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나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도 강하고, 자신에게 관대하며, 자신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면, 자기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을 잘 실천해 온 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면에 자신이 어딘가 늘 모자란 것만 같고, 자기 가치에 의구심을 품으며, 스스로에 대해 편안함과 좋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은 아닐지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쯤 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동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했나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전쟁터 같은 일터에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셨나요? 집으로 돌아온 후에, 느긋하고 이완된 기분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셨나요? 시원한 맥주 한잔에 좋아하는 영화 한 편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나요? 아니면, 제2의 출근이라며 집에 와서도 엉덩이 붙일 새 없이 밀린 집안일과 육아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셨나요? 업무하랴, 상사 눈치 보랴 고단한 하루를 보낸 직장인도, 학교와 학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떠한 대상에 대해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평가는 우리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데요, 부정적인 평가가 지나친 경우를 냉소주의라고 하죠. 지나친 냉소주의는 동기와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우리 행복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냉소주의를 잘 다루는 방법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합니다. 일터나 개인적인 관계에서 의견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냉소적인 사람들은 서로가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예상되
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살면서 본인의 마음이 하는 소리에 대해 귀기울여 본 적이 있나요? 내가 지금 현재 무슨 감정을 느끼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최근 정신 치료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마음챙김은 지금-여기에서 자신의 마음 속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정확하게 관찰 혹은 알아차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자신의 내부와 환경에 대한 매순간의 즉각적 경험에 주의를 두면서 상황들을 보다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난해 7월 세계수학자 대회에서 ‘2022년 필즈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계 수학자 허준이 교수를 아시나요?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이자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 교수로 일하고 있는 있는 허준이 교수는 수학의 난제들을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풀고 연구해 온 것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왔는데요, 그는 평소 어떻게 집중력을 단련 시켜 왔을까요? 허준이 교수는 지난해 7월, 대수기하학을 기반으로 조합론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이자 한국 고등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이야기를 아시나요? 지킬 박사는 평소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인간으로 지내다가 갑자기 하이드 라는 인물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갑자기 예기치 않게 성격이 돌변할 정도로 화가 치밀어 감정이나 생각, 행동을 전혀 또는 일부밖에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나죠. 이러한 경우 돌발성 분노라고 하며, 이는 보통 무의식중에 일어납니다.돌발성 분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욱하는 성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스포츠 선수, 그리고 더욱 많은 스포츠 팬들은 한 가지를 궁금해합니다. “왜 어떤 선수들은 큰 경기에서 더욱 빛나는데, 또 다른 어떤 선수들은 큰 경기에서 유달리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가?” 오늘은 스포츠 선수들이 우수한 성과를 낸 마음훈련의 비법을 함께 들여다 봅니다. 미국 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1명의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마이클 조던일 것입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뽐냈고 6차례의 우승을 일궈 낸 이 선수에게, 남에게 빌려주기 싫은 멘탈 트레이너가
"전역하면 다 나을 텐데, 그거 꾀병 아니야?" 여러분은 아마도 이런 뉘앙스의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을 것입니다. 아프게, 억울하게 느껴지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입대해서 낯선 사람들과 24시간 내내 부대끼며 지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직적인 계급 구조와 딱딱한 명령 체계는 사회에서의 자유로운 생활과 전혀 다릅니다. 여러분은 군 복무에 적응이라는 것을 해 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있는 곳은 실수하면 언제든 지적과 뒷담화가 돌아오는 아주 작은 세계입니다. 위축되어서 일을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들의 재능에 대해 고정된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가진 재능의 많은 부분들은 일정 부분 유전이나 유년기의 개발에 의해 발현되지만, 성인기에까지 노력과 행동을 통해 지능과 재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더 많은 발전을 이룬다고 합니다. 오늘은 성장 마인드셋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은 좌절이 학습 과정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학습 과정에서 지속적인 동기부여에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극단적 선택 사건 이후 사회적으로 타인에 대한 태도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누군가의 무리한 요구는 ‘갑질’로 묘사되곤 합니다. 사회적으로 빈번해진 이 같은 행태가 한국 특유의 교육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고, 개인의 스트레스가 부적절하게 해소되는 과정에서 온 변화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자신과 타인의 심리적 안녕감을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사의 극단적 선택은 최근 6년간 100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많은 고난과 역경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어떤 시련은 나의 행위나 잘못된 선택에 따른 결과로 겸허히 그 책임을 통감하고 받아들이지만, 또 어떤 역경은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의 선택이나 행위와는 상관없는, 뜻하지 않은 시련이 찾아오기도 하죠. 