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난 사랑받을 가치 있는 놈일까, 방송 싫다면서 바코드 달고 현재 여기 흰색 배경에 검은 줄이 내 팔을 내려보게 해 ··· "얼마 전 인기리에 끝난 Mnet의 프로그램 에 출연한 두 어린 친구(병재와 하온)의 노래, '바코드'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언뜻 봐서는 이해되지 않는 가사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병재 군(활동명 VINXEN)을 알게 된다면 바코드가 손목에 그은 자해 흔적을 나타내는 비유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노래의 전체적인 가사는
[정신의학신문 : 최정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시원한 가을이 되었습니다. 눈부시게 푸른 가을 하늘 잘 즐기고 계신가요? 저도 개인적으로 가을을 무척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봄이 더 좋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더 가을의 매력이 눈에 들어오네요. 하지만 진료실에서는 우울하다고 오시는 분들이 늘어나셔서 가을이 좋은 계절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울증이 심해지는 시기인 만큼 자살에 대한 경계심도 더 필요해서 주의를 기울이게 되는데요, 연구에 의하면, 자살을 하려는 사람의 2/3는 자살을 암시하는 징후를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신의학신문 :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의학신문 :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 감정표현이 너무 과도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자신의 자녀가 자해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대개의 가족은 크게 놀라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때로는 화를 내며 이런 걸 왜 했냐고 따지기도 합니다. 아이 앞에서 펑펑 울게 되기도 합니다. 어쩔 줄 몰라 당황하며 자녀와 얘기하는 것을 피하기도 합니다. 소중한 자녀가 자해를 했을 때, 냉정을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자녀를 너무 강압적으로 훈육해왔다면 그 모든 것이 엄청난 후회로 몰려오며 심하게 자책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신의학신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서혜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고 SNS에 자해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해 관련 사진과 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쉽게 접하게 되면서 자해 행동이 더 번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해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실제로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 우선 아이들이 하는 자해 행동이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보통 자해나 자살시도는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
[정신의학신문 :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불쑥 올라오는 자해를 하고 싶다는 충동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잠시라도 자해를 하지 않고 충동을 견디거나 해소한다면, 그 후로 자해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훨씬 약해집니다. 자해 충동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1. 대화하세요.- 친구와 만나도 좋고, 전화를 걸어도 좋고, 대화할 사람이 없다면 상담사에게 전화를 해도 좋습니다.2. 함께 있는 사람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바로 그 자리를 벗어나세요. 3.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세요.- 자해 충동이 생기면 1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자살, 그 어두운 그림자짧은 퀴즈를 한 번 풀어보자. 질문은 세 가지여도 답은 한 가지다. - 10대 청소년에서의 사망 원인 1위는 무엇일까? 다름 아닌 자살이다. -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질병이 잘 발생하지 않는 20-30대 또한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 - 40대의 사망 원인 1위는? 이 또한, 암이나 사고, 질병이 아닌 자살이다.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의 보험 가입자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100명 중 4명가량은 자해 혹은 자살로 사망했음이 밝혀졌다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송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고등학교 2학년 정인이 어머니는 어느 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선생님은 정인이 팔목에 자해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으니 살펴봐 달라고 하시며 병원 치료를 권하십니다. 정인이 어머니는 너무 놀라 가슴이 뛰고 눈앞이 하얘졌습니다. 선생님은 통화 끝 무렵에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자해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하지 못하도록 교육하겠습니다.’고 하십니다. 어머니는 전화를 끊고 나서 정인이가 집에 올 시간이 되자, 아이를 어떻게 맞이
[정신의학신문 :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자해란?자해란 스스로 자신에게 상처를 내거나 자신을 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해를 시작하는 나이는 대개 12세에서 14세며, 20세가 되기 전 자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자해의 종류에는 손목과 팔 등의 피부 긋기, 문지르기, 긁기, 잘라내기, 부딪히기, 멍들게 하기, 스스로 자신을 때리기, 화상 입히기, 약물 과량 복용하기, 위험한 물건 삼키기 등이 있다. 주로 면도칼이나 커터칼 이외에도 가위, 펜 끝, 손톱, 유리 조각, 깨진 CD, 부러뜨린 칫솔 등 다양한 자
[정신의학신문 :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자해 경험이 있는 학생의 60%는 다시 자해를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배워나가야 한다.
