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단감 ‘미생의 오과장의 가슴이 타는 이유는?’재작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오과장은 대한민국 직장인들을 상징하는 캐릭터였습니다. 끝없는 야근, 과로, 회식….가족이 없는 삶. 중간에 오과장이 거의 죽을 뻔하는 상황도 있었는데 목숨 걸고 일하는 게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현주소입니다.직장인들이 일상적인 과로에 시달리는 것만 아니라 각종 병들을 제 때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 소개한 위식도역류, 역류성 식도염은 많은 직장인들이 경험하게 되는 현대인의 일상적인
닥터단감 ‘OECD결핵1등 대한민국, 왕좌에서 내려올 수 있을까?’지난 에피소드에서는 결핵의 증상과 진단 등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결핵의 치료만 설명하고 있는데 결핵의 치료가 어떻게 보면 복잡하고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내용 설명이 길었습니다.만화의 마지막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결핵약 복용의 원칙은 첫째, 다제병합요법. 둘째, 정확한 용량의 복용. 셋째, 6개월 이상 장기복용입니다. 여러 종류의 약을 반년 이상 매일 꾸준히 먹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결핵약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닥터단감, “OECD 1등?? 보건의료에도 있지 말입니다”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이기 때문에 항상 OECD 국가들과의 비교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 안 좋은 쪽으로 1등이 많습니다. 여기서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보건의료 쪽에서도 한국이 OECD 1등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의사 수 증가율’도 있고요… 부끄럽게도 ‘결핵’도 OECD 회원국 중 1위입니다.여러분 3월 24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세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코흐가 결핵을 발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제정된 날인데, 그런
‘18회를 못 본 분들을 위해 18회와 19회를 함께 연재합니다.’ 닥터단감 “김태희, 그녀가 식물인간이 된 이유는?”작년에 방영된 SBS 드라마 ‘용팔이’는 주원과 김태희가 호흡을 맞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극 초반, 주원이 연기한 김태현이 출세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질 동안 김태희가 연기한 한여진은 뭔가 하이테크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진료실의 침대에 누워 있기만 해서 ‘잠자는 연기로 돈 번다’고 화제가 되었지만 깨어난 이후에 엄청난 반전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죠. 닥터단감에서는 ‘용팔이’를 패러디하여 미
다음 주에 계속 됩니다 닥터단감 “그녀가 기나긴 잠에 빠진 이유는?”작년에 방영된 SBS 드라마 ‘용팔이’는 주원과 김태희가 호흡을 맞춰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극 초반, 주원이 연기한 김태현이 출세(?)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이어질 동안 김태희가 연기한 한여진은 뭔가 하이테크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진료실의 침대에 누워있기만 해서 ‘잠자는 연기로 돈 번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깨어난 이후 엄청난 반전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었죠.닥터단감에서는 ‘용팔이’를 패러디하여 2주 동안 새로운 병에 대해 썰을 풀
닥터단감 “해외에서 폭풍설사 중이신가요?”해외여행가서 ‘물갈이’한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즐거운 해외여행 중에 배가 아프고 설사하고… 그게 왠 고생입니까? 하지만 실제로 정말 많습니다. 물갈이를 ‘외국 물이 한국인 체질과 안 맞아 생긴다’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장이 과민한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물갈이’는 다른 말로 ‘여행자설사(Traveler’s diarrhea)’라고 부르는데 설사와 고열, 복통, 구토 등을 동반하고 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안의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닥터단감 “요즘 해외여행은 뎅기열이 제일 무서워요”열대의 낙원에서 즐거운 휴가를 마치고 와서 업무에 복귀하려고 하는데 엄청난 고열이 발생하고 온 몸에 반점이 생긴다. 해외여행 대비로 말라리아 예방약도 먹은 상태였다면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뎅기열도 의심해봐야 합니다.최근에는 지카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이 워낙 이슈가 되고 있지만 최근까지 심심찮게 뉴스에 나오던 것은 뎅기열이었습니다. 뎅기열이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하와이, 텍사스, 심지어 이웃나라 일본, 그것도 도쿄에서 유행한 적도 있다고 하니까요
닥터단감 해외여행특집 1탄 “말라리아라니 뭔 말이야?”최근 지카바이러스가 중남미에서 신생아소두증을 일으키면서 해외여행객들에게 비상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작년에 국내에서 유행한 메르스 때문에 중동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켰었고, 재작년에는 에볼라 때문에 세상이 떠들썩했지만, 에볼라가 유행하는 지역에는 사실 거의 갈 일이 없죠. 반면에 최근 중남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이라 지카 바이러스가 더더욱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지카바이러스로 얘기를 꺼냈지만 사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모기매개 감염병은 따로 있고 이들은 여전히
‘허파에 바람이 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보통 괜히 많이 웃거나 호들갑스러우면 그렇게 표현하곤 하는데, 네OO에서 ‘허파에 바람’이라고 검색하면 기흉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옵니다. 언어학자가 아닌지라 그 어원은 모르지만 ‘허파에 구멍이 나는’ 기흉은 ‘괜히 많이 웃거나 호들갑스러운 것’과는 완전 반대되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저는 ‘허파의 바람’과 기흉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기흉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젊고 마른 남학생들에게 많이 생기는 자발성 기흉의 경우는 폐에 잘 터지는 기포 (bulla)라는 이상 부위가 있기
