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질질, 엣취~!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활활 타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습니다. 날씨가 시원해지면 모두가 행복할 것 같지만 계절성 알레르기비염을 앓는 환자에게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알레르기 비염의 대부분은 일 년 내내 발생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입니다. 하지만 계절성 중에서는 쑥, 두드러기쑥, 돼지풀 등 잡초 화분에 의해 가을에 발생하는 경우가 제일 흔하답니다. 아무래도 계절성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가장 많이 병원을 찾아오는 시기죠.알레르기 비염은 코를 통해 흡입된 항원(알레르기원)이 코 점막에 알레르기
닥터단감 “침묵의 살인자, 지방간”건강검진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신 적 있나요? 젊은 독자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중년에 접어든 분들은 복부 초음파를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지방간이 확인됩니다.그럼 지방간은 왜 생길까요? 가장 큰 원인은 술입니다. 술의 에탄올 성분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와 활성산소 자체가 간에 치명적입니다. 또한 장내 세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장점막을 통해서 흡수가 됩니다. 이 독성물질들은 간문맥을 따라 간으로 들어가서 쿠퍼세포와 한바탕 전쟁을 치르면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최근에 TV에서 유명 가수 겸 작곡가가 모델로 나와서 현대인의 간을 걱정해주는 광고가 있습니다. 그 약이 광고에서 보여지는 것만큼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계속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경우’라면 간을 걱정해봐야 합니다.간염이 발생하게 되면 흔히 평소와는 다를 정도로 심한 피로감,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황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방간이 있는 경우에는 지방간염이 발생할 수가 있고 특히 알코올과 관련된 알코올성 지방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낀 것으로
지난 에피소드에서 요로 결석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요로 결석의 치료에 집중해서 만화를 그려봤습니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요로결석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알아서 나오기를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특히 5mm보다 작은 경우는 자연적으로 소변으로 배출될 확률이 큽니다. 따라서 특별한 시술 없이도 하루에 3L 정도로 물을 마시고 배출을 도와주는 약을 먹는 치료를 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쓰는 약은 크게는 두 종류로 요로계의 평활근에 작용해서 잘 나올 수 있게 해주는 tamsul
요로결석 “갑자기 옆구리가 엄청 아파요”몸에서 돌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닥터단감에서도 담석증, 즉 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에 대해서 다루어보았는데 오늘은 요로결석에 대해서 그려보았습니다. 요로 결석은 말 그대로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생기는 돌입니다. 그럼 왜 소변이 지나가는 길에 돌이 생기느냐? 소변의 주성분인 칼슘이나 요산 등이 결정으로 형성되면서 돌이 생기는 것입니다.작은 돌 같은 경우 자연스럽게 소변과 함께 배출될 수 있는데 크기가 너무 큰 경우에는 그대로 그 통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
닥터단감 “옆구리에 빨간 반점이 생기고 아파요”이번 주에는 대상포진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대상포진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증상은 한쪽 측면으로, 주로 몸통 부위에 수포를 동반한 빨간 발진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평소보다 지쳐있는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주로 몸통 부위에 수포가 생기긴 하지만, 발병 범위는 얼굴부터 엉덩이까지 다양합니다.대상포진이 발생하는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Zoster virus때문입니다. 본래 수두-대상포
닥터단감 “감기 걸린 며칠 뒤, 갑자기 빙글빙글 어지러우면?”멀미, 이석증, 메니에르… 지난 몇 주간 전정기관과 말초성 현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주는 그 중 하나인 전정신경염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전정신경염은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서 발생한 감각신호를 전달해주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한 것입니다.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짧게 발생하고 메니에르는 몇 시간 정도만 지속되는 어지럼증에 청각증상이 동반되는 반면 전정신경염은 오로지 빙글도는 어지럼증만 하루가 넘는 기간동안 지속이 됩니다. 물
닥터단감 “갑자기 어지럽고 귀가 안 들리면 메니에르”메니에르씨 병은20분에서 수 시간동안 지속되는 어지럼증이 특징으로 머리 움직임과 어지럼증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청각증상이 동반되는데 한쪽 귀의 청력이 떨어지거나 먹먹한 느낌이 오거나 ‘삑~’하는 이명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장기간 동안 재발을 하곤 합니다.메니에르씨 병이 왜 생기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이를 채우고 있는 내림프액(endolymph)의 양이 증가하면서 내이 (inner ear)의 내부에 있는 막성미로(membranous l
닥터단감 “갑자기 어지럽고 귀가 안 들리면 메니에르”지난 주에 양성 발작성 두위성 현훈, 줄여서 이석증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귓속에 균형감각 회전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다는 것을 설명했었죠. 오늘 소개할 메니에르씨 병은 이석증과 비슷한 어지럼증,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의 어지럼증을 나타내긴 하는데 몇몇 문제에서 다른 특성을 보입니다.일단 지속 시간이 더 깁니다. 이석증은 수초에서 수분 정도 지속된다면 메니에르씨 병은 20분에서 수시간동안 지속되곤 합니다. 이석증은 머리를 움직이면 유발 또는 악화되지만 메니에르씨 병은 머리
닥터단감 “갑자기 세상이 빙글 도는 것처럼 어지러워요”이번 주에는 ‘이석증’이라고도 불리는 양성발작성 두위 현훈증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석증은 ‘귀 안의 돌’ 때문에 생기기 때문에 이석증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빙글빙글도는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중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해서 평생 유병률이 3%에나 달합니다.전형적인 사례는 ‘중년의 여성이 아침에 일어난 후 갑자기 세상이 빙빙 도는 느낌이 오면서 쓰러지게 되고 머리를 안 움직이고 있으면 1분 내에 소실되는 증상’을 특징으로 가집니다. 이는 전정기관 내에 있는
