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평범한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자존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언을 듣고자 글을 남깁니다.저는 적어도 고등학생 때까지는 자존감이 중~상 수준이었습니다. '내가 이 분야에서는 최고야.'라고 자부할만한 것은 없었지만 성적, 외모, 대인관계 등 여러 방면에서 비교적 괜찮은 편에 속했고, '너는 뭘 해도 중간 이상은 해서 좋겠다.'라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심지어 중학생 때는 '다시 태어난다면 내가 지닌 성격 그대로 태어났으면 좋겠다.'
정신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문제를 직시하고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결심으로 병원 문을 두드린다. 상담의 시작은 일상에서 벗어나 더 넓은 관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일상을 이어나가기 위한 동력을 얻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위해 내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몇 가지가 발견되는데 그중 대표적인 특징 다섯 가지를 모아봤다. 1.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과 다르다고 느낀다스스로 가까운 사람과 구별되는 경계가 느껴진다는 것은 건강한 자아상일 가능성이 높다.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가까운 주변인들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에게는 너무 멋있고 부러운 친구가 한두 명쯤 있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내 마음’을 살펴보기 위해 그러한 친구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왜냐고요? 실제로 그 친구들은 ‘내가 생각하는 만큼’ 대단한 친구가 아닐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가 싶죠?사실 그렇게 대단해 보이는 친구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욕망의 투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볼 때 절대로 있는 그대로 인지를 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체’에 걸러서 세상을 인지합니다. 내가 보고 있는 그
[정신의학신문 : 유은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옷장 심리학어려서부터 제1지망이 의상학과였지만, 어머님의 권유로 의상학과가 아닌 의대를 가게 되었다. 의예과를 다닐 때부터 주변에서 의예과가 의상예술학과냐고 물어볼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여대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학교 앞 옷가게들을 살펴보게 되었고 산 옷들을 직접 수선해서 입기까지 했다. 스타일과 패션에도 자신의 심리가 묻어난다는 것에 관심 가지게 된 것도 정신과 전공의 시절부터다.환자 중에서도 처음에는 무채색의 딱딱한 느낌의 옷을 입다가 어느 순간 우울증이 좋아지면서 자신의
[정신의학신문 : 싸이들의 잡학사전 - 이일준 · 박초연]주변에 가끔 남 탓만 하는 사람들을 본 적 있지 않나요? 남 탓을 하는 심리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이 남 탓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두 선생님이 파헤쳐 봅니다. #심리 #남탓 #책임 #성격 #자존감 #대인관계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최근에 남자 친구와 싸우고 헤어지면서 제가 자존감이 낮고 애정결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남자 친구와는 원래 친구사이였다가 사귀게 된 케이스인데 남자 친구가 사귀기 전부터 연애 초에는 항상 이쁘다 해주고 제가 무엇을 하든 항상 사랑스럽게 봐주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남자 친구가 먼저 헤어지자 했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 보니 제가 불안한 마음이 더 커지더라고요. 또 같은 이유 혹은 어떻게든 나한테 헤어지자고 할까 봐. 그래서 저도 모르게 집착을 하게 되었어요.연애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오늘하루위로, 이번 영상에서는 취향으로 찾는 자존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영상을 보시고 오늘 하루치 만큼만의 위로가 더해지셨길 바랍니다. #자존감 #자존심 #비교 #만족감 #욕망 #자기만족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자존감이 낮습니다. 분명 사춘기 전까지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사춘기 이후로 점점 자존감에 하락선?이 그어진 것 같더라고요. 부담감을 느낀 건지 이상하게 제가 높은 성과를 내기 시작한 이후로부터 자존감은 점점점 낮아졌어요. 성과와 자존감이 반비례했달까요?사실 다들 나만큼 할 수 있는데 내가 노력을 더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을 뿐이고, 내가 1시간 걸릴 걸 남들은 사실 10분 만에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지금도 그게 어느 정도는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머리가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LOL 게임을 하다 보면 진상들과 많이 마주할 수가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질 수도 있는 일인데, 그럴 때마다 채팅창에 올라오는 말들을 보면 안 그래도 좋지 않은 기분이 더 안 좋아지곤 합니다. 오늘은 그들의 심리 기저에는 어떠한 것들이 숨어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진상 분류부터 들어가 보겠습니다.먼저 ‘15분 서렌 고고’ 요청 타입이 있습니다. 시작부터 혹은 아주 사소한 것 때문에 포기해버리는 타입입니다. 경기 시작부터 같은 팀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거나 초반에 작은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첫 진단을 받은 게 20대 초반이었습니다. 현재까지 진단받은 건 재발성 우울증, 중증 우울증, 편집성 조현병(삽화성), 불안장애 이 네 가지인데요. 써놓고 나니까 정말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네요.사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절 둘러싼 모든 환경이 다 내 병의 원인이었던 것 같고, 반대로 어떤 것도 사람들 말대로 다 겪는 건데 나만 나약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대학생활 중에 같이 다니던 동기들한테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대놓고 괴롭히지는 않았지만 저는 대학생활 내도록 스트레스를
