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학적 자존감의 뼈대를 이루는 자아이미지를 아름답게 만드는 마음매력성형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쉽게 말해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좋아할 수 있을까?"에 관한 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자존감을 통통하게 만들기 위해서 조건적 자존감보다 미학적 자존감에 집중해야 합니다. 일상의 아름다움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소확행'스러운 자존감이죠. 외적근거보다 주로 내적근거로 통통한 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이 있으면, 비루한 현실의 삶에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본 글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관련한 스포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말 뜨겁습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무서운 흥행속도를 달리고 있죠.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개봉 첫 주에만 약 1조 4천억 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하루에 거의 백만 명이 볼 정도로 역사적인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부대에서는 한 이등병이 어벤져스 엔드 게임을 보고 싶어 탈영까지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일어났다고 하네요.무서운 흥행 속
[정신의학신문 : 정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대가 되어 성인으로서의 생활을 갓 시작한 청년들은 흔히들 내적 혼란과 외적 갈등을 겪게 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심한 경쟁 속에서 수많은 요구를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탓에 전반적 심리 발달이 다소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의 숙제가 다 해결되지 않고 성인기에 들어서다 보니, 우리의 청년들은 안팎으로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게 됩니다.영문으로 된 발달이론 서적의 내용과 대한민국 청년들의 삶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분명히 느껴집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과업인 ‘독립된 정체성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초등학교가 아직 국민학교이던 시절, 귀갓길에 OO 상회라는 분식집이 있었다. 어묵을 나무젓가락에 꼬불꼬불 꽃아 튀긴 ‘디스코 오뎅’은 100원, 그냥 핫도그는 300원, 네모난 감자튀김이 도깨비방망이처럼 붙은 ‘못난이 핫도그’는 500원, 지금 돌이켜보면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를 그때 체득했던 것 같다. 맛있고 인기가 있을수록 비쌌고, 비싸서 쉽사리 먹을 수 없는 것들은 왠지 더 탐이 났다.냉정히 돌아보면, 어릴 적 고향 동네는 빈촌이었다. 미담으로 회자될만한 가난 극복담은 없다. 그저
[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영화 속 마음을 읽다]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순재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한 때 요즘 말로 '리즈 시절'이라 부르는 빛나는 시기가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고, 세상이 나를 위해 준비된 무대라 생각하고 거침없이 무대의 계단을 오르던 그 시기 말이죠. 젊음과 패기라는 두 날개를 달고 세상을 날아다니던 그 시기에 나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주인공이었고 나의 고난마저 신화 속 영웅의 시련으로 생각될 만큼의 낭만이 있었습니다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유"34. 내 마음의 오번역기 – 콤플렉스 (feat. 전참시 이영자)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벌써 34번째 연재를 이어오고 있네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심플하게 정리하면 ‘과거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현재에서만 이유를 찾기 때문에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거다.’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무슨 말인지 알 듯 모를 듯하시죠? 오늘은 열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머니는 도대체 언제까지 저를 무대 위에 세우실 겁니까? 그만큼 분칠하고 포장해서 무대 위에 세워 놓고 박수받으셨으면 되셨잖아요. 어머니 뜻대로 분칠하시는 바람에 제 얼굴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도 모르고 근 50 평생을 살아왔잖아요.”“여보, 당신 얼굴이 뭔데요? 어머니 아들, 예서, 예빈이 아빠, 내 남편, 주남대 교수, 그거 말고 당신 얼굴 뭐? 뭐가 더 있는데요?”“강준상이 없잖아, 강준상이! 내가 누군지를 모르겠다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허깨비가 된 것 같다고 내가!” 인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존감이 시대의 화두다. 예능 프로의 패널들이 언급하고 무심코 튼 라디오에서도 흘러나온다. 이를 제목으로 삼은 책들은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자존감에 대해 고민한다는 반증일까.자존감(self- esteem)의 사전적 정의는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존감과 같은 듯 묘하게 다른 말이 자존심이다. 전자가 홀로 충만한 느낌이라면 자존심은 어딘지 모르게 경쟁적인 인상이다.같은 사전을 찾아보면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정신의학신문 : 장재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키가 작아서 열등감을 느껴요”10여 년 전 전공의 시절에 어떤 학생이 진료실에서 제게 한 이야기입니다. 그 말을 듣고 당시 제 마음에 바로 든 생각이 무엇이었을까요? ‘너 지금 나 놀리니?’ 저는 남자인데도 키가 160cm 정도밖에 안됩니다. 노인이나 소인증 환자분들을 제외하고는 저보다 작은 남자를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제게 상담을 한 그 남학생도 키가 166cm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를 앞에 두고 그렇게 이야기하니 '내가 너 만큼만 크면 소원이 없겠다'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SNS의 시대, 우리의 자화상?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스냅챗(snapchat), 인스타그램(instagram), 밴드(band)...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위에 언급한 앱이 몇 개나 설치되어 있나요? 아마 나이와 성별을 막론하고 이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앱을 사용하거나,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에서 자신의 일상과 생각, 느낌을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친한 친구와 술자리에서 넋두리를 나누다 보면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한다.'