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이두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저는 1남 2녀 중 가운데 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차별을 많이 받았다고 느끼며 자랐어요. 어머니는 조용하고 소심한 언니나 동생에 비해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저를 통제하기 힘들어하시며 항상 부산스럽다, 나댄다며 핀잔을 주셨어요. 어머니께 이쁨 받는 유일한 방법은 공부를 잘하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동생이나 언니에 비해 월등히 잘해도 칭찬보단 왜 더 잘할 수 없었냐는 훈계를 더 많이 들었어요. 저는 사춘기를 지나며 사랑받으려는 노력을 멈추고 집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았어요. 유학 후
[정신의학신문 : 연세 채움 정신과, 윤혜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ADHD 치료를 위해 콘서타를 20개월째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콘서타나 아토목세틴이 감정기복을 일으키고, 분노와 신경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사실, 복약 이후 예민해지고 분노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거든요. 특히 복약 초기에는 부모님의 말씀 하나하나에 분노가 치밀어올라 크게 싸운 적도 있고요. 지난 1년간 부모님과의 관계가 다소 틀어지고 서먹해지기도 했어요.제일 심할 때는 직장을 처음 들어가서 불안과 긴장이 겹쳐서 그런지, 분노가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사연) 정신과 질환은 완치가 어렵나요? 물론 심적인 문제라 여러 가지 요인도 있겠고 변수도 있겠지만 완치라는 개념이 없는 거 같다는 느낌도 많이 받아서요. 30대 취업 준비생인데 히키코모리, 아니 정확히는 니트족으로 근 10여 년을 날렸고, 유일한 스펙이라고 해봤자 면허증 외엔 없으며, 15살 때 정신과 방문하고 ADHD 진단, 18살쯤 다시 가서 조울증 진단, 20대 입대 직전 사회공포증 진단, 군입대 후 불안장애 진단까지 받고 제대 후에도 다시 병원을 다니고 있는데요. 제 잘
[정신의학신문 : 강남 푸른 정신과, 신재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를 둔 가정주부입니다. 결혼 전부터 남편이 폭력적인 성향이 있었는데 아이가 생겨 헤어지지 못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한 후에도 부부싸움에 칼을 들고 죽이겠다고 하거나, 도박을 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저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상해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소동이 많았어요. 그래도 요즘에는 조금 덜한 편이기는 해요. 문제는 저도 자꾸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겁니다. 별일이 아닌데 화가 나고 아이들한테 표출이 됩니다. 남편은 매번 저와 이야기하면 다툼이 늘
[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김재옥 전문의] 사연) 저는 여자 대학생이에요. 저는 초등학생 때 왕따를 당했고 그 후로 쭉 당해 왔어요. 저는 학교에 적응하기도 남들보다 힘들었고 먹을 것밖에 몰랐기에 남들이 절 볼 때마다 '진짜 크다' '너무 크다' 소리를 자주 들었고, 그런 저를 보며 엄마는 한숨만 쉬었어요. 학년이 바뀔 때 선생님께서 임의적으로 자리를 정해주실 때 제 키와 비슷한 남자아이를 짝꿍으로 두셨어요. 그 아이는 절 본 첫날부터 돼지기름 냄새난다며 놀렸고, 어느 순간부터 저는 그 아이에
[정신의학신문 : 연세 채움 정신과, 윤혜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가 예전에 급식사고로 식중독이 와서 입원한 적이 있어요. 그 후로 2개월마다 아파서 입원했고요. 그러면서 아이들이 저희 아이가 꾀병이라고 하면서 왕따를 당했어요.전 그냥 무시하라고 했지만, 아이는 많이 힘들었나 봐요 ㅠㅠ 중학생 때부터 다른 아이가 자해를 가르쳐주어서 조금씩 했는데, 어느 순간 아이가 화가 많아지고 환청을 듣고 해서 정신과에 입원했어요.처음에는 5개월 입원했어요. 조금씩 괜찮아지나 싶더니만 이기적인 아이가 되면서 저에게 함부로 하더라고
[정신의학신문 : 서울 숲 정신과, 염태성 전문의] 사연) 저는 아부를 못하는 성격이에요. 짧은 인생의 경험상 꼭 그런 말로 다가오는 사람들은 뒤통수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어릴 때부터도 사실 나는 물론이고 사람들에게 잘 관심이 없었어요. 그 결과 이런저런 핑계로 사교적이지 않고 사회생활에 서툴러요. 제가 말하면 정적이 흐를 정도로요. 이전 직장은 대부분 수평적 구조라 그런 제 단점이 상대적으로 덜 드러났는데 극보수적인 직종으로 바꾸니까 이런 점들이 여러모로 힘드네요.제가 어릴 때부터 사귄 친구들은 그냥 제가 제 일을 묵묵히 하고
