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모든 생각의 흐름을 말로, 안되면 (나 혹은 남자친구, 혹은 그때 그때 받아주는 누군가에게)카톡 메시지로 전해야 하는 하루의 모든 순간들, 모든 일을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 언사들, 격한 흥분과 동요 상태, 강한 동조를 구하기 위한 자극적이고 저속하고 반복적인 언어들. 인정과 애정을 위한 과한 요구들, 극단적인 감정변화, 모든 대화의 중심이 자신이라 상식적인 맥을 이어갈 수 없는 대화 불능의 상태. '즉각적인 보상 상태'를(돈이거나 공으로 얻는 시간이거나 먹을 것이거나 인정이나 칭찬
[당신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권순재] 사연)저는 아이가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워킹맘입니다. 지점 업무시간이 길고 출퇴근 거리도 멀다 보니 그동안 육아는 프리랜서인 남편이 좀 더 신경을 써 왔습니다. 남편과 비교했을 때 아이와 함께하는 절대적 시간이 적다 보니 휴무인 평일에 최대한 시간을 내서 함께 한다고는 해도 아이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보다는 아빠를 먼저 찾고, 남편이랑 둘이서 저만 모르는 이야기를 할 때면 외톨이가 된 것 같은 서운함도 느끼고는 합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
[당신의 숲 정신건강의학과의원 : 김인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저는 현재 31살 여자 입니다. 제 고민은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다 이것 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이성과의 문제가 너무 힘드네요.제가 학창시절부터 가장친한 친구와 싸운다던가 아니면 친구의 반응이 석연치 않다던가 그러면 그게 해결될때까지 불안해하고 그 일만 생각나고 그런 경향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성인이 되고나니 이성과의 문제에서 상대방이 잠수이별을 하거나 연락이 없으면 아 이사람이 연락을 안하면 어떡하지? 나 버려지는건가? 지금
[당산숲 정신건강의학과의원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동갑내기 남편이 있습니다. 남편은 가부장적이지 않고 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묵묵히 해주며 우리가 평등한 부부관계에 있다는 확신을 제게 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한번씩 저를 속상하게 하는 일이 가끔 있어요. 제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보다 타인의 감정을 우선시 하는 경우입니다.예를 들면, 우리가 복도식 아파트에 산다 치고, 옆집에 남편의 친구 부부가 살고있고 복도에 종종 생화를 사다가 둔다고 합시다. 예쁘고 향이 좋아서 같이 공유하고싶은 마음이라고 충분
[서대문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호선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 이런 사이트가 있는 지도 모르고 지내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기질 자체가 예민하고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10살 때부터 엄마한테 폭언과 가정폭력을 대략 15년정도 당했구요. 어릴때 따돌림도 당했습니다.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한적은 없지만 제 모습이 싫고 불안 우울감이 너무 커서 성인이후부터 꾸준히 심리상담센터를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대략 10년정도 되었구요. 가격이 굉장히 비싸서 백만원 단위로 쓴 것 같아요 천만원 가까이 되네요.대
[당신의숲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이제는 솔직히 잘 모르겠기도 합니다. 제가 엄청나게 힘든 것 같기도 하고, 이제는 이겨내는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이겨낼 만한 힘이 있는 사람인데 내 스스로 나를 불쌍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늘 되묻고 불안합니다.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친했던 친구들에게서 집단따돌림을 겪으면서도, 제 스스로를 버티게 했던 건 저를 사랑하는 부모님과 화목한 우리 가족이었어요.어느 가족보다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서로 사랑한다고 굳게 믿었고, 나를 괴롭히는 친구들은 이런 가족이
[사당숲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최강록 원장] 사연)저는 20대 초중반입니다. 비정규직이고 현재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같은 것으로 근근히 벌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저희 집은 별로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어머니와 저는 생활패턴이 잘 맞지 않아서 예전부터 갈등이 있었는데, 몇 년 동안 가장 심각한 갈등은 저의 충동구매와 저장강박증 문제입니다.언제부터였을까요. 사재기를 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핸드크림, 바디워시, 싸구려 화장품 등 그렇게 값나가진 않아도 생활에서 자주 쓰게 되는 그런 물건들입니다. 반면 저희 어머니는 아끼는 경향이 강하십
