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조직을 안전하게 느끼고 계신가요? 우리 사회에는 대형 재해나 조직에서 일어나는 대형 산업 사고, 직장 내 괴롭힘, 성범죄 등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미디어의 발달로 다양한 사고들을 더 빠르고 강렬하게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들은 정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데요, 당사자의 정신적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가 2차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늘은 조직에서 발생하는 트라우마에 대해 알아보고 그 대처법을 나눠 보고자 합니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다양한 이유들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분이 늘었습니다. 몇 달 동안 지속해서 불면증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는 반면, 특정 기간 동안에만 불면을 경험하여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보통 불면증(Primary Insomnia)은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 힘들고, 잠을 유지하기 힘들며, 그로 인한 피로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진단하는 질병에 해당합니다. 즉, 잠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수면장애(Sleep Disturbance)의 일종이라 볼 수 있고,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데 유독 나만 걱정이 많다는 생각이 든 적 있으신가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일을 끝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실수를 하면 어떡하지와 같은 생각으로 남들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신가요? 범불안장애는 다른 불안장애들과 달리 어느 한 가지 특정한 물체나 상황에 대해 불안함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불안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걱정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따라오면서 안절부절못하거나 긴장이 고조된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가장 처음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월요일이라면 출근하기 싫다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짜증이나 귀찮음, 무기력 혹은 불안을 느끼셨을 수도 있고, 여행길에 오르는 날이라면 기쁨과 행복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매일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며, 감정은 하루에도 수차례씩 바뀝니다. 특히 여러 사람과 함께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상황에서는 내 감정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감정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들의 기분이 어떤지, 일터에서는 상사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게 되면서 부부는 종종 갈등을 겪습니다. 갈등 끝에 부부가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이유는 성격 차이, 경제적인 문제, 가정 불화 등 다양합니다.그 이유가 무엇이든 이혼을 하게 되는 과정을 보면 부부간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서로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면, 이에 대해 이해를 하고 존중해 주기보다는 자신의 삶의 방식대로 행동하기를 원하고 그로 인해 상대방에게 행동이나 생각을 강요하게 되면서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다른 직장 동료보다 더 일을 열심히 하고,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했는데 보상을 받지 못해 실망하여 다음부터는 최선을 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적이 있으신가요? 내가 처한 상황이 다소 불합리하고 억울했을 수 있음에도 왜 직장 상사에게 그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았을까요? 이는 리더 및 조직에 대해 분노와 적개심을 느끼는 한편, 직장을 상실하는 것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발생하는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감정들로 인해 수동적으로 공격적 감정을 표현한 것일 수 있습니다.이러한 경우 수동공격성(pass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금 이 글을 읽는 찰나의 순간, 여러분이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을 알고 싶어 이 칼럼을 클릭했더니 별안간 여러분의 감정을 묻는 질문에 약간의 짜증이 묻어나나요,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에 어딘가 불편하고 당황스러움을 느끼시나요, 아니면 신선한 질문이라 생각되어 흥미가 느껴지나요, 그것도 아니면 그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으시나요….우리는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경험하곤 합니다. 월요일 아침 늦잠을 자는 바람에 지각할라 초조한 마음으로 ‘지옥철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데이트 폭력(Dating Violence)은 좁게는 연애를 목적으로 만나고 있거나 만난 적이 있는 관계에서부터 넓게는 맞선, 소개팅, 채팅 등을 통해 연애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만나는 관계까지 포괄한 사이에서 이뤄지는 언어적, 정서적, 경계적, 성적, 신체적 폭력을 일컫습니다.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통제’로 상대의 자유와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항상 누구와 만나서 무엇을 하는지, 옷차림을 어떻게 하는지 등 사사건건 간섭하고 통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만약, 상대의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조울증은 기분장애의 일종으로서 정식 명칭으로는 양극성 장애라고 합니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우울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경우를 의미하며, 보통 비정상적인 감정의 고양 상태를 보여야 합니다. 갑자기 활력이 넘쳐 사교적이고 유능하며 의욕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서 자꾸 화를 내고 경솔하고 비상식적 행동을 보여 문제를 일으키고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이에 더불어 과대망상, 망상적 지각, 환청 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기도 해야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기분이 한껏 들뜬 심한 조증과 기분이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그동안 사느라 바빠서 오랜만에 동창회에 얼굴을 비친 A. 반가운 동창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자마자 학창 시절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B가 옆으로 다가와 아는 체를 합니다. 그리고 곧장 A를 향해 날아오는 융단폭격급 막말 퍼레이드.“어머, A야! 너 동창회에 안 나왔던 지난 몇 년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뭐 크게 맘고생 한 일이라도 있었니? 얼굴이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삭았어.” 