[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김재옥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청년입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여기에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저는 사람들을 다 의심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의심을 하게 된 계기는 어릴 적 왕따와 학교폭력으로 그리고 친척에게 성희롱도 당하고, 직장에서 상사에게 사생활 침해까지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정말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서 자살시도도 하고 삶의 이유를 못 찾고 있었습니다.진료는 직장 상사에게 사생활 침해를 당하면서 제가 출
[정신의학신문 : 사당 숲 정신과, 최강록 전문의] 사연)우울감, 불안감으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어도 계속 꺼지기만 하고, 약을 바꿔도 비슷하고 반나절은 잠만 자다 오후에는 몽롱해서 힘들고 무기력이 심한데 무기력증도 약으로 치료가 되는 게 맞나요? 답변)안녕하세요. 사당숲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강록입니다.무기력감으로 고생하고 계신가 보군요. 무언가를 시도하고 싶어도 계속 가라앉고 꺼지는 느낌에 힘들어질 사연자님의 답답함이 느껴집니다.올리신 글이 길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우울증을 앓고 계신 게 아닌가 추정합니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혹시 이것도 치료가 필요한 것인지 궁금해서 묻습니다.새로운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저는 그 사람에게 아주 빠르게 집착에 빠집니다. 물론 이 사실을 부정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이 거슬리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러면 그 사람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전부 수집합니다. 동시에 가까워지려고 굉장히 노력해요. 그렇게 극도의 양가감정으로 괴로워하다가 노력 끝에 상대의 호의를 얻고 나면 행복에 겨워서 잠시 이 모든 것을 잊습니다.그러
[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김재옥 전문의] 사연) 제 고민은 작은 일에도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욕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싸우는 겁니다. 남한테 한소리 세게 해야 직성이 풀리고 아니면 집에서 혼자라도 소리치거나 욕을 하네요.주로 이런 일들에 화가 납니다.• 제 앞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지나가는 차 → 가다가 차가 뒤집어져서 다 죽었으면 합니다.• 한줄서기 안내를 안내를 못 봐서 다른 줄로 갔다가 다시 뒤로 가는 경우 → 매장 직원에게 한소리 해야 합니다. 매장 안내가 잘 되어있지 않긴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안녕하세요 몇 년 동안 저를 괴롭히는 고민이 있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처음 정신과를 갔었고, 그 당시 매우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매주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습니다.처음에 의사 선생님께서는 정말 잘 대해주셨어요. 하지만 어느 날 저를 너무 차갑고 성의 없게 대하시는 게 느껴졌어요. 그 날 저는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고, 매일 울며 자살시도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다시 병원에 갔을 때 전 어차피 죽을 거고 이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에겐 초등학생인 딸아이가 있어요. 딸아이는 전 남편이 시부모와 같이 키우고 있어요. 저는 아이를 격주로 만나서 밥을 같이 먹고 오고 합니다. 오늘 딸아이 손목에서 두 줄 상처를 보고 추궁하니 아빠한테 혼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어요. 저에게 아빠에게는 절대로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전 남편에게 말도 못 했어요. 전 남편은 욱하고 목소리톤이 높은 자상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저 역시 충돌이 많았어요.제가 궁금한 것은 떨어져 지내는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많이 없는 편입니다. 체형에 대해서도 그렇고, 얼굴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특히 피부가 나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피부과 치료를 받아볼까 고민 중에 있습니다. 피부 때문에 첫인상이 지저분하게 보이지는 않을지 늘 걱정이고, 거울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거든요.그런데 이런 것들이 정말 객관적으로 제 외모가 나빠서 드는 감정인지, 제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흔히들 자존감을 높이라고 말하잖아요. 정말로 자존감을 높이면