야 그건 누가 봐도 네 탓이 아닌데 왜 그렇게 힘들어하냐?''아니야, 그래도 그때 좀 더 잘했어야 하는 데...'실연, 탈락, 중단 같은 주로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면 더욱 그렇다. 바쁜 아침, 출근을 서두르다 차키를 집에 두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깜빡 실수했다 정도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 '나는 유독 잔실수가 잦아', '내가 그렇지 뭐'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회사원 A 씨는 오늘도 출근 전 거울을 보며 고민한다. 이 옷을 입으면 더 부어 보이고, 저 옷을 입으니 어깨가 넓어 보이는 것 같고...'어떻게 마음에 드는 데가 하나도 없냐...'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곤 한숨을 내쉬며, 타이트한 옷에 억지로 몸을 밀어 넣는다. 오늘따라 더 갑갑하고 꽉 끼는 듯한 느낌에 낙담과 짜증이 동시에 밀려온다.'난 도대체 왜 이 모양인 걸까.'요즘 살찐 걸 눈치챌 것만 같은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왠지 모르게 움츠러든다. 오늘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자존감(self-esteem), 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자신의 마음 건강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과거에 생존을 위한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가고,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옳고 그른 것들이 뒤섞여 범람하는 혼란스러운 시대이지요. 그러니 중심을 굳건히 잡고 서 있지 못한다면, 금세 흐트러지거나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마음 건강은 우리 삶에서 중심을 잡고 설 수 있게 도와줍니다.방송 매체와 인스타니, 페북이니 하는 SNS에서는 온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제 고민을 나누고자 합니다. 어렸을 때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되게 활발하고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시점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고등학교 자퇴라는 큰 결심을 하고부터 뭔가 변하기 시작한 거 같아요. 다른 친구들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데 저는 혼자 뭘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또래들이 학교에 있을 시간에 버스를 타는 것조차도 힘들었어요. 학생인데 학교에 있지 않고 버스를 타는 게 이상해 보일까 봐 그랬던 것 같아
[정신의학신문 : 허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맨날 보내볼까 말까 고민하다 이렇게 보냅니다. 바쁘시고 힘드실 텐데 봐주세요.저는 잘 있다가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제 쪽을 보거나 웃거나 일행들과 얘기를 하면 진짜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그 사람들이 절 욕하고 비웃고 험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머리 속에서 자꾸 그 상황들이 떠올리고 그 사람들이 절 어떻게 험담하고 비웃는지 그 대화들을 그리면서 날 이렇게 욕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들로 가득 차요. 그러면서 불안해지고 다른 일에 집중이 안 돼요. 사실이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저는 자존감이 낮아요. 남들한테 열등감도 잘 느끼고, 질투도 많이 해요. 저에게 지나치게 엄격할 때도 있고, 스트레스가 극심하고, 남들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요. 늘 고민이었어요.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애정결핍이라는 얘기를 처음 들었어요. 지금은 헤어진 남자 친구한테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애정결핍의 증상에 대해서 찾아보니까 저랑 비슷하더라고요.일단 제가 의지하고 싶은 사람 앞에서는 하소연이나 자기비하를 많이 해요. 그리고 친구든 남자 친구든 정말 마음을 잘 안 여는데, 열기 시작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 랄프 왈도 에머슨 자존감을 직역하면, '자신 스스로에 대한 평가'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들여다보면, 내가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스스로가 가지는 감각이라고 생각하면 적절할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스스로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은 이전부터 이 자존감에 주목
[정신의학신문 : 이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지에서, 거리에서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립니다. 여기서 사진을 올린 사람은 단순히 셀카를 소셜 네트워크(SNS)에 올리는 것으로 행위를 마무리 짓지는 않습니다. 이 사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댓글과 ‘좋아요’로 반응하는지 계속 확인합니다. 그리고 반응이 좋으면 흐뭇함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고 썰렁하면 속상해합니다. 이는 셀카를 찍는 것이 단순히 혼자만의 행동이라기보다는 누군가를 향한 몸짓임을 암시합니다. 셀카를 보다 보면
[정신의학신문 : 허지원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우리는 아직 우리 자신을 모릅니다.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된 무의식-전의식-의식의 구조 사이사이에 어떤 기억과 감정들이 숨어있는지 여전히 모릅니다. 그러니 자신에 대해 함부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건 하나하나마다에 의미를 부여하며, 당신을 마음대로 정체화(identifiability) 하지 말아요. 어떤 외부의 기대에도 부응하려 하지 말아요. 당신은 당신이 바라는 삶을 살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 하루 세 끼의 밥을 챙겨 먹고, 하나 정도의 취미를 가지고, 일과 사람
유명인사가 명예로움으로부터 바닥으로 떨어져 우아함을 잃었을 때, 비록 우리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실 우리는 그것을 즐기고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어제 그들의 삶은 화려했고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모두가 그들의 친구였다. 그러나 순식간에 그들의 수치스러운 사생활의 모든 부분이 방송된다. 또 그들이 마약사범으로 기소되기라도 하면 우리는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그들의 애석한 몸부림을 지켜보게 된다. 어쩌면 그들은 근사한 삶을 영위하는 것처럼 대중을 속여 왔고, 이제 그것은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되었다.이러한 종류의 뉴스를 즐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