두둥!A는 B의 무례한 이야기에 무척이나 당황하고 기분이 상했지만 모임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22년 발표된 한국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였는데, 이것은 oecd 국가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였습니다. 출생률을 0.6 을 찍은 나라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이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은, 단순히 심리적 우려에 그칠게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30년 후엔 그나마 거의 없을 노동인구, 근로인구 중에서도 3분의 1 이상은 우울증과 불안, 스트레스로 본래의 업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우울증에 걸린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인지능력이 47% 떨어져 업무수행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린 시절에 여러분은 행복한 아이였나요? 아니면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위축되고 우울한 감정을 많이 느끼는 아이였나요? 매일매일 즐겁고 잠자리에 들 때는 내일이 기다려지는 따뜻한 유년기를 보내셨나요? 안타깝게도 좋은 기억보다는 안 좋은 기억이 많고, 어린 나이임에도 사는 게 힘들게만 느껴지셨나요? 여러분의 기억 속 유년 시절은 어떠할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세상에 어린 시절을 겪지 않고 어른이 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텐데요,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겠지만, 때때로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느새 2024년도로 해가 바뀐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새롭게 계획하거나 하고자 하는 일들, 업무적으로 이루고 싶거나 개인적으로 소망하는 일들을 다이어리에 기록하거나 마음속으로 정리해 보곤 합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계획한 일들을 미루지 않고 잘 수행하고 계신가요? 새롭게 밝아 온 새해와 함께 올해는 기필코 이루고 싶은 성취, 바꾸고 싶은 안 좋은 습관 등을 점검하며 계획했던 바를 차근차근 이루어 나갈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우리가 항상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하거나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난 한 해를 정리하면서, 여러분은 어떤 날들을 보내셨나요? 직장에서는 연말 결산과 회식으로, 사랑하는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는 연말 모임이나 크리스마스 파티 계획으로 조금은 들뜨고 바쁜 시간을 보내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또 작년 한 해 특별한 이슈나 중요한 성취가 있었는지,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유독 아쉽게 느껴지거나 반성할 만한 일은 없는지, 고마운 분이나 신세를 진 분은 없는지 등등. 조용히 가는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던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하지만, 한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누구나 후회와 함께 살아갑니다. 놓쳐버린 애인이나 좋은 투자 기회, 마치지 못한 학업, 직업이나 진로 선택 등 그 종류는 다양합니다. ‘그때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는데’ 또는 ‘그때 그렇게 해야 했는데’ 하는 탄식과 함께 말입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항상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삶이다 보니 그때는 가장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후회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했던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인관계는 인간에게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대인관계가 마음, 뇌,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행동심리, 생리학적, 신경 이미지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나오미 아이젠버거의 실험 연구에 대해 나눠 보고자 합니다. 신경과학자인 나오미 아이젠버거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의 사회심리학 프로그램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 및 정서 신경 과학 연구소의 소장이자 사회 인지 신경 과학 연구소의 공동 소장인 그녀는 사회적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확인했지만, 계속된 실수를 하는 사람, 일을 시작했으면 끝내기 위해 주의 집중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 짜증이 나는 상황을 마주하였을 때 마음속으로만 화를 내야 하는데 충동적으로 욕설을 내뱉는 사람,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약속에 있어 지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ADH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물론, 위의 증상들을 보인다고 해서 바로 ADHD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해당 증상을 보이는 경우 ADHD로 진단받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보통 청
정신의학신문 | 황보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너무나도 유명한 동화 ‘토끼와 거북이’의 결말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토끼는 빠르지만, 계획을 세우지 못해서 시작은 빨랐지만 게으름을 피우다 지고, 거북이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노력하여 결승선을 통과한다. 결국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기 절제와 자기통제, 실행 능력이 최종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장거리 경주가 아닌 초단거리 레이스를 했으면 동화는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ADHD는 당장의 강력한 보상이 주어진 과제에는 움직일 수 있지만 계획과 오랜 노력이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10대들 사이에서는 ‘개말라 인간’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라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개말라 인간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매를 선망하는 것으로, 이들은 식이장애 증상 중 하나인 거식증, 먹토(먹고 토하기) 증상을 감수하면서까지 아주 마른 모습이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이러한 현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은 체중 감량 방법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들키지 않고 밥 먹지 않기 등에 대한 의견을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어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거식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침에 일어날 때 가장 처음 찾게 되는 것이 스마트폰입니다. 우리는 스마트폰 알람으로 잠에서 깨어, 자는 동안 받았던 메시지나 각종 알림 등을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됩니다. 내가 자는 동안 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각종 뉴스나 커뮤니티를 통해 기사거리를 확인하고, 학업이나 일을 하는 중간 중간에도 휴대폰을 확인합니다.친구들이나 지인이 아닌 혼자 밥을 먹을 때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각종 영상을 틀어 놓는 등 일명 밥 친구의 역할을 하며 함께하고, TV나 다른 활동을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