지난이야기 보러가기 닥터단감 “겨울에는 독감 조심하세요” (하)며칠 전 질병관리본부에서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매년 겨울철이 되면 찾아오는 독감. 물론 매년, 유행의 정도는 다르지만 특히 고위험군(어린이, 노약자, 다른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미리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독감은 증상만 놓고 보면 ‘독한 감기’에 가까울 수 있지만 우리가 흔히 감기라고 얘기하는 바이러스성 상기도염은 약한 바이러스들에 의해서 걸리는 반면 독감, influenza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다음 주에 계속됩니다. 닥터단감 “겨울에는 독감 조심하세요”며칠 전 질병관리본부에서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매년 겨울철이 되면 찾아오는 독감. 물론 매년, 유행의 정도는 다르지만 특히 고위험군(어린이, 노약자, 다른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미리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닥터단감 ‘독감 편’은 그나마 최근에 그려진 에피소드로 그림 스타일이나 내용 구성이 이전 에피소드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나름의 간단한 스토리를 넣은 만큼 양이 조금 길어서 2주에 걸
닥터단감 “갑자기 숨쉬기 답답하고 쌕쌕거려요”천식은 꽤 많은 사람들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듣게 되는 꽤 흔한 호흡기 질환입니다. 소아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천식은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과 함께 아토피 질환의 중요한 질병으로 다루어집니다. 그만큼 천식은 아토피질환, 알레르기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알레르기와 무관한 천식도 있습니다. 주로 성인에서 발생하는 천식이 그렇죠.천식의 정의는 가역적인 기도폐쇄, 각종 자극에 의한 기도의 과민반응, 기도의 만성적인 염증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즉, 만성적인 기
2015년은 저에겐 닥터단감을 일반 대중(아직 일반 대중까지는 미치지는 못한 것 같지만)에게 선보인 첫 해이기 때문에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올 한해는 의료 종사자들에게는 충격적인 해였습니다.에볼라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 발을 들이지도 못했었고 2009년에 유행했던 신종 플루도 생각만큼의 큰 충격을 주지는 못했었죠. 많은 이들에게 (심지어는 의사들에게도) 이름조차 낯선 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 환자가 처음으로 확진 되었다고 했을 때조차 이런 트라우마를 남길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을 것입니다.한창 날이 따뜻해지던 5월말에 들어
닥터단감 “갑자기 거기로 뭐가 튀어나와요!!”엄청나게 복잡한 인간의 몸도 사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형성된 하나의 세포에서 시작됩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뇌, 심장, 폐, 간 같은 장기들이 있는 것은 아니죠. 태아가 성장하면서 장기가 하나 둘씩 싹트고 성숙되어 가면서 각자의 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남자의 고환은 뱃속에서 배 바깥으로 나오게 됩니다. 이 때 지나가는 길이 서혜관(inguinal canal)입니다.그런데 가끔씩 서혜관이 완전히 막히지 않은 채 뱃속과 그대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아기가 미성숙해
닥터단감 “변 볼 때 피가나요”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항문의 불편감을 겪어보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병원을 방문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가거나 심각하지는 않죠. 따라서 대부분 그게 뭔지 모른 채 그냥 ‘치질이 있었다’고 기억을 합니다.치핵은 치열과 함께 항문 불편감의 가장 중요한 원인질환입니다. 치열은 항문이 까져서 따끔따끔 아프고 피가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면 치핵은 조금 더 이해를 요합니다.치핵은 항문관을 구성하고 있는 항문쿠션에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항문쿠션은 항문의 괄약근과 함께 변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
건강한 젊은이들은 사실 뼈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큰 사고를 당하지 않는 한 잘 부러지지도 않습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대부분 폐경기 여성에게 발생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서른 살 넘었다면 당신의 뼈도 (물론 다른 장기들도 마찬가지지만) 이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관리는 이 만화를 읽은 오늘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공룡 화석, 네안데르탈인의 뼈를 보면 생명체의 뼈는 영원불멸 하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그런 뼈도 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장기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면서도 생소하게 다가오죠.결국 사람이 늙어가듯 뼈도
알레르기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개념입니다. 사람들은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누가 알레르기가 있다, 알레르기에 걸렸다라는 얘기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음식 알레르기, 알레르기 비염뿐 만 아니라 천식,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벌독 알레르기, 약물 알레르기, 피부묘기증 등 다양합니다.알레르기란 ‘특정 항원에 의해 과민반응이 발생하는 과정과 그 결과’라고 개념 지을 수 있습니다. 즉, 꽃향기를 맡는 행동은 보통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어떤 이들에게 꽃가루가 몸에서 이상반응(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키면서 피부 두드러기라든
갑자기 숨막히게 조여오는 가슴. 이런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난 에피소드에서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증상과 병태생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치료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만화에서 많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약물복용은 허혈성 심장질환에서 기본 치료에 해당됩니다. 쓰는 약들은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응급상황에서 흉통을 없애주는 약부터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억제제, ACE 억제제 같이 혈압약으로 통상 쓰는 약도 있고 아스피린 처럼 피를 묽게 해주는 약도 있습니다. 이런 약들은 결과적으로 심장의 업무 부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