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브레인 포그 증후군(The Functional Brain Fog Syndrome). 코로나에 걸린 이후 머리가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험을 하고 계신가요? 롱코비드 경험 이후, 10명 중 4명이 머리 속이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신경학적 증상 ‘브레인 포그(Brain Fog)’를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브레인 포그란 무엇일까요? 오늘은 롱코비드 환자들이 겪고 있는 증상 ‘브레인 포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 머리가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 ‘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마스크 착용의 의무가 사라진 요즘, 마스크를 벗는 일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감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릴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달라 불안감을 느끼거나 마스크를 벗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착용해 온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한 마음의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었는데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 규정이 자율화되면서, 많은 십 대들은 복잡한 감정을 호소하곤
사계절, 네 개의 계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나는 애써 외면해 왔다. 나는 어쩐지 네 개의 모든 계절과 그다지 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어난 이래 수족냉증이 나를 괴롭혔다. 손끝, 발끝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상황은 차차 익숙해져서 참을 만했다. 예외로 힘든 때는 사진을 찍을 때였다. 해가 부족한 겨울에 안 그래도 오래 셔터를 누르고 있어야만 했는데, 불안증이 더해지면서 찬 손이 떨리기까지 했다. 언젠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진을 찍는데 초겨울쯤 이었을까, 손이 세차게 떨려서 인물을 담을 수 없어서 당장에 나 스스로가 너무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초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공부면 공부, 노래면 노래, 운동과 미술까지 그야말로 다재다능했습니다. 멋진 외모에 성격도 좋아서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물론 선생님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친구는 늘 ‘자신이 부족하다.’, ‘더 잘해야 한다.’며 스스로가 한참이나 모자란 것처럼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생뚱맞게 항상 붙어 다니던 저를 치켜세우곤 했지요. 저는 묵묵히 할 일을 하는 평범한 아이였지만, 그 친구처럼 거의
정신의학신문 | 김인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20년 코로나의 시작과 함께 우리 삶의 일부가 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지난 1월 말경 드디어 해제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얼굴을 가린 채 서로를 온전하게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은 드디어 자유롭게 숨 쉬고,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반가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제 너무 익숙해진 마스크를 벗는 것이 어색하다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는 의견들도 꽤 많았습니다. 실제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권고로 바뀐 후에도 많은 사람이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는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오늘은 청결 강박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청결 강박의 치료법은?청결 강박도 다른 강박증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크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의 조합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쉽게 말해서 약도 써 보고, 그 약을 써 봄으로써 내가 현재 불안해하는 또 찝찝해하는 감정 정도를 낮추는 게 첫 번째 전략이 될 거고요.감정의 정도가 낮아졌을 때 과연 이 강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고, 강박 사고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지해야 되고, 마음을 고쳐먹어야 되며, 실제로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박증의 대표적인 증상 유형 가운데서도 청결 강박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1. 청결 강박이란 무엇인가요? 청결 강박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입니다. 청결함에 대해서 강박을 가지고 있는 건데요, 더러운 것, 불결한 것, 찝찝하고 불편한 것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한 번 접촉을 하고 나면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무엇인가 해야 되는 강박을 말합니다. 제거하는 행동이라는 것은 손을 과하게 씻는다든지, 샤워를 한시간 이상 한다든지, 물건을 치워야 되고, 불편한 것을 집에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통신과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모든 것이 밀접하게 연결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초연결 사회란, 사람과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이에 대한 정보를 수집, 공유, 활용할 수 있는 사회를 일컫습니다. 얼마 전 일어났던 한 메신저 서비스의 장애로 야기된 전국민적인 혼란과 불편은 우리가 이런 초연결 사회 속에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습니다. 메시지 전송 및 수신 불가로 인한 약속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공황장애에 대해 흔히 가지고 있는 오해와 편견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오해 1 – 공황장애는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공황장애의 치료 원칙 자체가 약물치료는 어느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충분히 증상이 좋아진 다음에는 약을 점차적으로 줄이고 끊어 나가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로 원칙이거든요. 다만 다소 약물이 남용되는 경향이 있죠. 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증상들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계속 이런 증상이 생기면 어떡하냐는 두려움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안녕하세요, 공황장애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무엇일까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텐데요. 