닥터단감 “갑자기 세상이 빙글 도는 것처럼 어지러워요”양성발작성 두위 현훈증. 정식 영문 명칭은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이석증’이라고도 부릅니다.지난 주 멀미 편에서 귀에서 균형과 회전 위치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 이석증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질환인데 이석증은 말초성 현훈 (peripheral vertigo)의 대표적인 병입니다. 정상적으로 전정기관 내에 있는 이석 (otolith)이 탈락, 즉 떨어져나오면서 회전감각을 담당하는 세반
닥터단감 “차만 타면 메스껍고 멀미해요”누구나 살면서 적어도 한번쯤은 차멀미를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차멀미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배에 타면 뱃멀미를 경험할 수도 있죠. 오늘은 멀미의 원인과 증상, 치료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멀미’편을 시작으로 ‘어지럼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요.다들 멀미를 어떤 경우에 하는지 대충 아실 것입니다. 차가 많이 흔들려서 그렇죠. 차가 덜 흔들려도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쳐다보면 속이 메스꺼워지기 마련입니다. 기사가 몰아주는 승차감 좋은 최고급차
지난 주에는 뮤직 페스티벌에 가시는 분들을 위한 건강 팁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이어지는 에피소드에서는 등장인물인 스티븐 타일러가 겪게 되는 게실염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게실 (diverticulum)은 소화관에서 갑자기 옆으로 튀어나온 주머니와 같은 구조물인데 식도부터 직장까지 어디든 생길 수는 있습니다.정상적인 소화관의 층을 다 가지고 있는 진성게실은 주로 발생학적인 문제로 발생하고 십이지장 게실이나 소장에서 생기는 멕켈 게실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후천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게실들은 가성게실이라고 보면 되고 이는 점막과 점
바야흐로 봄이 왔습니다. 날씨가 풀리고 전국에 꽃이 만개하면 모두들 나들이 계획 세우느라 즐겁습니다. 음악 팬들에게는 락페 같은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해외 유명 뮤지션도 만날 수 있어 더욱 설레는 계절입니다. 물론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이 전국에서 열리기 시작하면서 가을까지 쭉 음악을 즐길 수 있지만 야외에서 즐기기에는 봄만한 계절이 없죠.국내 팀이 나오는 것이지만 당장 이번 주에는 그린 플러그드가 난지 한강공원에서 있고 다음 주에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이 있습니다. 저 역시 다음 주에 올림픽 공원에 갈 예정인데, 올해 가장 기대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부터 시작한 이야기를 드디어 마무리짓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는 위 궤양의 치료에 대해서 소개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위 궤양의 치료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첫째, 원인에 대한 치료, 둘째, 궤양에 대한 치료입니다. 원인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라면, 즉 균검사 양성이라면 제균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요소호기검사 등을 통해 제균치료의 성공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없었고 소염진통제를 많이 복용하는 환자였다면 약의 중단 또는 다른 약으로의 교체를 고려해야 합니다.둘째는 궤양
닥터단감, “윗배가 쓰리 듯 아프면 소화성궤양을 의심해야죠”지난 2주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에 따른 증상들, 위염이나 위궤양 더 나아가 위암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에는 소화성 위궤양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측, 장막층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에서 음식물과 바로 만나는 부위는 점막층인데요, 소화성궤양은 점막층과 점막하층이 소실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상처가 나서 표면이 까진 상태라고 이해할 수 있겠죠.위점
닥터단감 “ 위 속의 말썽꾸러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지난 에피소드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대한 소개는 거의 못해드렸습니다. 그람 음성 간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나선형의 체부와 4~6개의 섬모를 지니고 있는 특이한 모양의 세균입니다. 원래부터 인간의 위 속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fecal-to-oral route’을 통해 침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주로 비위생적인 공중보건의 국가에서 많긴 한데, 부끄럽게도 한국에 많이 퍼져 있습니다.하지만 이 균에 감염되어 있다고 해서 모두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10~2
닥터단감 “ 뱃속의 침입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elicobacter pylori) 균은 그 어려운 이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세균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종류일 것입니다. 이런 친숙함은 아무래도 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제품 중 하나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한 덕분일 것입니다. 그런데 국내에 그만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과 위염, 위암 환자가 많기도 합니다.우리 장 내에는 정상적으로 여러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유산균입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균은 아니지만 국내에는 보균자가 워
닥터단감 “미생, 오과장의 가슴이 타는 이유는?” 2편지난 주에 연재했던 위식도역류, 역류성식도염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로 오늘은 위식도역류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정말로 흔한 위식도역류, 대개 약물치료를 하게 되고 많은 수에서 약으로 치료가 되곤 하지만 치료가 정말 안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위식도역류에 대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위식도역류의 수술은 위저부에서 ‘살을 뗑겨다가’ 하부식도괄약근 주변에 목도리처럼 둘러주는 것입니다. 위저부를 gastric fundus라고 하는데 이 부위를 이용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