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의 기능이 항진되어서 호르몬을 과다하게 생산하면서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그 치료법들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첫째로 불편한 현재의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고둘째로 보다 근본적인 갑상선항진증의 치료가 있습니다. 현재의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부터 설명 드리겠습니다. 증상조절을 위해 대개 무대공포증에 쓰는 약인 프로프라놀롤이라는 약을 쓰기도 합니다. 이 약은 심장이 쿵쾅거리는 증상, 불안감, 떨림, 열과민증 같은 갑상선항진증의 증상을 조절해줍니다. 프로프라놀롤은 기본적으로 혈
아이들 키우면서 보내는 하루하루, 다이내믹하죠? 하루에도 몇 차례씩 위기상황을 겪고 그 위기의 순간을 겨우 막아내고 나면, 온몸에 진이 빠진다는 표현을 실감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잠깐 한 눈 파는 사이 큰 사고가 벌어져 버리기도 하지요. 저희 셋째가 딱 이런 시기입니다. 생후 10개월, 기어 다니는데 도가 터 온 집안을 쓸고 다니고, 잡고 설 수도 있게 되면서 제 키 반만 한 가구에 겁도 없이 기어 올라갑니다. 또 누가 호기심 대장 아니랄까 봐 갑자기 웩웩대서 놀라 입을 훑어보면 희한한 장난감이 나오기도 합니다. 작은 건 다 치
한국인 중 90%가 비타민 D가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비타민 D는 290nm-315nm 파장의 자외선을 받아 피부에서 흡수하기 때문에 하루에 10시부터 2시 사이에, 30분 이상 야외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 스스로, 어제 얼마 동안을 해가 떠있을 때에 밖에서 보냈나 생각해보니,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해가 빨리 떨어지면서 아이와 놀이터도 가지 않는 터라, 더욱 햇볕을 쬘 일이 없게 되었더군요. 게다가 아침 출근은 해가 뜨기 전에 하니까, 자외선에 노출될 일이 거의 없는 셈입
겨울철이라 그런지 화상 환자분들이 종종 오시고 계십니다.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은 1도나 표재성 2도 화상이라 다행인데요, 가끔 오셔서 ‘선생님, 이게 심부 2도 화상으로 진단서 써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말씀하시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진단금’을 받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민간 의료 보험들을 가입하고 계십니다. 특히 실비보험을 통해서 비보험 진료비나 보험 진료 중 자기 분담금을 환급받고 계시지요. 그런데 심부 2도로 적어 달라는 말은 진료 과정 중 실제로 들어간 비용 때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온열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지요. 온수매트를 비롯하여 전기장판, 열풍기 등등 많은 온열기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방심하는 순간에 이런 온열기구로 인한 화상을 입고 병원에 방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취약하지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저온화상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저온 화상에 대한 명확한 의학적 정의는 없지만, 40도 이상의 온도에 비교적 장시간 노출되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온도마다 차이는 있지만, 40-45도 정도의 온도에서는 약 3시간 정도, 46도 이상에서는 1시간, 5
갑상선은 목젖 아래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입니다. 내분비라함은 혈중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영양소의 대사, 세포 분화, 발달 등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으로 신진대사의 기본이 되는 호르몬입니다. 갑상선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필요보다 많이 생산되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항진증이 있을 때 갑상선호르몬이 하는 기능이 과다하게 나타납니다. 일단 심장도 빨리 뛰고 몸에서 열도 많이 나고더위를 못 참고 땀도 많이 나고 불안감도 심해집니다. 손발 떨림도 발생하
오늘은 일상생활 중 만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려 합니다.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을 직접 목격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길을 가다 사고를 목격하기도 하고 내 가족의 응급상황에 당황하기도 합니다.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저와 여러분도 살면서 언제 어디선가는 응급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얘기죠. 먼저 오래전 있었던 일에 대해 고백부터 하고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의대생 시절을 거치고 막 의사가 되어 처음으로 환자와 대면하던 인턴 시절, 밤 시간에 운전을 하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일이 있었습니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모유가 적게 만들어지는 경우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모유가 얼마나 적게 만들어지면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라고 할까요? 실제로 정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갓 태어난 아이는 24시간 동안 750-800ml의 모유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아이의 성별이나 몸무게 그리고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750-800ml 이하로 모유가 나오게 된다면 불충분하게 모유가 만들어지는 걸까요?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쌍둥이를 둔 엄마의 경우는 1000ml 이상을 만들어도 부족
알레르기 비염은 인구의 30%까지 경험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환자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는 경우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환자들은 증상이 심할 때만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럭저럭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자들에게 스테로이드 나잘 스프레이를 사용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면 '효과가 전혀 없어서 2-3일 쓰다가 중단하였다', '스테로이드라서 몸에 해로울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직접 제 앞에서 사용해 보라고 하면 콧구멍 앞에만 뿌리고 흘러내린 약을 닦는 경
