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갑작스럽게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유독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이나 겨울, 장마로 인해 습한 날이 반복되는 여름이 되면 우울해하는 경우, 계절성 우울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우울증이라 불리는 것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데, 무기력하고 활동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식욕이 늘어나며 체중도 함께 늘어나기도 하고 잠을 평소보다 많이 자는데도 불구하고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됩니다.그리고 이전에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들에 흥미를 잃기도 하고, 스스로를 가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근 들어서는 세대를 막론하고 주식열풍에 빠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명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층의 주식투자 열풍이 일어나고 있으며 성인뿐만 아니라 미성년자에게도 빠르게 퍼져나가며 ‘소년개미’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1년 상반기에만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새로 개설된 19세 미만 미성년자 주식 계좌가 50만개를 넘으며 2020년 한 해 동안 만들어진 신규 계좌의 수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렇듯 주식 투자에 대한 긍정적 관점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작
정신의학신문 | 김정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망하다. 요즘 참 많이 쓰이는 말이다. 이번 생은 망했다. 어떤 직종은 망했다. 코인은 망했다. 나는 망했다. 너도 망했다. 이번 한 주 동안 이 ‘망했다’라는 말은 의사에게 붙어다니고 있다. 의대 정원을 늘리면 의사는 망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망하는 것의 기준을 무엇으로 보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의대 정원을 늘린다면 적어도 의사 간의 부익부 빈익빈은 더 심해질 것이다. 그리고 빈에 해당되는 의사는 망했다고 불릴 수도 있다. 의사를 망하게 하는 것이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의 목표라면,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 위너의 멤버이자, 실력 있는 아티스트 송민호 군이 오은영 박사님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크게 성공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예술적 재능을 가진 송민호 군은 왜 힘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괴롭고 불행했다고 말합니다.더 크게 성공하고, 높은 위치에 올라갈수록 점차 평범한 일상조차 버겁고 괴로워진다고 고백했습니다. 촬영이 끝나거나 카메라 불이 꺼지면 자신의 삶이 비극과 같이 느껴진다며, 무엇도 그로 하여금 즐겁게 하지 못했고, 단순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평소 엄마랑 많이 싸웁니다(싸우는 게 아니라 호통을 당하는 거지만요). 아프다고 하면, 뭐가 아프냐고 네 잘못이라면서 짜증을 내고, 하루 종일 화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반박을 하면 “네 말이 다 옳지.”, “또 이해 못하네?”, “맥락 파악을 못해?” 이러면서 엄청 기분 나쁘게 말을 합니다.다른 사람한테 받은 스트레스는 담아 두지도 않아서 5분도 안 돼서 잊어버리고 넘어가는데, 엄마한테 받은 스트레스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습니다. 분명 제 생각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여름도 어느덧 가고, 아침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이 반가운 요즘입니다. 선뜻 불어오는 가을바람은 왠지 모르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도 하지만,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아름다운 이 계절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향유하고 싶어집니다.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지금, 여러분의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이제 막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분도, 얼마 전 오랜 사랑과 이별하신 분도,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고백하지 못하고 멀찌감치 바라보기만 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혹은 멜로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이 공포증에 대한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어 ‘침입 공포증’이라고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름 붙인 이유는 제 자취방에 누군가 침입해 저를 해칠 것 같은 불안감이 계속해서 들기 때문이에요.평소 생활할 때는 이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다가 잠들려고만 하면 이런 공포가 저를 잠 못들게 합니다. 어떤 공포증을 대면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지만, 저는 매번 잠잘 때마다 냉장고 소리, 옆집 문 닫는 소리에 누군가가 침입했다는 공포가 들어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러다 보니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나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도 강하고, 자신에게 관대하며, 자신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면, 자기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를 아끼는 방법을 잘 실천해 온 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반면에 자신이 어딘가 늘 모자란 것만 같고, 자기 가치에 의구심을 품으며, 스스로에 대해 편안함과 좋은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올바른 방법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은 아닐지 이번 기회를 통해 한 번쯤 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동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잠을 너무 자고 싶은데 잠이 들지 않는 경험을 해 보신 적이 있나요? 갑자기 오늘 낮에 혼이 났던 경험이 떠올라, 또는 친구와 싸웠던 일이 떠올라, 오해를 받았는데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일이 떠올라 잠에 들지 못한 적이 있으신가요? 