“마음의 전염병, 자해. 이제 우리 모두가 나서서 치유할 때”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권준수),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위원장 채정호)와 교육부 산하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센터장 정운선)가 공동주관한 는 약 800여명 정신건강전문가, 교사 및 지역사회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는 최근 온라인을 타고 급격히 확산되는 청소년 자해문제의 사회적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서 참여한 연자와 토론자들은 사회
♦ 그리고 자살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이 세계 2차 대전 직후 사회가 혼란스럽고 불안한 시기였던 1940년대에 을 발표했다. 소설적인 요소와 자전적인 요소가 함께 어우러진 작품에서 사람과의 관계와 내적 갈등에 대한 그의 생각이 묻어난다. 소설의 화자인 ‘요조’를 통해 사람은 늘 이해할 수 없고 무서운 존재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그가 택했던 전략은 익살꾼처럼 자신의 본모습을 가린 채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모습만 보여 주는 것이었다. 일종에 마스크를 쓴 것이
[정신의학신문 : 김정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해는 그냥 관심병 아니야?"자해 심포지엄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지인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그리고 곧이어 자해가 정신병인지를 물어보더니, “어차피 치료가 안 될 것 같은데...” 라며 말끝을 흐렸다. 사실, 나도 전공의 때 같은 고민을 했었다. 병동에서는 자해가 끊이지 않았고, 외래에서는 자살시도를 했다는 얘기를 하루 걸러 들었다. 너무 힘들었다. 어느 날 회식자리에서 자해, 자살은 답이 없는 것 같다며 신세한탄을 하니, 은사님이 말씀하셨다. “자네는 자해, 자살이 개인의 잘못이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지난주 퇴원을 하고 안정가료 이틀+주말에 쉬고 다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입원 사유는 자살시도/주요우울장애 였는데요, 몇 개월 전에도 같은 사유로 입원했었습니다. 두 번째 입원은 저도 너무 처참하더라고요. 그래도 얼른 회복해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주치의 선생님과 매일 열심히 면담하면서 자살사고 및 충동이 생길 때 대비책까지 준비해서 안정적으로 퇴원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정 내의 부모님입니다. 어제는 제가 너무 힘들어서 퇴근하자마자 등
안녕하세요, 정신의학신문입니다.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해, 그 중에서 ‘자기 자신의 자해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최근 1년 동안 5일 이상 자해를 했으나, 자살 의도가 없었던 분’을 찾고 있습니다.전화로 인터뷰 하신 내용은, 자해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의 코멘트와 함께 편집되어 동영상으로 제작되며, 정신의학신문 유튜브 채널에 게시될 예정이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동영상 제작의 목적은 자해 행동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입니다.또한, 인터뷰이 보호를 위해 본인의 음성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음성으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랩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 참가자는 자해를 주제로 한 가사를 썼습니다. 이와 함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팔 자해 사진을 올려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자해 광풍이 불어 학부모, 교사, 정신과 치료진 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신과 환자들 중에 자해를 환자들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청소년 자해 환자들이 부쩍 늘은 것이 사실입니다. 왜 정신과 환자들은, 그리고 청소년들은 자해를 하는 걸까요? ♦ 자해 - 나 스스로에게
10대 소녀가 커터칼로 손목을 긋고, 이 사실을 알아차린 모친과 함께 응급실에 방문했다. 응급실에서 면담하던 정신과 의사가 “자해 행동을 죽으려고 한 건가요?” 라고 물었고, 모친은 “그럼 왜 했겠어요. 그걸 왜 물어봐요.”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소녀의 대답은 달랐다. “죽으려고 한 건 아니에요.” 그럼 소녀는 왜 그랬을까?첫째, 부정적인 생각 혹은 느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행동이었을 수 있다. 즉, 견디기 힘든 정서적인 고통을 회피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수 있다. 회피하기 위한 고통이 클 수록 자해 강도가 증가할 수 있다.둘째
[정신의학신문 : 김정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미투 피의자들의 자살이 줄지어 일어났다. 혐의 입증 여부와는 관계없이 일어나는 자살에, 미투 피의자에 대한 가혹한 여론과 수사의 편파성에 대한 논란이 팽배하다.하지만 미투가 아니더라도 피의자들이 자살을 한 경우는 종종 있어왔다. 2015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자살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선택했다. 이렇게 경찰이나 검찰의 수사 도중 발생한 자살 사건은 2012년 23건, 2013년 15건, 2014년 28건이며 2015년
[정신의학신문 : 이명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해를 하는 청소년 모두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사실이 그렇지도 않다.우울한 사람 모두가 자살을 하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10% 정도가 자살관련 행동문제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지만 역으로 자살을 시도하거나 사망한 분들의 7-80% 이상이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문제를 경험하고 있었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청소년 자해 문제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하나로 설명하는 것은 지나친 환원주의적 사고방식으로서 청소년들의 삶
[정신의학신문 : 오윤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루 전 청와대 청원사이트에서 여러 정신과 의사들의 관심을 얻고 회자되고 있는 청원이 있다.바로 청소년들의 자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글이다.정신과 의사를 대표하여 작성된 청원글에는 이전에는 자살 유사행동으로 심각하게 다뤄졌던 손목 등의 자해가 최근의 중학생들 사이에서 특별한 놀이나, 자아 찾기의 일종으로 시작되며 유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무거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에 멀리 찾아보지 않아도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서 자해관련된 내용은 쉽게 접할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