[당신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권순재 원장] 사연)안녕하세요.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입니다. 업무 회의를 하다보면 제 의견을 말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고민고민해서 한 이야기인 데도 결국 선배들에게 묵살당하고 말 때가 대부분입니다. 업무적으로 지적을 받는 일도 잦은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학교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입사하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었는데, 자꾸만 혼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에 가기 싫어 가슴이 답답하고 자존감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야만 해결 가능한 문제일까요?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 의사 선생님. 저는 25살 여자 대학생입니다.보통 여학생들은 휴학이 없으면 24살 2월에 바로 졸업을 하지만 저는 학사경고를 4번 받고 휴학도 한 학기 해서 올해 1학기에 마지막 학기가 되고 8월에 졸업합니다. 또래에 비해 1년 반이나 늦은 거죠... 현재 학점은 낮은 편이고, 취업에 필요한 스펙은 어학과 컴퓨터 자격증 외에는 전무합니다.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솔직하게 다 써보겠습니다.저는 중학생 때까지는 성실하고 공부도 꽤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친구를
[정신의학신문 : 강남 푸른 정신과, 이규홍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 22살 대학생입니다우연히 이런 곳을 알게 되어 글을 남깁니다 지금은 스스로 느끼기에 매우 건강한 상태입니다.덕분에 이렇게 글을 쓸 에너지가 있지만 그렇기에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우울감과 무기력함을 느꼈다는 게 스스로 거짓말 같긴 합니다. 그리고 이런 거짓말 같은 상황이 매달 반복되고 있습니다. 힘들 땐 ‘이번엔 진짜 죽겠다 상태가 약간이라도 호전된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지’ 싶다가도 상태가 좋아지면 병원 갈 생각이 싹 사라집니다. 당연하지만 살만 하니까요. 힘듦의
[정신의학신문 : 강남 푸른 정신과, 이규홍 전문의] 사연)어린 시절 큰오빠의 학대(집중적으로 6살 무렵 2년 동안 욕하고 때리고 끌고 다니며 때리다가 거꾸로 발목을 잡고 딱딱한 시멘트 모서리에 머리를 치려고 좌우로 흔드는걸 오빠 친구가 구해줌)를 당했습니다.부모님의 불화와 일방적인 아버지의 오빠에 대한 정서적, 신체적 폭력과 동생들에게 화풀이하는 오빠와의 환경 안에 자라면서, 엄마에게 오빠가 자꾸 때리니 못 때리게 해 달라는 저의 말에 엄마는 저를 걱정하는 건 하나도 없고 아빠에게 절대 얘기하지 말라는 말만 하셨습니다.보호해주지
[정신의학신문 : 서대문 봄 정신과, 이호선 전문의] 사연)흔히 말하는 가부장적인 부모인 사람과 살고 있습니다.현재 저는 갑작스럽게 몸이 좋지 않아져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머니께서 일을 하시고 아버지는 일을 못하시는 상황이셔서 집에 계십니다.한 분은 제가 걷는 걸 보고 소리치고 빨리 걸어라고 하시고, 한 분은 집안일을 안 한다고 소리치십니다. 몸이 좋지 않아 밖으로 다니기 힘들다고 이야기하는데 아픈 거 참고 좀 걸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굳이 욕을 섞어가면서 해야 되는 말인지 의문이네요.최
[정신의학신문 : 강남 푸른 정신과, 신재현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전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 어디든 약속에 자꾸 늦어요. 친구들 모임에도 늦고 일 제출기한도 늦고 아이 어린이집 차량 태우러 나가는 시간도 늦어요ㅠㅜ 약속이 있으면 미리부터 움직여서 준비하는데도 결국은 아슬아슬하게 시간이 맞춰지거나 늦거나 해요.일에서 늦는 건 좀 더 완벽하게 마무리해서 제출하고 싶어서라지만 약속시간에 매번 늦는 건 대체 왜일까요? 늦고 나면 자책하고 다음엔 제시간에 나와야지 하면서도 늘 아슬아슬하거나 늦거나 해요 대체 왜 그럴까요? ㅜㅜ 답변)안녕
[정신의학신문 : 온안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저는 5달 전부터 우울증 증상이 있었습니다.근데 학생이라 정신병원은 가지 않았고 혼자 해결하려고 했었습니다.원래는 매일매일 하루 종일 울고 우울했고 괴로웠고 죄책감 자살충동 자기 비하 만 들었다면, 이제는 또 다른 증상들도 나타나기 시작했어요.날카로운 것을 보면 절 그걸로 죽이는 망상도 하고, 자꾸 내면 속에 있는 무언가가 저에게 욕을 합니다. 맨날 제가 화나거나 우울할 때 나타나는 애인데 늘 부정적인 말들을 해요.화가 날 때마다 '저 사람 죽여버려 죽여버
