 1시간씩은 외국어 공부하기, 전공 공부하기, 매일매일 가계부 쓰기, 규칙적으로 책 읽기, 금연, 금주 등등요.어떠세요. 잘 지키고 계신가요? 아니면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작년과 같이 원점으로 돌아가시지 않았는지요?"왜 나는 이번에는 굳게 다짐하지만 그 다짐을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는 걸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치료에 대한 여러 나라의 지침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권장되는 표준치료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이다. 연령, 증상의 심각도, 동반질환, 치료에 대한 접근성 등에 따라 어떤 치료부터 시도할지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두 가지 치료방법을 상호보완적으로 권하고 있다. 그에 비교해 놀이치료는 ADHD에 대한 표준치료로 권장되고 있지는 않지만, ADHD로 진단된 아동 중에 실제로 놀이치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많다. 여기에는 2가지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990년대 후반 미국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각종 치료의 효과성에 대해 논란이 일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립정신보건원(NIMH)에서는 ADHD 아동을 위한 다양한 방식의 치료법 연구(MTA)를 시행하여, 1999년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합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임을 밝혀냈다.하지만, 이 연구는 만6세 이후의 아동을 대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만6세 미만의 아동에서 ADHD로 진단될 경우 약물치료의 효과성이나 부작용을 예측하기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