가령 열심히 준비한 공개 입찰에서 경쟁사 분석에 오류가 있어 떨어졌다면 쓰라린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건강이나 재산을 크게 잃게 된다면, 이런 현실을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과거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추억을 곱씹기도 하고, 항상 20, 30대 시절로 돌아가기를 바라기도 하죠.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젊게 보이고자 피부를 가꾸거나 운동을 하거나 면역력 상승을 위한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기도 합니다.물론 신체적인 면에서 보면, 젊은층은 노인에 비해 건강하고 매력적이고 아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왕성한 에너지와 활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체력도 비교하기 힘들게 좋습니다. 하지만 정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계절이 바뀌면서 수면의 패턴도 조금씩 바뀌게 됩니다. 잠을 청하기 위해 향초를 켜고 조명 온도를 낮춰보아도 수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이렇게 해도 뇌는 왕성하게 가동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뇌를 쉬게 해야 피로가 해소되고 편안하게 잠에 들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잡념으로 긴장된 몸과 두뇌를 쉬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바쁘게 움직이는 뇌를 잠재우고 수면에 들게 하려면 다음 몇 가지 방법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1. 걱정은 낮에, 밤에는 숙면을밤에 잠들지 못한다면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정석입니다. 어제 예비군 훈련 통지를 받았네요. 전역을 하고서 잠시 잊고 지냈지만 아직도 나라의 예비군이라는 사실을 문득 다시 떠올리게 됩니다.작년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나라를 지킬 수 있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떠올리게 되는데요. 비록 예비군 훈련이라는 것이 귀찮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아직 지킬 수 있는 나라가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군인들을 떠올릴 때면 우리는 보통 이등병으로 군대에 가는 용사들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남성들이
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청소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급격한 성장 발달이 이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외적인 스트레스가 많이 존재합니다. 게다가 한국 청소년들의 경우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으로 인해 부모나 교사로부터 과도한 기대 및 사회적 요구를 받아 공부, 진학 문제, 가정 문제 등에서 유발되는 스트레스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비행, 폭력, 약물 남용, 자살 등의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청소년과 관련해 진행된 일부 국내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문제 행동이 내재되어 있는 분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지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돌봄의 일들을 해 나가는 분들은 때때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돌봄 과업에 몰두하며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거나, 이 환경을 떠나려고 할 때 죄책감을 경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돌봄의 책임을 가지고 계시다면, 스스로의 돌봄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상처받은 자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자가 되어 가는 분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그리스 신화의 키론, 상처를 극복한 치유자 치유 역할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는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표현이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살면서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즐거운 경험, 행복한 경험, 괴로운 경험, 슬픈 경험 등등.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분들은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요, 그것이 무엇이든 경험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나 흔적을 남깁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걷기 시작한 어린아이가 식탁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어머니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이는 식탁 위에 있던 뜨거운 뚝배기에 손을 뻗어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아이는 그날부터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텔레비전 뉴스나 인터넷 기사 등 언론을 통해 우리가 접하는 소식 중에는 좀처럼 훈훈하고 감동적인 내용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불과 몇 십 년 사이 나눔과 봉사, 기부처럼 가슴 따뜻해지는 소식들은 점점 언론에서 자취를 감추는 반면, 이를 대신해 들려오는 비극적인 소식들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더 무겁게만 합니다. 최근에도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일명 ‘묻지 마 범죄’를 비롯한 영아 유기, 아동학대, 학교 폭력과 교권 추락으로 인한 자살 사고 등등 가슴 먹먹한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어 너무
‘정신과약을 복용하는 회사원’의 이미지를 머리 속에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회사 생활이 많이 힘든 걸까?’ 왜 정신과약을 복용하게 되었는지 궁금할 수도 있고, ‘나도 그렇게 힘든 적이 있었는데.’라며 본인의 힘들었던 상황이 떠오르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신과약을 복용하는 군인’의 이미지를 머리 속에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앞서 이야기한 생각들이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전역하고 싶어서 꾀병 부리는 건 아닐까?’ 혹은 ‘총 들고 근무하기에는 위험하지 않을까?’와 같은 따뜻
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베트남 전쟁 특수부대 출신인 전직 군인 “존 람보”는 옛 동료를 찾아 시골 마을로 향한다. 그 곳에서 보게 된 것은 이미 고엽제 후유증으로 사망한 옛 동료였다. 실의에 차서 마을을 걸어다니던 도중 그를 수상한 인물로 오해한 지역 보안관들의 강압적인 취조를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떠오른 전쟁 당시의 참상은 그의 정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극한의 상황에서 그는 세상과의 전쟁을 벌이고, 영화의 마지막, 전쟁은 이미 다 끝났다는 옛 상사의 설득에 그는 절규하며 말한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