[정신의학신문 : 동래병원 이상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조금은 이상한 두 회사를 거쳐 드디어 올해 초, 평범한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고졸 신분으로는 받아주는 회사도 많지 않고 졸업하고 1년 정도 아르바이트만 하며 생활했습니다. 네 나이에 아르바이트나 하고 있냐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가뜩이나 없는 자신감이 더 없어졌고,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그러다가 겨우 입사한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이 사업장도 쉽지 않았습니다. 사장님의 막말과 상사들의 갈굼 그리고 무책임한 태도에도 '여기 아니면 갈 데가 없다, 나를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섰을 때 대체로 그렇듯이, 고민이 너무 많아져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수험 생활을 하다 보면, 이 노력이 대체 무슨 의미를 갖는지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면 좋겠죠. 하지만 그 기쁨도 잠깐일 테고 또 과제와 취업 준비에 매달려야 할 겁니다. 그렇게 스펙을 쌓아서 직장을 구하고 나면 또 그 직장에서 버텨야 하고요.그런 식으로 제 앞으로의 삶에 남아있는 의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중1 학생입니다. 저는 정신과 의사가 되어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가 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과연 정신과 의사가 적성에 맞는 걸까 하는 걱정이 항상 들어요. 정신과 의사가 되려면 어떠한 자질이 필요한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 답변)안녕하세요 정신의학신문입니다.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꿈꾸는 중학생 질문자분을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진찰하는 귀중한 직업이라는 자부심을 갖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년 전에 처음으로 우울증을 진단받아 1년 정도 약을 복용하다가 임의로 중단한 상태입니다.병원 진료를 받을 당시에 불안감 감소를 위한 약도 같이 처방받았었는데, 그땐 불안, 긴장보다는 자살사고나 우울감이 심각해서 필요할 때 먹으라고 주신 항불안제도 잘 먹지 않았습니다.약을 임의로 중단한 시점부터 한동안은 괜찮다가 또 어느 순간 다시 자살사고나 우울감이 밀려 오더라고요. 실제로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자살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규칙적으로 생활
[정신의학신문 : 강남 푸른 정신과, 신재현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여자 친구 문제 때문에 고민입니다. 저에게는 비슷한 나이의 여자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여자 친구가 상처가 많습니다.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짧은 결혼 생활을 하다 이혼한 이력이 있습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겼지만, 남편의 강요로 낙태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남편이 아기를 지우면 떠나지 않겠다 하여, 수술을 했지만 3개월 뒤 전 남편은 여자 친구의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뒤에도 만나는 남자들마다 유부남이거나, 바람을 피거나 계속 그렇
[정신의학신문 : 연세 채움 정신과, 윤혜진 전문의] 사연) 어릴 때부터 스펀지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사각턱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턱에 대한 콤플렉스로 SNS를 하면서도 얼굴 사진은 제대로 올려본 적이 없습니다.문제는 결혼할 남자가 생기고부터였습니다. 오래 만나오면서 남자의 친구들을 소개받아본 적도 없고, 저도 뭔가 자신이 없었습니다. '웨딩촬영은 어떡하지... 사진에도 사각턱일 텐데, 결혼식엔 어떻게 들어가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큰 맘먹고 성형수술을 했습니다. 너무 급하게 진행했던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