[정신의학신문: 부산서면 통통샤인정신과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시인 윤동주는 ‘서시’에서 라고 노래했다. 그는 해방을 앞두고 1945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체실험의 마루타가 되어 비참하게 죽어갔지만,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겠다는 삶의 태도는 죽어 있는 우리의 감성을 여전히 일깨워주고 있다. 삶의 문제에 좀 더 유연하게
[정신의학신문 :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근육 강화 스테로이드,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휴가철이 다가오면 많은 남성들은 멋진 근육과 몸매를 만들기 위해 헬스장에 등록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근력 운동을 합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다 보면 지루해지고 아무리 노력을 해도 근육이 기대만큼 커지지 않아 많은 분들은 포기합니다. 하지만 극히 일부는 빠른 시간 내에 근육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 근육 강화 스테로이드 약물에 손을 대기도 합니다.몇 년 전 유명 국가 대표 운동선수가 성적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동화작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강남 푸른 정신과 원장]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제 고민을 말씀드릴까 해요.전 제목 그대로 저 자신이 마음에 무척 들지 않습니다. 몇몇 가지 그런 게 아니라, 모든 것들이 다요. 외모부터 옷 입는 것, 키, 몸무게, 살찐 것도 직업도, 정말 그냥 그래요. 30이 되었는데 집도 없고 차도 없고, 명품시계나 그런 것들은 사치라 생각해 돈을 버는 그대로 적금해서 돈을 모으고 살아도 모이는 돈은 없고, 돈 쓰는 씀씀이가 크게 나아지지 않아요. 말 그대로 정말 그냥 그래요. 인생이 그냥 모자란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강남 푸른 정신과 원장] 사연) 안녕하세요, 제 오래된 고민을 여기서 나누고 싶어요.저는 항상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원래 예민한 성격이라, 제가 싫은 건 남에게도 하고 싶지 않아서 대하는 행동이나 말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연애를 할 때나 친구 관계에 있어서, 다정하고 세심한 성격이라는 평을 많이 듣습니다.하지만 상대방은 제가 신경 쓰는 것만큼 저를 신경 써주지 않고, 저를 부당하게 대할 때도 있습니다. 그게 나는 너무 억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때마다 저
[정신의학신문 : 신예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진료실 풍경화이트 가운에 검정 리본 달린 핑크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병동에 들어섰다. 한 환우가 환하게 웃으며 다가온다. “아이고, 성형 수술했나. 우째 이래 이쁘노~!” 아하하하. 순간, 표정 관리가 안 된다. 오후에는 또 다른 환우들의, “너는 여자 주치의라서 참 좋겠다”로 시작하는 대화 현장을 목격했다. “어. 쬐~금 좋긴 해. 근데 솔직히 얼굴은 쫌 그래.” 아하하하. 순간, 표정 관리가 안 된다. 환우들의 얼굴 지적에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밀려오다 쓸려간다. 정신과 병동에
[정신의학신문 :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노랫말 중에서 ‘개에게 물렸을 때, 벌에게 쏘였을 때, 자꾸만 슬퍼질 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리면 기분이 조금 나아져요.’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힘들 때 내가 좋아하는 기억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안정감을 얻는 경험은 어린 시절 엄마란 애착대상으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누구에게나 행복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뿌듯한 감정을 느꼈던 일과 성취경험은 의미 있는 기억으로 저장되어 있습니다.슬럼프 상황에서는 현재의 절망적인 상황에 집중하
[정신의학신문 : 유은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옷차림이 얇아지고 메이크업도 가벼워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다이어트의 시즌도 덩달아 찾아왔다.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장착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자기 외 다른 곳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무민라이프,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상관없이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욜로라이프 등 나에게 집중하는 전반적인 라이프 트렌드가 휩쓸고 있는 가운데 ‘자기 확신’이라는 키워드가 예전보다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과거에는 다른 사람들의 보편적인 기준에 얽매였다
[정신의학신문 :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선생님! 저는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좋아할 만한 구석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살도 빼고 예뻐지고 싶어요. 콧대는 한지민 정도로 높고, 눈매는 강아지 눈매. 박보영처럼. 또 말도 예쁘게 하고 싶어요. 성격도 좋아서 제 친구처럼 사람들한테 사근사근 대하면 좋겠어요. A: 문제는 예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내가 나를 예쁘게 봐주지 않아서입니다. 예쁜 조건을 만들었다고 해도, 내가 나 자신을 예쁘게 봐주지 않으면, 또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나를 바라보는 자아이미
[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당신은 어미 고양이다. 얼마 전 새끼 고양이 다섯 남매를 낳았다. 솜뭉치들이 야옹거리며 서로 엉켜 꼬물거리는 모습을 보는 당신은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그런데 다섯 번째 막내 아이가 유독 모자라다. 마당에서 잘 뛰놀다가도 혼자 사라지기 일쑤고, 밥시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다. 다른 남매들에게 치여 밥조차 제대로 얻어먹지 못하고, 운동능력이 부족해 구덩이에 빠지거나 오른 나무에서 내려오질 못하는 등, 자꾸만 사고를 친다.오늘은 해가 져도 돌아오지 않는 막내 녀석, 불안해진 당신
[정신의학신문 : 이상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새뮤얼 존슨(1709-1784)은 "최소한의 불행을 겪으면서, 가장 큰 행복을 얻는 기술은 작은 것을 관찰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여기서 작은 것을 관찰하는 기술은 무엇일까요? 일상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잔을 벌컥 마시는 것이 아니라 잠시 고소한 커피 향기와 맛을 음미하는 것이나, 퇴근길 전철에서 내다보이는 석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감상에 잠기고, 저녁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