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송후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52세의 여성 H씨는 직장에서 명예퇴직한 남편과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 하나를 둔 가정주부였습니다. H씨는 2년 전 폐경을 맞았으며 안면홍조증과 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어 산부인과 의원에서 수개월 가량 호르몬치료를 받았으나 호르몬치료가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나서 치료를 중단했습니다. 이후 증상이 간헐적으로 심해지기도 했지만 H씨는 특별한 치료 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내왔습니다.4개월 전 아들이 군에 입대하자 H씨는 유난히 허전해하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잠은 불규칙하게 자지만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요. 갑자기 울컥할 때도 있지만 웃고 떠들 때도 있어요. 눈물은 마른 지 오래입니다.대부분은 슬픈 표정으로 지낸다고 친구들이 이야기해줬어요. 실제로 속으로도 정말 슬프기도 하고요.밥 생각은 별로 안 나는데 있으면 먹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미래는 절망적이고 희망적인 부분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최근에는 자해를 했어요. 아주 얕게 했지만. 제가 힘들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좋겠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흔히 쓰는 단어, . 의학적인 의미는?"너 오늘 완전 기분 좋아 보이는데? 조증이네! 조증.""나 요즘 좀 많이 우울해, 우울증에 걸린 것 같아."정신의학과 심리학이 대중화되면서, 우리는 관련된 용어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리고, 조증과 우울증이라는 단어는 기분이 조금 들뜨거나 가라앉는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조증, 우울증이라는 단어와 의학적인 조증 상태(조증 삽화), 우울 상태(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실제 상담 내용을 재가공하여 구성한 내용입니다. 내담자의 동의를 얻어 작성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상담과 비교해 설명을 많이 덧붙였습니다. 실제 상담의 흐름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점 미리 밝힙니다) 내담자: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에요. 곧 있으면 고3이 되는데, 공부는 제 뜻대로 되지도 않고, 스트레스만 많이 받고 있어요. 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 하는데 제 마음대로 되지가 않아요. ‘공부를 꾸준히 해야 된
[정신의학신문 : 장혜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청년우울증'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우울증인지 모르는 경우(가면우울증)가 있어, 오랜 시간 방치되는 경우 성격장애, 직장부적응 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최근 수년간 20대 우울증이 증가하여 과거 우울증이 많던 50대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조사되었습니다. 청년 우울증이 증가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어른이 돈을 못 버는 것과 학생이 공부를 못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하는 큰 죄입니다. 어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 저 너무 괴로워요. 이 기분, 이 감정을 없애버릴 수 있는 약은 없을까요?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만날 때면 흔히 듣는 말이다. 불안, 우울,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오랫동안 시달렸던 이라면, 자신의 감정을 깨끗하게 도려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뿌리째 뽑아낼 수만 있다면, 다시 맑은 마음으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과연 우리의 감정을 없앨 수 있을까? 영화에서처럼 약 한 알에 우리의 감정을 '리셋(res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남자입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현재 배우자와 7살, 3살 두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벌써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치료를 받은 지도 2년이 다 되었습니다. 현재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진단은 우울증, 공황 증상으로 나왔고요. 회피성 성격 특성과 수동 공격성 성격 특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사랑만으로 첫째 아이를 임신하여 22살에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꿈꾸리라 생각했지만 결혼생활은 마음처럼 순탄치 않았습니다. 부끄러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무기력감, 끔찍한 우울의 늪우울증은 이제 더 이상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으며, 주변 환경이나 심적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심한 우울감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다운'되는 때면 우리는 주변 이들에게 '많이 우울하다'는 표현을 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우울을 줄일 수 있는 즐거운 활동을 찾곤 한다. 그리고, 이러한 휴식과 활동으로 대부분의 일시적 우울감은 금세 역전된다.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남편이 우울해합니다. 일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일상을 잘 살고 있긴 하지만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고 그 기분에서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도 없고 평생 그냥 이렇게 살면 될 것 같다고 하며 우울해합니다. 매일 그런 건 아니고 기복이 있긴 합니다. 가끔 우울이 심해질 땐 자살생각도 합니다. 몇 달 전에 제가 우울증이 의심된다고 하며 병원을 가보자고 할 땐 극도로 거부하며 더 우울해했고 상담을 같이 가보자고 해도 싫어합니다. 최근엔 스스로도 우울증인 것