최근 많은 연예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잠을 쉽게 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이렇게 잠을 자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합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도중에 자주 깨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았는데 깨어나 잠에 들지 못하는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참 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면 마치 나의 일인 양 나서서 도와주고, 모든 이들에게 다정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저 사람 가족은 정말 좋겠다.’, ‘저분 아내 분은 복 받았네.’처럼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들에게는 매너가 좋고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분들 중에는 이상하리만치 가족 일에는 무심하고, 무심함을 넘어서 가족들에게만 함부로 대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이렇듯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네이버 포스트만 보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꽤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왔어요. 가족들이 인정하지 않아 더 이상의 치료를 할 수 없었지만요. 저는 제가 왜 살아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매일매일 제가 구제 불능에 바보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요.가족에게도 늘 걱정거리이고, 진짜 행복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행복한 게 무슨 감정인지도 아직도 모르겠어요. 좋아서 웃어 본 적도 손에 꼽고, 최근엔 웃은 날보다 울며 보낸 날이 더 많아요. 이 세상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신뢰는 부부 관계, 남녀 관계, 친구 관계, 가족 관계에서도 중요한 요소이며, 모든 건강한 관계의 기초입니다. 개인 또는 집단에 대한 정직성과 신뢰성은 그 관계 내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초석입니다.심리학자 존 고트만(John Gottman)의 커플 연구에서 신뢰감이 높은 커플과 신뢰감이 낮은 커플을 비교했을 때, 신뢰감이 높은 커플이 서로의 관계에 대해 더 만족하고, 더 친밀하다고 느끼며, 더 헌신한다는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즉, 신뢰는 안정적이고 행복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했나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전쟁터 같은 일터에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셨나요? 집으로 돌아온 후에, 느긋하고 이완된 기분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셨나요? 시원한 맥주 한잔에 좋아하는 영화 한 편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나요? 아니면, 제2의 출근이라며 집에 와서도 엉덩이 붙일 새 없이 밀린 집안일과 육아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셨나요? 업무하랴, 상사 눈치 보랴 고단한 하루를 보낸 직장인도, 학교와 학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직장생활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간 첫 직장 생활을 하며 몸은 바쁜데 나는 죽어 있는 껍데기 같고, 사람들 눈치 보고… 그런 것들이 저를 많이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매일이 물에 흠뻑 젖은 사람처럼 힘겨워 우울증약도 복용했습니다.유난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처음 입사하자마자 회사 구내식당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밥 먹으러 오며 수다 떠는 모습이 마치 로봇같이 느껴져 소름이 돋았습니다. 왠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확실한 건 전 이
정신의학신문 | 김재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마음이 상했다고 해서 무조건 공감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감이라는 단어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커다란 오해가 있다고 느낍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 상태를 이해하는 과정을 말하지요.그런데 적지 않은 수의 사람들이 공감을 무조건적인 지지와 동의어로 여기곤 합니다. 내가 힘들 때 다른 사람들은 귀를 기울여 주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공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고요. 이런 사람들에게, 공감이란 나의 감정 상태에 대한 이해보다는 내가 옳다는 것을 확인받는
정신의학신문| 유길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제 편안한 잠 주무셨나요? 우리는 하루 일과를 잠으로 마무리합니다. 일생 중에 1/3 정도의 시간을 쓰게 됩니다. 잠은 낮에 활동으로 지친 신체에 휴식을 주며, 회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또한 낮의 기억들을 정리, 강화하고 필요 없는 정보들을 삭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충분한 시간의 잠을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 꿈을 통해 감정의 해결 기능도 합니다. 이렇게 잠은 여러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첫 번째 대표적인 수면질환: 수면 무호흡증 수면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20대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많이 싸우셔서(엄청 격하게) 초등학생 때 이혼하셨습니다 계속 아버지랑 지냈고, 어머니랑은 따로 지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랑 계속해서 연락은 하며 지냈습니다. 아버지랑 지낼 때 폭행을 많이 당했습니다. 학교에서도 다 알아서 선생님들이 집으로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한테 연락해 얘기했지만, 그때마다 돌아오는 반응은 “네가 잘못했겠지.”, “네가 하는 짓을 보면 맞을 만하네.”였습니다 그래도 어릴 땐 어머니랑만 붙어 살았고 의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대담자: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신재현 원장님(이하 ‘신’), 이규홍 원장님(이하 ‘이’) 신: 오늘은 공황장애라는 병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제 약물 치료는 많이 받고 있는데,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실제로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 대략적인 설명을 드리고 또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한 번 말씀드리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먼저 이제 저희가 인지행동치료를 할 때 뭐 크게 나눠보면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