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첫 사건은 결혼 후 시가에서 처음 자게 되었던 일입니다. 결혼 전부터 종종 찾아뵈었고 밥도 먹고 일도 도와드렸습니다. 평소 저희 시어른들은 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으세요. 시모는 집안일을 하지 않으시고 주로 밖에서 사 먹거나 하십니다. 남편에게 처음 결혼하면 며느리들이 아침 차리지 않냐, 나는 뭘 만들까? 하고 물었더니 자기 부모님은 밥 안 해 먹으니 할 필요 없다고 하기에 정말 안 하고 쉬었습니다. 그랬더니 시모가 못 배워먹었다고 하시더군요... 밥 안
[정신의학신문 : 동래병원 이상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다른 사연에 비해 소약한 것 같지만 제 나름 고민이라 최대한 짧게 적어봅니다.저는 십 대 초반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서 지금은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1년에 한 번씩은 가까운 곳이라도 시간 내서 가족여행도 가고, 다른 부모와 다를 것 없이 저희 부모님도 저희를 위해 평생 희생하시면서 더해주지 못해 미안해하시는 분들이지만, 한때 오랫동안 가정폭력을 보며 자라왔기 때문인지 아빠랑은 아직도 둘이 있으면 어색합니다. 부모님도 외국에 오래 사셨지만, 영어도 안되시
[정신의학신문 : 잠실 하늘 정신과, 한승민 전문의] 젊은 층으로 갈수록, 더 이상 결혼은 인생의 과업으로 여겨지지 않고 있다. 그 이유에는 결혼을 하지 않음으로써 얻게 되는 시간적 여유와 삶의 주체성을 더 챙길 수 있는 면도 있고, 결혼 생활에서 갖게 되는 역할과 책임의 부담도 있을 것이다. 또한 여기에는 행복하지 않은 부부의 삶을 이전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또한 한몫을 하고 있다. 허나, 이에 대한 어려움이나 사소한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에서 더 감정적으로 대하고 반응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 ‘왜 결혼을 해서 저 고통 속으로
[정신의학신문 : 잠실 하늘 정신과, 한승민 전문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아내 지선우는 자신의 인생이 완벽하다고 이야기한다. 성공한 의사이고 자신과 아이를 사랑하는 남편을 가졌으며 사랑스러운 아들을 둔, 주변의 부러운 시선을 받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태오의 외도가 밝혀지며, 이 완벽하고 행복해 보이던 삶은 산산이 부서진다.외도는 정말 그런 것이다. 아무리 탄탄하게 쌓은 결혼 생활도, 오랫동안 이어진 배우자의 믿음도, 한 번에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는 경험이다. 배우자의 외도는 천재지변이나 심각한 사고를 겪고 난 사람들이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어릴 때 일찌감치 아빠가 돌아가셨고 엄마 혼자서 저희 남매들을 키우셨어요. 제가 장녀입니다. 힘들게 키우시다 보니 관심과 애정을 못 받았지요. 항상 사랑에 굶주렸고 조금만 잘해주면 마음을 뺏겼습니다.결혼생활을 오래 하다가 남편과 이혼했는데 제가 의지하고 기댈 수 없는 사람이었어요. 이혼하고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을 만났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게 저에겐 정말 축복이고 불행했던 시간을 보상받는 것만 같았지요. 아빠처럼 오빠처럼 남편처럼 친구처럼 제가
[정신의학신문 : 마인드랩 공간 정신과, 이광민 의학박사] 예능으로 마음보기 시리즈에서는 방송 예능 하나를 정해, 그 예능이 가지는 심리사회적 의미를 찾아보려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마음이나 사회에 주는 의미를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왜 예능을 보는지, 이 예능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보았으면 합니다. 선택의 이유시리즈의 첫 시작으로 어떤 예능을 정하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지금 한참 유행하는 예능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예능을 선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의 아이 둘이 있어요. 결혼하면서 남편 연고지로 오게 됐는데 남편은 일 때문에 타지로 가게 되었고, 아는 사람이라고는 없는 여기서 시모를 모시며 10년 가까이 주말부부 생활을 했어요.혼자 애 둘 키우고... 심한 조울증이 있으신 시모도 혼자 모시고...남편의 형제자매도 많은데, 아무도 안 도와주더라고요. 혼자 애 둘 업고 안고, 심한 조울증 있으신 시모도 모시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 매일매일 돈 걱정.첨엔 남편한테 도와달라고도 말도 해봤는데 남편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당신의 남자 친구/여자 친구가 바람을 피운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헤어져야죠."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민 없이 대답한다. 날 두고 다른 이성과 바람이 났다는 것은 사랑과 신뢰가 이미 무너졌다는 뜻이다. 사랑과 신뢰가 무너진 연애를 무엇하러 하겠는가. 헤어지면 된다. 당연한 대답이다. 애정관계는 본질적으로 배타성을 내포한다. 질투는 인간이 가진 몇 안 되는 근본감정 중 하나이다. 연인이 다른 사람과 애정행각을 벌이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심지어 본인이 바람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신림 평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부부는 일상에서 여러 가지로 부딪히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면 둘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합니다. 처음 결혼생활을 시작할 때의 서로에 대한 신뢰는 사라지고 관계 자체에 대한 의심으로 흘러갑니다. 장기적으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을 수도 있겠지요. 많은 부부가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잊고 살아갑니다. 서로 신뢰하는 관계로 돌아가기 위해 지켜야 할 태도를 되짚어 봅시다. 1. 배우자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자신에게 배우자가 헌신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끼는 것은