‘군대에서 아파 본 적이 있는가? 군대에서 진료를 받아보면, 군의관이 어느 누구에게나 다 같은 약을 준다. 전설의 빨간 약을. 목감기가 걸려서 목이 칼칼하고 따끔거리는 사람에게도, 장염 때문에 열이 심한 사람에게도, 어딘가 부딪혀 타박상을 입은 사람에게도 말이다. 군의관들은 환자에게 관심이 없다. 군대 갈 때에는 꼭 약을 챙겨 가야 한다.’군의관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면 매번 나오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이겠지만, 아마도 이 전설의 빨간 약은 비스테로이성 항염증제(NSAIDs)일 것이다. 감기에 걸렸다고 감기약이 따로
[정신의학신문 : 윤희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안녕하세요. 얘기가 많이 길어질 것 같지만 꼭 도움을 받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제가 중학생 때 아빠가 일 때문에 집을 떠나 계시면서 주말에만 아빠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고, 거의 매일 밤 새벽에 들어오시거나 외박을 하셨습니다. 엄마의 바람 사실을 알면서도 동생과 저는 어렸기 때문에 말을 꺼내지 못하고 그냥 모르는 척해야 했습니다. 몇 년이 지난 뒤, 아빠가 일을 그만두셔서 다시 가족들이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강남 푸른 정신과 원장 / 우울증 치료를 망설이게 하는 3가지 이유]우울증 치료를 망설이는 당신에게.'골든 타임'을 놓쳐버린 우울증은 파괴적이다.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이직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입니다. 제 고민은 밝고 사람들과 잘 지내왔던 제가 사람을 무서워하고 피하는 지경에 처했다는 겁니다. 직업의 특성상 사람과 많이 이야기해야 하는데 최대한 전화통화는 피하고 메일이나 문자로만 이야기하려 합니다. 급한 상황에서도 문자로만 이야기하니 상대방이 답답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적인 관계에서도 이성은 아예 피하고 원래 친한 친구도 웬만하면 만나지 않으려고 피합니다. 동성인 사람과도 이야기하기 전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걱정
[정신의학신문 : 대한불안의학회 이상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대한불안의학회 주관으로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라는 제목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강의를 하고 이때 실제 어떠한지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이때 설문에 참여한 서울, 경기, 강원, 경상, 전라 충청 등의 총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평가를 시행한 결과,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왔다. 먼저 지역적인 차이는 없었다. 지방에 따른 행복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유의한 차이까지는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덜 행복했다. 생물학적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의 유전적 위험성]우울증도 유전이 될까?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정신과에서 쓰이는 약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정신과에서 흔히 쓰이는 약들의 종류와 효과를 알아보자
[정신의학신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조성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여기저기 흔한 우울스트레스. 현대인들이 정말 귀가 따갑도록 듣고 사는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각 걱정에 스트레스, 만원 버스와 지하철에 스트레스, 직장상사 눈치에 스트레스, 줄어든 손님에 스트레스. 이 상황들은 어쩌면 상황이 좋은 경우이고 학업 스트레스, 취업 스트레스, 결혼 스트레스, 출산 스트레스 등 그 종류를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으며 지내고 있을까요? 한 조사에 따르면
[정신의학신문 : 허지원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내 삶에 아무 의미가 없다면” 의미 있는 삶 혹은 행복한 삶이라는 프레임은 우리를 정서적으로 과로하게 합니다.'네 삶에는 의미가 있어?' 혹은 '넌 행복해?'라는 질문은 멀쩡하게 잘 지내던 우리를 갑자기 불행하게 만듭니다.의미를 찾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고, '나는 행복하지 않은데 왜 노력하고 있지 않나' 혹은 '우리 가족은 여전히 불행한데 나는 왜 행복해하지' 하는 생각들로 죄책감과 초조감에 휩싸입니다. 연구로도 밝혀졌지만 우울한 사람의 시간은 느리게 흐르며 심지어 멈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울증 치료를 위한 최선의 선택, 그러나...보건복지부에서 2016년 발표한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 조사에 따르면, 국내의 우울증 환자수는 6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이렇듯 우울증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흔한 병이기도 하다.다들 잘 알겠지만, 우울증 치료에 있어서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방법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을 포함하는 약물치료일 것이다.현대의 정신의학에서 다양한 항우울제의 개발과 발전 덕분에 우울증 치료에 있어 새로운 장이
[정신의학신문 :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전진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어디 아플 때 제일 먼저 병원에 가기도 하지만, 지인들이나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를 먼저 접하기도 합니다.예를 들어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인터넷에 어지러움을 검색해서 ‘빈혈’, ‘현훈증’, ‘메니에르병’ 등을 찾아봅니다. 사람들에게 “메니에르병인 것 같아”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에 많은 정보들이 있어 도움을 받습니다.하지만 이런 정보를 알게 된 후 의사를 찾아가는 데에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러다가 좋아지겠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