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안녕하세요 몇 년 동안 저를 괴롭히는 고민이 있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처음 정신과를 갔었고, 그 당시 매우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매주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습니다.처음에 의사 선생님께서는 정말 잘 대해주셨어요. 하지만 어느 날 저를 너무 차갑고 성의 없게 대하시는 게 느껴졌어요. 그 날 저는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고, 매일 울며 자살시도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다시 병원에 갔을 때 전 어차피 죽을 거고 이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에겐 초등학생인 딸아이가 있어요. 딸아이는 전 남편이 시부모와 같이 키우고 있어요. 저는 아이를 격주로 만나서 밥을 같이 먹고 오고 합니다. 오늘 딸아이 손목에서 두 줄 상처를 보고 추궁하니 아빠한테 혼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어요. 저에게 아빠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전 남편에게 말도 못 했어요. 전 남편은 욱하고 목소리톤이 높은 자상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저 역시 충돌이 많았어요.제가 궁금한 것은 떨어져 지내는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없는 편입니다. 체형에 대해서도 그렇고, 얼굴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특히 피부가 나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피부과 치료를 받아볼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피부 때문에 첫인상이 지저분하게 보이지는 않을지 늘 걱정이고, 거울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거든요.그런데 이런 것들이 정말 객관적으로 제 외모가 나빠서 드는 감정인지, 제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흔히들 자존감을 높이라고 말하잖아요. 정말로 자존감을 높이면
[정신의학신문 : 동래병원 이상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조금은 이상한 두 회사를 거쳐 드디어 올해 초, 평범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고졸 신분으로는 받아주는 회사도 많지 않고 졸업하고 1년 정도 아르바이트만 하며 생활했습니다. 네 나이에 아르바이트나 하고 있냐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가뜩이나 없는 자신감이 더 없어졌고,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그러다가 겨우 입사한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이 사업장도 쉽지 않았습니다. 사장님의 막말과 상사들의 갈굼 그리고 무책임한 태도에도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다, 나를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섰을 때 대체로 그렇듯이, 고민이 너무 많아져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수험 생활을 하다 보면, 이 노력이 대체 무슨 의미를 갖는지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면 좋겠죠. 하지만 그 기쁨도 잠깐일 테고 또 과제와 취업 준비에 매달려야 할 겁니다. 그렇게 스펙을 쌓아서 직장을 구하고 나면 또 그 직장에서 버텨야 하고요.그런 식으로 제 앞으로의 삶에 남아있는 의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중1 학생입니다. 저는 정신과 의사가 되어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가 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과연 정신과 의사가 적성에 맞는 걸까 하는 걱정이 항상 들어요. 정신과 의사가 되려면 어떠한 자질이 필요한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답변)안녕하세요 정신의학신문입니다.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꿈꾸는 중학생 질문자분을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진찰하는 귀중한 직업이라는 자부심을 갖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년 전에 처음으로 우울증을 진단받아 1년 정도 약을 복용하다가 임의로 중단한 상태입니다.병원 진료를 받을 당시에 불안감 감소를 위한 약도 같이 처방받았었는데, 그땐 불안, 긴장보다는 자살사고나 우울감이 심각해서 필요할 때 먹으라고 주신 항불안제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약을 임의로 중단한 시점부터 한동안은 괜찮다가 또 어느 순간 다시 자살사고나 우울감이 밀려 오더라고요. 실제로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자살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규칙적으로 생활
[정신의학신문 : 강남 푸른 정신과, 신재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여자 친구 문제 때문에 고민입니다. 저에게는 비슷한 나이의 여자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여자 친구가 상처가 많습니다.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짧은 결혼 생활을 하다 이혼한 이력이 있습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겼지만, 남편의 강요로 낙태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남편이 아기를 지우면 떠나지 않겠다 하여, 수술을 했지만 3개월 뒤 전 남편은 여자 친구의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도 만나는 남자들마다 유부남이거나, 바람을 피거나 계속 그렇
[정신의학신문 : 연세 채움 정신과, 윤혜진 전문의] 사연) 어릴 때부터 스펀지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사각턱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턱에 대한 콤플렉스로 SNS를 하면서도 얼굴 사진은 제대로 올려본 적이 없습니다.문제는 결혼할 남자가 생기고부터였습니다. 오래 만나오면서 남자의 친구들을 소개받아본 적도 없고, 저도 뭔가 자신이 없었습니다. '웨딩촬영은 어떡하지... 사진에도 사각턱일 텐데, 결혼식엔 어떻게 들어가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큰 맘먹고 성형수술을 했습니다. 너무 급하게 진행했던 게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사연) 아버지는 어릴 때 돌아가셔서 기억도 잘 안 나고, 홀로 된 어머니께선 우리 남매를 위해서라도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집에 저희를 맡기고 다른 지방에 가셔서 일을 하셨습니다.다행히 시골이라 그런지 아버지 없다고 놀림 같은 거 없이 잘 지냈는데, 초등학생 때는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폭언을 듣기도 하고, 중학생 때는 하교하던 중 뒤에서 낯선 사람이 끌어안아서 성추행당한 적도 있고, 고등학생 때는 사람이 많은 게 너무 못 견디겠어서 자퇴 생각도 했었는데 그때 어머니와 의견 충돌이 있