[정신의학신문: 이상수 원장, 서면 통통샤인정신건강의학과의원] 코로나19로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진료실에서 남편이 더 꼴 보기 싫어졌다는 호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스트레스로 잠재된 부부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사소한 말다툼이 갇힌 상태에서 끝장으로 치닫다 보니 중국에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이혼율도 급증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전 국민 이동제한령을 선포한 직후부터 가정폭력 건수가 전년 대비 32%, 파리에서만 36%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런 전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하듯 미국에서는 코로나이혼(Covidivorce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광화문 숲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결혼생활 중 부부간에 서로 암묵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부 중 한 사람이 다른 이성과 신체적 접촉이 있었다면, 이를 일부일처제의 합의를 깨뜨린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결혼 관계를 유지하는 동안 당연히 지켜야 할 규칙들은 몇 안 되는 조건들입니다. Q. 당연히 지켜야 할 부분 외에 부부간 신의를 깨뜨리는 행동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를 것 같아요.잠재적으로 결혼생활에 위협이 되는 조건들은 훨씬 세밀하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보다 자세, 몸가짐, 타인과의 거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고 소통한다. 연구에 따르면 65% 이상의 사람들이 비언어적 방법, 즉 신체언어를 통해 사람을 사귄다. 많은 말을 쏟아내는 것보다 손짓 하나가 더 유효하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연애는 상대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야 적절한 응대를 할 수 있다.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거나 반대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8가지 단서를 소개한다. 1. 시선 교환여러 연구로 증명되어왔듯,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상대가 좀처럼 눈을 마주치
일반적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이유는 선물을 고르는 마음과 생각, 배려 그리고 개봉할 때의 기대감, 설렘과 같은 감정적 가치 때문이다. 선물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매우 효과적인 도구라 할 수 있다. 선물을 전달하려는 목적과 교환방법은 때와 장소, 관계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될 것이다. 선물이 꼭 감성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물에 숨겨진 심리학적 의미와 심리경제학적 분석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 1. 전략적 증여진화심리학에서는 선물은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주거나 재정적 자원을 과시하기 위해 전술적인 의미가 있다고 한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안녕하세요. 이십 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애정관계 속에서도 안정되고 행복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첫 연애 전까지는 하루가 즐거운 일로 가득 차 있었고 즐길 거리가 없으면 휴식을 취하며 행복했어요. 저희 부모님도 제가 늘 즐거운 아이였다고 말씀하시고요. 그러다가 첫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고 그 친구에게 집착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모든 일상을 공유하길 원했고, 남자 친구가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라도 만나러 가면 화를 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다른 사람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19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네요. 새해에는 어떤 다짐을 하고 계신가요? 많은 분들이 절주, 금연 등을 다짐하실 것 같네요. 그리고 어떤 분들은 꾸준한 운동과 체중 감량을 계획하시겠죠. 그리고 일부는 이성과의 만남과 결혼을 2020년 목표로 잡고 있을 수도 있겠군요. 결혼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결정이죠. 그렇다면 결혼 결정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요? # 연애 초기, 그 달콤한 순간이여~연애 초반, 우리는 서로에게 설렘의 감정을 강렬하게 느낍니다. 서로의 만남을 기다리고, 만남의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새벽 2시, 이별한 이들에게는 가장 고된 시간이다. 세상이 잠든 시간에 잠들지 못했다는 건 흔하지 않은 고뇌가 숙면을 허락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한낮의 분주함으로 덮었던, 해결되지 않는 마음속 아픔이 되살아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호한 슬픔에 허덕일 때면 그가 자꾸만 떠오른다. 그의 곁에 있을 때면 세상 어떤 슬픔도 비켜 가는 느낌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하릴없이 부유하는 듯했던 삶이, 그와 함께하며 비로소 온전해짐을 느꼈었다. 기뻤고, 평온했다. 그랬었다.그가 곁에 있는 순간은 이
모르는 남녀가 서로를 본 순간 즉각적으로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는 상황은 생각만으로도 로맨틱하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가능한 것일까?
2015년 우리나라에서도 간통죄가 폐지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혼 사유에 있어 간통은 민사 상 중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행위로, 도덕적 비난이 따르는 것은 물론 거액의 위자료도 배상해야 한다.법적 제재과 상관없이, 결혼 중 부정행위를 쉽게 선택하는 비율은 전체 20~25%에 해당되며 여성과 남성 비율이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Fincham & May, 2017). 최근 연구에서 위험을 감수하더라고 부정행위로 이어지는 동기는 무엇일지 참가자의 응답으로 확인했다.셀터만(Selterman) 연구진들에 따르면 500명 이상의
소위 말해 연애에도 갑을 관계가 있다는 것은 물론 오래 전부터 논의가 있었다.미국 사회학자 월러(Waller, W)가 1938년 본인 저서에 제시한 이론에서는 ‘관계에 감정적으로 더 투자하는 사람보다 관계에 덜 관여하는 파트너가 더 큰 주도권을 갖게 된다’라는 관점을 제시한다.이러한 비대칭성은 관계에 ‘진지한 사람(Most interested: MI)’과 ‘가벼운 사람(Least interested: LI)로 나눠볼 수 있다. 이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둘 중 한 사람은 이미 이 관계에 흥미를 잃거나 또는 관심이 없을 수 있는
어느 유명한 TV프로그램처럼 결혼은 ‘사랑과 전쟁’이라고 묘사되기도 한다. 심지어 알랭 드 보통은 자신의 저서에 결혼생활 이후 가끔 상대를 또는 자신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짜 러브스토리라고 표현했다.정말 결혼이 이런 묘사와 같다면 무시무시하게 느껴지겠지만 반대로 오래된 결혼생활에도 불구하고 연애시절의 애칭을 불러가며 여전히 변하지 않은 애정을 과시하는 노부부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결혼 후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남녀 간의 낭만적인 사랑에서 맥락은 바뀌게 된다. 설렘은 다소 희미해지고 양육에 집중하면서 헌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