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김인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에게는 누구나 고치고 싶은 단점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유독 소심해지는 성격, 갈등 상황에서 좀처럼 굽힐 줄 모르는 태도 등. 사람이라면 누구나 변하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성격이 정말로 바뀔 수 있는지, 그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속시원한 정답은 여전히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길 꿈꾸며 여러 자기계발서를 들여다보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일을 한 번쯤 겪어 보셨겠지요.성격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어디에나 자기를 과신하고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꼭 있습니다. 학창 시절 성적은 늘 하위권에 머물면서도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가 좋아서 마음먹고 하면 다들 깜짝 놀랄걸.” 하고 말하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그런 친구들은 졸업할 때까지 끝끝내 한 번도 친구들을 놀래 준 적이 없었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갔더니 비슷한 동료가 또 눈에 들어옵니다. 매번 인사고과도 좋지 않고, 승진에서 물을 먹고도 “팀장이 나한테 나쁜 감정이 있어
정신의학신문 | 김인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기, 열다섯 살 소녀 ‘키라’가 있습니다. 키라는 마리화나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이른바 ‘불량 청소년’입니다. 그러던 어느 해 여름, 미술학교에서 ‘지미’라는 소년을 만나게 됩니다. 두 사람은 이곳저곳을 어울려 다니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고, 키라의 마음은 자연스레 지미에게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지미는 그런 키라와 애매한 관계를 유지할 뿐, 이렇다 할 확답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자신에게 ‘진짜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폭탄 고백을 해 버립니다.‘마리화나’와 ‘술’. 10대 청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어떻게 다른 걸까요? 흉기를 들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인하는 연쇄살인마의 모습은 어쩐지 사이코패스에 좀 더 어울립니다. 그에 반해 소시오패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정장을 입고 큰 사업체에서 근무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며 아무렇지 않게 이기적이고 끔찍한 꿍꿍이를 꾸미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도 인터넷을 찾아보면 사이코패스는 어떠어떠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어떠하다,라는 식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로 이 둘은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반사회적인 행동들을 보이는 정신과적인 질환들에는 여러 가지 이름들이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반사회적 인격장애 등등 여러 가지 이름들이 범죄자들이나 영화 속 주인공들의 성격을 묘사할 때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그 구분이 다소 모호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때때로 혼동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등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이야기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기도 합니다. 우선 첫 번째로 말씀드려야 할 것은, 현재 전 세계의 정신의학계에서 공용하는 진단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격장애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성격장애는 일반 대중의 약 10~20%가 가지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무척 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성격장애가 무엇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실제 성격장애를 진단받으시는 환자분들조차 성격장애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다 성격 탓이라는건가요?”라며 허탈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성격장애란 무엇일까요? 그전에, 성격이란 무엇일까요? “그냥 제 성격이 원래 그래요.”“그게 다 성격이야, 성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참 많은 이유로 스스로 미워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그런 탓에 아주 사소한 일에도 마음이 출렁이게 돼요. 이런 상태를 우리는 “자존감이 낮다”고 흔히 표현합니다. “나는 자존감이 바닥이야”, “넌 자존감이 높구나” 하는 식으로 마음의 어떤 부분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자존감은 영어로 Self-esteem, 한자로는 스스로 자(自), 높을 존(尊), 느낄 감(感)을 사용합니다. 말 그대로 자기 자신에 대해 갖는 느낌,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을 존중하는 감각을 말합니다.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전 6시. 알람이 울리면 A는 단숨에 일어나 운동복으로 갈아입습니다. 태블릿과 요가 매트를 준비하고, 유튜브에서 인기 있는 홈트레이닝 영상을 재생합니다. 30분 정도 운동한 뒤에 건강한 식단으로 아침 식사까지 마치면 출근 준비를 시작할 시간이 됩니다. 가끔 운동 대신 독서나 명상을 할 때도 있습니다.이는 자기계발 트렌드인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의 한 예입니다.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오전 4~6시 사이에 일어나 자신만의 성장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들은 자
[정신의학신문 : 부산의료원, 윤경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낯선 상황을 접하면 어떤 사람은 호기심과 기대감에 부풀지만, 어떤 사람은 불안해지면서 거부감을 느낀다. 놀라움이나 경이로움과 같은 감정은 낯선 대상을 경험하도록 자극하지만 걱정과 두려움의 감정은 낯선 대상을 회피하도록 유도한다. 익숙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내는 감정이 긍정적인가 혹은 부정적인가에 따라 사람의 유형을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과 회피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A와 B, 두 사람은 해외 출장 중이다. 환승 공항에서 연결편 비행기를 기다리는 중인데 공항 사정으로
[정신의학신문 : 사랑샘터 정신과, 김태훈 전문의] 영국 드라마 셜록의 주인공 셜록은 의뢰인을 한 번만 봐도 고향, 직장과 가족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단번에 파악하는 대단한 눈썰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웬만한 형사들보다 법에 아주 해박하고, 아주 뛰어난 과학적 지식을 지녔으며 뛰어난 악기 연주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셜록은 본인의 천재성에 자만하여 본인보다 모르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조롱하며, 남들에게 아주 심한 말을 하다 보니 언론 기관이나 정부 기관으로부터 지탄과 비난을 자주 받게 된다.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런 모습은 절대적으로 의지
임산부들은 임신 중 클래식 음악을 듣고, 동화를 읽어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태교를 시행한다. 태교를 열심히 하면, 태아의 정서적 안정과 발달, 뇌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태교를 통해 아이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가는 것인지, 아니면 산모에게 끼친 좋은 영향이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아직 미지수이다. 최근 영국정신의학저널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산모의 임신 중 스트레스가 아이의 성격장애 발병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한다.성격장애는 우울, 불안, 사고 등 어떤 한 가지 정신적 문제가 아닌 일상생활 전
도박판에서 누군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큰돈을 배팅하는 반면, 누군가는 조금씩 안전한 형태로 수익을 추구한다. 누군가는 안정적인 샐러리맨으로 지내는 생활에 만족하지만, 누군가는 건곤일척을 노리며 큰 사업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정에 대한 위험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의 특징 중 두드러진 한 가지를 꼽자면 이 같은 위험회피성향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증인 경우, 과도한 위험 결정에 매몰되곤 한다. 경제적으로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결정임에도 그런 가능성을 계산하지 못한 채 함부로 행동하는
일주일 동안 틈틈이 글을 써서 원고를 완성했다. 내일까지 잡지사에 넘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읽어봤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시간이 없지만 이렇게 원고를 끝낼 수는 없다.“완벽하지 않아. 이런 글을 잡지에 실을 순 없지. 밤을 새우더라도 다시 써야겠어.”다음 주 월요일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있다. 회사의 사활이 걸린 일이라 부서원 전체가 매달려 준비했다. 금요일 오후 5시. 팀장은 최종 프레젠테이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안 되겠어.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이 아니야. 이번 주말 다들 출근해서 다시 해보자고.”완벽주의자들의 모습
원문 보기 :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요 - 의존성 성격장애
원문 보기 : ‘상사가 소시오패스 같아요’ - 자기애성 성격장애란?
원문 보기 : 겉으로 드러난 성격은 모두 연극 - 연극성 성격장애
원문 보기 : 조현성 성격장애란? - 히끼꼬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