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김세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일부 여성 분들은 기억력이 전보다 나빠지는 시기를 임신 혹은 출산 후 시기로 기억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c.f. 남자분들이 이야기하는 기억력 저하 원인은 대체로 일관적입니다, 술..) 통계에 따라서는 출산 경험 여성 중 건망증을 경험한다는 비율이 많게는 80%까지 보고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꾸준히 임산부/산모의 특정 영역의 기억력의 저하 소견이 관찰되었습니다. 특히 2007년에는 1000명이 넘는 여성을 조사한 대규모 메타 연구는 이런 주장을 강력
[정신의학신문 :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 신예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진료실 풍경겨울 추위에 사각사각 손 비벼 온기를 지펴본다. 후다닥 출근해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철저히 ‘배꼽시계’에 의존하는 그들의 일과에는 오늘이 어제든 내일이든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해마(hippocampus, 뇌의 변연계에 위치해 학습, 기억, 공간개념, 감정적 행동을 조절하며, 생김새가 해마를 닮은 기관)의 과도한 위축으로 그들은 지극히 ‘지금-여기’에서의 ‘순간’을 살아간다.10개월째 매일 보는 ‘할매1’의 반응은 마주칠 때마다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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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년 여성 A는 최근 아버지 관련하여 고민이 많다. A의 아버지는 80대로 간혹 깜빡깜빡하지만 혼자 생활하는 정정하신 분이었다. 최근 빙판 길에 낙상하였고 전신마취 하에 골절에 대한 수술을 시행했다.수술 후부터 A의 아버지는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하고 밤이면 잠을 못 이룬다. 낮에는 그래도 괜찮은데 밤이면 주변 분간을 하지 못하고 돌아다닌다. 간혹 헛것을 보기도 하고 무엇인가에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담당 의사는 A의 아버지가 섬망인 것 같다면서 설명을 한다. 다행히 수일
[정신의학신문 :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손보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치매가 있는지 진단을 받아보고 싶어 가족들과 함께 찾아오시는 노인분들을 많이 뵙게 됩니다. 그런데 치매 진단을 위한 검사 전, 보호자들로부터 병력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흔히 듣게 되는 말들이 있습니다. “아버님이 아무래도 성격이 바뀌신 게 치매기가 있는 것 같아요.”“어머님이 원래 자상하신 분인데 의심이 많아지고 역정을 자주 내세요. 아무래도 치매이지 싶어요.”대부분의 의사들이 치매를 기억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질병으로 접근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정신의학신문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0대 초반 남성입니다. 요즘 부쩍 깜빡하는 일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회사에 출근할 때 주차장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깜빡하고 입구를 지나쳐서 회사를 한 바퀴 돈 적도 있고요, 용건이 있어서 전화를 걸어놓고, 내가 왜 전화를 했지? 잠시 멍한 적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러운 현상인가요? 아직 그럴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자주 깜빡하다 보니 그 자체가 스트레스입니다. 예전엔 동시에 여러 가지 일도 척척 해냈는데 요샌, 지금 해야 할 일, 딱 하나에 집중해야 됩니다. 머리가 너무
제약회사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역전(또는 상당히 지연)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번번이 허사였다. 일부 연구자들은 "국면전환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좀 더 나은 동물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많은 연구팀들은 이제 "알츠하이머병이 인간의 뇌를 황폐화시키는 과정을 더욱 근사(近似)하게 시뮬레이션하는 생쥐"를 개발하고 있다.‘좀 더 정교한 설치류’를 유전학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룹으로는 미 국립보건원(NIH), 영국 치매연구소(UK DRI), 세계 최대 실험용
안녕하세요. [영화 속 마음을 읽다]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순재입니다.그동안 알츠하이머병은 많은 극과 소설에서 소재로 차용되어져 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을 잃고 힘들어하는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슬픔과 공감을 이끌어내죠.오늘 소개드릴 영화 '스틸 앨리스'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을 다룬 영화이지만 기존의 영화들과 시각을 약간 달리합니다. '스틸 앨리스'는 치매에 걸린 한 평범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실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전 세계적으로 3천만명 이상이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세계 보건기구는(WHO) 고령화되어가는 사회 탓에 2050년에는 전 세계 치매 환자 수가 1억 5천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매는 환자와 보호자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높은 비용이 드는 시급한 문제이지만 현재까지 치매에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약물만 있을 뿐 치매의 실질적인 치료 방법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신경생물학자 이츠하키(Itzhaki) 교수는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발표했다. 헤르페