온몸의 신진대사를 책임지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저하증. 피곤하고 춥고, 기운이 없고 살찌고, 의욕이 떨어지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하지만 치료할 의욕마저 없다면 큰일납니다. 갑상선저하증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피검사가 제일 중요합니다.갑상선호르몬이 떨어져있는지,하시모토 갑상선염에서 나타나는 항체들이 존재하는지,여부를 피검사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아래 설명은 피검사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그림들입니다. 갑상선저하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TSH, 갑상선자극호르몬과free T4, 유리갑상선호르몬입니다. 호르몬도 조금씩 다릅니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오면 제게는 남은 일정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아이들과 함께 도는 동네 한 바퀴인데요, 특별할 것 없는 그냥 산책이라면 아이들이 좋아하기 어렵겠죠? 근데 우리 아이들은 아빠와의 산책을 아주 좋아합니다. 만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들을 잡으러 가는 모험이거든요. 제가 게임을 참 좋아합니다. 소싯적엔 여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들 덕분에 밤샘을 밥 먹듯 했었죠. 한 번은 물고기 밥 주는 플래시 게임에 빠져 3일 밤낮을 같은 자세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적도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친구가 '저 녀석 완전히 미쳤
모유 수유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수없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은 한국에서는 이른바 ‘완전 모유 수유(생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이는 것)’는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2016년 한국 보건 사회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8.3% 정도가 6개월간 모유만 수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것은 국제사회의 평균(36%)의 절반 정도에 해당되는 비율입니다. WHO(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는 완전 모유 수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생후 6개월까지
얼마 전에 젊은 여성분께서 오른쪽 가슴이 아프다고 방문하셨습니다. 생리할 때 즈음이 되면 오른쪽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서 통증이 있고, 유두 쪽이 가려우면서 가슴 자체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유방 통증 자체는 유방암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말씀드리니, 그래도 혹시 모르니 검사를 해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아직 만 40세가 되지 않은 분이라,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하자고 하고 검사실로 안내했습니다. 간호사와 환자분이 먼저 초음파 실로 가서 초음파를 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초음파실 밖으로 약간 다투는 듯한 소리
갑상선은 목젖 아래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입니다. 내분비라함은 혈중으로 호르몬을 분비하면서 몸의 다양한 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갑상선호르몬은 온몸의 대사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몸을 돌아가게 하는 역할이에요. 갑상선항진증은 대사가 너무 촉진돼 땀나고 열을 못 참고 피곤하고살은 쪽~ 빠지고 심장도 콩닥콩닥 뛰고, 손발이 떨리고불안증이 발생하는데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죠?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665갑상선 저하증은 그 반대입니다.저하증이 오
두통은 알겠는데, 도대체 대동맥 박리가 뭐냐고요?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라는 질환에 대해 한마디로 설명 드리면 '드물지만 정말 무서운 질환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에 무리를 주는 질환에 의해 딱딱해진 대동맥이 심장, 특히 좌심실에서 뿜어주는 강력한 힘의 혈류에 의해 일부 찢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틈으로 혈류가 밀고 들어가며 극심한 통증을 발생시키고 각종 장기로 가는 혈류 공급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때 골든타임을 놓치면 급사하게 되는, 말 그대로 무서운
심장은 참 오묘한 장기입니다. 홀로 전기신호를 만들어 심방과 심실을 차례로 뛰게 만들고 혈액을 뿜어내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마치 시계 장인이 손수 부품을 끼워 만들어 낸 하나의 정밀한 기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홀로 잘 뛰고 있을 때엔 모르다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면 웬만한 장인이 아니고서야 수리가 힘든 시계처럼 치료가 쉽지 않은 장기이기도 합니다. 어느 날 아침, 119 대원으로부터 응급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호흡곤란이 심한 할아버지 한 분을 이송중인데 혈압도 낮고 심전도도 이상해 미리 준비를 해달라는 내용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강 검진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각 병원에 있는 건강 검진 프로그램 중 하나를 골라서 시행하게 되면 검사 결과를 설명해 주는 의사가 있는 병원도 있고, 그냥 결과만 우편으로 날라오는 병원도 있습니다. 국가에서 시행해 주는 검사만 하는 경우에는 일정 기간 후에 검사 결과가 우편으로 날라오게 됩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에 쓰이는 용어가 일반적인 용어가 아니라, 생소한 부분도 있고, 오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오늘은 결과에 적혀 있는 ‘악성, 양성, 음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선 단어부터 한 번 알
얼마 전에 비슷한 두 명의 환자가 같은 날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한 분은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께서 써주신 소견서를 가지고 오신 분이었고, 다른 한 분은 본인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약을 먹고 있는데, 요즘 기분이 우울해서 우울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서로 상관이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오신 환자분을 먼저 검사를 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에 대한 3가지 검사를 했는데, 1주일 후에 나온 결과는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었습니다. 무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분들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이 필요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