[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염태성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둔 사람입니다. 예비 신랑의 수면 문제로 인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증상이 시작된 건 약 8년 정도 됐다고 하고 이전에는 잠드는 것이 어려웠다는데요. 최근 4~5년 간은 잠드는 건 어렵진 않는데, 거의 매일 2~3시간 주기로 4~5번을 깨서, 수면의 질이 매우 낮아 늘 만성피로에 시달려 업무 및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합니다. 푹 잘 잤다고 하는 날은 1년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입니다. 깊은 수면을 유지하지 못해 신체도 힘들지만 잘 자지 못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60대 초반 남성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약 1~2년 전부터 자주 느끼는 증상입니다.이 글을 쓰다 보니까 생각나는 오래전 증상을 들자면, 제가 집 화장실에서 나오려는데 문이 고장 나서 열리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문 밖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밖에서 문을 고치고 있었는데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서 간신히 견딘 기억이 납니다.최근 1~2년 내 증상은 CT 촬영하기 위해 몸이 기계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가슴이 답
[정신의학신문 : 강남 푸른 정신과, 신재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저와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항상 즐겁고 잘 지내던 친구가 다른 지방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전화를 하면 친구들이 왕따를 시켜서 우울하고 죽고 싶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마침 저도 은따를 당하던 터라 공감해주고 내가 이렇게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성인이 되었지만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터라 일상 얘기는 점차 줄어들고 힘든 얘기도 서로 자제하는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학창 시절 저희 어머니는 다소 강압적이고 간섭이 많은 어머니였습니다. 저는 그 부분이 힘들 때가 많았고 성인이 되면서 어머니와 거리를 두고, 제가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는 게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올인하던 자식이 자신을 멀리한다고 느껴지는 것과 자신의 권위가 흐려진다고 느껴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신 적이 있었습니다.제가 취업을 아직 못했고 경력을 쌓기 위한 활동만 계속하는 중입니다. 즉 어머니가 마음을 놓진 못하고 저는 계속 바쁘고 힘들어하는 상황인데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사연) 원래는 사교성도 좋고 사람을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회장, 부회장 놓치지 않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전혀 부담감 느끼지 않고 즐겼습니다.그런데 고등학생 때 한 친구가 저의 모습이 신기했는지 항상 싱글벙글한 저에게 ‘그거 억지웃음이야? 아니면 진짜로 웃겨서 웃는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멍해서 ‘그냥 웃겨서 웃는 건데?’라고 답했습니다.그 후로 그 친구는 제가 웃을 때마다 저에게 이러한 질문을 해댔습니다. 제가 짝꿍과 대화하며 웃을 때 그 친구는 멀리서 저를 지켜
[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염태성 전문의] 사연) 둘째 아들이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큰아들에 비하면 관심도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은 아이라 생각했습니다. 아이도 사춘기 전에는 사랑도 많고 이쁜 행동도 많이 해서 큰아이가 질투할 만큼 저희 부부 사랑도 많이 받았고요. 가족들 생일이나 행사가 있을 때도 두 아이는 본인 생일처럼 너무 좋아하고, 가끔 오버하는 행동도 보였고요. 몸이 약해서 제가 학습적인 건 영어 빼고는 시키지도 않았어요. 학교만 잘 다녀도 고마웠거든요. 어릴 때부터 머리가 너무 아프다 해서 심하면 구토를
[정신의학신문 : 동래병원 이상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입니다.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자해를 시작했어요. 그 뒤로 감당하기 힘든 일이나 우울해지면 중독처럼 매번 자해했어요. 중학교 때 학교폭력을 당한 뒤 더 심해졌고 고등학교 들어와서부턴 범위가 점점 넓어지더니 숨기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하게 됐습니다.주변 사람들이 우울증인 것 같다고 병원에 가서 약물치료를 하는 건 어떠냐고 권유하지만, 집중력 저하나 잠이 오는 것 등의 부작용이 무서워서 시도하기가 쉽지 않아요. 전 아직 학생이고 공부를 해야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현재 대학생인 여자입니다. 요즘 제가 가진 고민은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많이 불안해한다는 거예요.예를 들어, 트림이 안 나오면 속이 되게 답답하고 메스껍고 토할 거 같고 더부룩하잖아요. 근데 한 강의실에 100명 정도의 학생이 있는 수업을 듣고 있는데 트림이 안 나오는 거예요. 들어갔다 나오기도 힘든 좁은 데서 땀도 나고 가슴도 엄청 뛰고 미칠 거 같더라고요. 그 뒤로 학원 가서 물도 안 마시고 간식거리도 안 먹고 통로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희한하게 내
[정신의학신문 : 강남 푸른 정신과, 신재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희 자매는 어릴 적부터 성향이 많이 달랐습니다. 몇 해전 제가 처음 취업했을 때, 저희 집 상황이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언니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상황이었고요. 하루는 후불 교통카드가 없어서 생활이 불편하다기에 제 신용카드에 후불교 통카드 기능이 있는 것을 빌려줬습니다. 본인이 직접 결제한다기에 그러려니 하고 신경을 껐습니다. 1년 정도 뒤에 회사를 퇴사하고 시험을 준비하려고 퇴사 직전 신용카드를 모두 없애기 위해 카드사에 전화를 했죠. 그런데 돌아온 답이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수년 정도 직장생활 경력에 현재는 한 기업에서 팀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시작은 직장생활이지만 우울증 증세가 심해지면서 전반적인 인간관계와 가족관계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주로 증세는 편안할 때는 이상 없다가 문제가 발생하거나 혹은 기억력이 점점 안 좋아져 블랙아웃이 오거나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 당황하며 혼나고 우울하고 화나고 남 탓하고 이 사이클이 계속 반복입니다. 억울하고 분하고 그런 감정들이 심해지면서 그런 상황에 닥치면 대처하기보다는 눈물부터 나고 외롭고 감정이 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