[정신의학신문 : 한명훈 광화문 숲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 20대 남성입니다.제 행동의 동기가 자연스러운 감정의 발로인지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모습의 나'여야 한다는 일종의 무의식적인 강박인지 구분이 잘 가지가 않습니다.슬퍼서 울고 있을 때도 진심으로 내가 슬픈 것인지 아니면 이 상황에서는 마땅히 슬픔을 느껴야 할 것이다라는 관념 때문인지 의문이 든 적도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도 정말 감정의 혼란을 느껴서인지 아니면 그렇게 연기하게끔 되어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쓸데없는 생각인 걸까요? 답변)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 한 3달 전쯤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바로 전날까지 잘 놀았는데 갑자기 그런 소리를 들으니 너무 황당하면서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거 같았습니다. 제가 저희 가족보다 더 마음 줬던 사람인데 그런 말을 들으니 그냥 인생이 전부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습니다.대화를 시도했지만 돌아오는 건 너랑 만난 걸 후회한다 널 기다린 걸 후회한다 진짜 안 울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말을 들어버리니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문제는 그 뒤로 인간관계에 있어 대화하다 약간 반응이 애매모호하다거나
[정신의학신문 : 서대문 봄 정신과, 이호선 전문의] 사연)분명 어린 시절엔 이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회생활을 하고, 학교에 나가고 세상 풍파를 겪으면서 분명 이렇게 변화된 것이 크다는 생각이 이제야 들었습니다.사실 이 근원에는 청소년기에 유독 자질이 좋지 않은 선생님들과 정면으로 교무실에서, 교실에서 싸운 일이 많았고 그로 인한 따돌림을 심하게 받아서였습니다. 수업 시간의 발언의 부적절함과 체벌의 부당함 등에 저는 대놓고 맞서 싸웠었고, 그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까봐 두려워하거나 저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급우들에
[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한명훈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취업준비 중인 25살 여자입니다.타인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서 고민입니다.저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만 정확히 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저는 어릴 때부터 가족과 제대로 소통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 기억 속에서 어린 저는 시도 때도 없이 부모님께 맞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먹이고 병원에 데려가시는 일엔 적극적이셨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제게 먼저 말을 걸기는커녕 필요 없는 대화는 거의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외적으로 부모
[정신의학신문 : 당산 숲 정신과, 이성찬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 사회생활, 인간관계 등에 고민이 많아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워낙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혼자 있어도 크게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간간히 외롭다 느낄 때에도그런 외로움 자체를 즐깁니다. 정말 친한 친구나 연인이 아니면 제 얘기를 이러쿵저러쿵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요.그런데 이러한 성격이 사회생활을 할 때에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점심도 혼자 먹으며 릴랙스 하고 싶은데,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일의 연장선처럼
[정신의학신문 : 김빛나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우울증이 없는 삶은 대체 뭔가요? 나으면 괴롭다는 마음이 사라지나요? 살기 싫다는 마음도 사라질까요? 우는 것도 줄어들 수 있을까요? 우울증이 나은 삶이 도저히 생각이 안 나요.... 답변)안녕하세요, 사연자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빛나래입니다. 우울증이 낫는다는 것이 어떤 상태를 의미하는지 질문해 주셨네요.답변을 위해 우선, 질환으로서의 우울장애와, 감정으로서의 우울감을 구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연자님이 표현하신 우울증은 괴로움, 울음, 살기 싫다는 마음 등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