[정신의학신문 : 대한불안의학회 박선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망'이라는 말이 있었다. 대중매체를 통한 의료정보의 보급을 통해, 치매 등을 비롯한 노인정신질환의 기본개념이 일반에게도 광범위하게 전달되어, 이제는 노망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노망이라는 말속에 담겨있는 배격과 두려움의 영향은 여전히 유효한 듯하다. 많은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 중 하나가 괜히 노망이 나서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은 치매조기검진을 위해 병원에 내원하기까지 불안과 두려움 속에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섬망(delirium)이 뭔가요?나이 많은 가족을 병간호 할 때면, 오밤중에 뜬금없는 옛날 이야기나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병을 앓기 전에는 멀쩡하던 가족이기에, 이를 목격한 가족들은 갑자기 발생한 치매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령이며 치매의 위험 소인을 가진다면 치매가 새롭게 발생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는 없다. 필요한 경우 MRI 등의 뇌영상 촬영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이전 인지기능의 문제가 없고, 치매의 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우아하게 늙을 수 있다'는 뻔한 말에는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은 의문들이 많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신체활동이 만년(晩年)의 치매 위험을 줄이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불확실한 문제는 "운동의 효과가 '이미 시작된 치매병(예: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정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9월 6일 《Science》에 실린 논문(참고 1)이 몇 가지 단서를 새로 제공했다. 심각한 유전적 알츠하이머병을 모방한 생쥐 연구에서, '
[정신의학신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강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TV나 영화 속에 나오는 노인성 치매의 대부분은 알츠하이머병을 소재로 한 것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치매의 증상을 얘기할 때에는 알츠하이머병에 준해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치매이기 때문입니다.지금부터 약 100여 년 전 아우구스트 D라는 51세 여성이 기억력 저하, 방향감각 저하, 이해력 저하, 실어증, 편집증, 환각증세를 호소하여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정신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가족과 의사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소변도
[정신의학신문 : 장혜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부모님들 나이에서 짜증과 걱정이 많아지고 고집스러워지고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가 의심될 때, 정상적인 노화의 증상인 건망증, 치매, 노인우울증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각각 상태에 따라 대처방법과 치료가 다르고 결과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 노화에 따른 건망증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감소하고, 건망증으로 고생하는 수가 있지만 이것은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지 치매가 아닙니다. 건망증과 치매는 힌트를 줬을 때 기억을 하느냐 못하느냐로 구분할
[정신의학신문 : 중독포럼 이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 치매 걸린 것 같아, 도무지 기억이 안 나네.’요즘 지인들에게 자주 듣는 말입니다. 전과 달리 집중력이 떨어지고, 하려던 말이 생각나지 않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진료실로 찾아오는 젊은 내담자들도 비슷한 고민을 이야기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가 일어난 시점을 비교적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10여 년 전, 스마트폰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져 누구나 주머니 속 인터넷을 갖게 된 때입니다.런던대학 정신과에서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정신의학신문 :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저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가족력이 있습니다. 가족의 입장에서 경험했기에 이 병이 가지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치매라는 질병이 100% 유전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가족력이 있으면 그 위험은 높아집니다. 제 가족이, 그리고 제가 이 잔인한 병에 걸릴 가능성은 꽤 있는 셈입니다.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치매 관련 치료제 개발 소식이 들리면 더 신경 써서 찾아보게 됩니다.그러던 중 올해 7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치매에 관한 저명한 국제학술대회(Alzhjeimer’s Associati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노인에 대한 편견 5가지]노인의 신체 기능이 떨어진다거나, 일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생각 등은 편견에 불과하다.
[정신의학신문 : 장혜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이가 들면 누구나 뇌기능이 저하되어 기억력이 감소합니다.하지만 노인 3명 중 1명은 질환에 의한 비정상적인 기억력 저하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전체 노인 기억력 감퇴의 25%는 경도인지장애, 10%는 치매 상태입니다. 치매 원인인 퇴행성 뇌질환은 약 20년 전부터 시작되고, 치매 발생 5년 전부터는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상태가 시작됩니다.이를 ‘건망증 단계’라고도 합니다. 경도인지장애의 약 1
65세 이상의 노인 중 40%는 다른 건강 문제가 없어도 어떤 형태의 기억 감퇴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치매’ 질환에서 보이는 형태와는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다음 6가지는 노화에 따른 기억 상실과 치매 증상을 구분할 수 있는 특징이다. 1. 매일 반복되는 일과를 수행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정상적 노화의 경우 예컨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려고 할 때 주춤하게 되는 것, 텔레비전 조작 방법을 기억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과 다르다.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도 일과를 수행하는 데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