이번 시간에는 근거에 기반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해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1. 공황장애는 완치 가능한지?먼저 이 증상 자체가 치료받은 후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완치라는 개념은 잘못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증상 자체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거든요. 우리가 달리기를 하면 숨이 차고 답답한 느낌을 경험하듯 어떤 특정 상황에서 가슴이 답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은 공황장애를 겪고 계시는 분들이 기억해야 할 지침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지침 1 – 증상이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 인식하기증상들에 대해서 공포를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증상이 위험할 것이다. 기절할 것이다 미쳐 버릴 것이다. 증상에 대한 과한 공포가 공황장애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하는 게 뭐냐면 공황장애 증상의 시작은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제일 첫 번째 영상에서 말씀 드렸었는데요. 스트레스 반응이라는 걸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떤 거냐면요. 아프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제가 요즘 진료를 보다 보면 이런 분들이 진료실에 많이 찾아 오십니다. 굉장히 속이 답답하다, 가슴이 자주 두근거린다, 지하철이나 버스 타는 게 두렵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공황장애에 대해서 좀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공황장애 특집에서는 과연 공황장애란 무엇인지, 그리고 공황장애에서 가장 효과가 있는 치료는 무엇인지, 공황장애는 과연 어떻게 다루어야 되고,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알려 드릴까 합니다. 또 공황장애에 대해서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오해와 편견들에 대해서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박 증상은 흔히 놀림거리가 되곤 합니다. 무언가를 과도하게 반복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디테일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이 우스워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코미디 영화에서 웃음 포인트가 되는 흔한 모습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실제로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강박장애는 결코 가벼이 볼 수 없습니다. 강박장애 환자들의 절반 이상은 우울증을 동반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박장애를 앓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자살 사고를 경험했던 적 있고, 또 그중 절반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박증’이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결벽증’은 혹시 들어 보셨을까요? 둘 다 일상생활에서 매우 흔하게 쓰이는 단어입니다. 책상 위의 물건들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일렬로 나란히 세워야만 하는 친구, 조금이라도 비뚤어지면 얼른 다시 정렬해야만 마음이 놓이는 친구, 혹은 방바닥에 먼지 한 올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얼른 치워야만 직성이 풀리는 친구를 보며 사람들은 흔히 “야 너 그거 강박증이야, 그만 좀 해.”라며 타박하곤 합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결벽증이 있다는 연예인의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잘 자.” 나영 씨는 매일 밤 남자친구와 전화 통화를 한 뒤 잠자리에 듭니다. 그런데 오늘은 왠지 기분이 찜찜합니다. 전화를 끊기 전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남자친구의 늦은 귀가를 나무랐기 때문일까요? 나영 씨는 고개를 좌우로 흔듭니다. 단지 피곤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이내 드는 불안한 생각들. 혹시 남자친구가 뭔가를 숨기는 걸까요? 마음이 식은 건 아니겠죠.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이내 극단으로 치달아 버립니다. 남자친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누구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려울 수 있습니다. 누구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위축되고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두려움과 불안은 생각보다 굉장히 흔합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또 누구라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평소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느끼던 사람이라도 어느 날 갑자기 지하철에서 티셔츠를 거꾸로 뒤집어 입었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떨까요? 그 순간 부터 갑자기 사람들이 모두 내 티셔츠를 쳐다보는것 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괜히 눈치 보이고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인기피증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굉장히 흔하게 쓰이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말 그대로 대인-사람을 대하는 것을 기피하게 되는 증상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도 주변에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을 종종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또는 직접 대인기피증을 앓아 본 적이 있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호소하고 있는 증상이기도 합니다.하지만 대인기피증은 정신의학계의 공식적인 진단명은 아닙니다. 대인기피증은 기분장애와 불안장애, 또는 다른 정신병적 장애나 인격장애, 발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하다 보면, 발표 불안에 대한 고민으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요, 오늘은 발표 불안이란 무엇인지, 발표 불안의 증상이나 어떻게 하면 이 발표 불안에 대해 잘 다룰 수 있는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Q 발표 불안이란 무엇인가요?발표할 때 혹은 그 이전부터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분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타인이 나를 보는 시선’이 굉장히 핵심적이라는 것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압박감이 있을 때 이러한 불안이 올라오게 됩니다. Q 발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