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공황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공포에 대한 공포'라는 것이다. 공황(공황발작, panic attack)은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인해 짧은 시간 급격한 생체반응의 변화와 심리적 공포가 나타난다. 하지만, 공황을 겪는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로 진단받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고소공포증 환자가 고층 빌딩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극심한 공포, 즉 공황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높은 곳 이외의 다른 장소에서는 다른 이들과 큰 차이가 없다면, 공황은 일회성일 뿐이다.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먼저 제 글(링크)을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상담해주신 김재옥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너무 맞는 말씀만 해주셔서 갈 곳 잃은 제 마음에 그나마 큰 위안이 됐던 것 같습니다. 하신 말씀 중에 남자 친구가 반복되는 상황에 무기력함을 느꼈고, 저는 열정을 바랐지만 결과적으로 제 행동의 반복으로 인해 버릴 사람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오랜 기간 동안 제 자신과 남자 친구를 괴롭히며 제가 남자 친구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점 늘 알면서도 확인받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에 대해. 사실 전 어릴
[정신의학신문 : 장혜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청년우울증'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우울증인지 모르는 경우(가면우울증)가 있어, 오랜 시간 방치되는 경우 성격장애, 직장부적응 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최근 수년간 20대 우울증이 증가하여 과거 우울증이 많던 50대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조사되었습니다. 청년 우울증이 증가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어른이 돈을 못 버는 것과 학생이 공부를 못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하는 큰 죄입니다. 어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사연 - 업무관계로 알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사소한 말 실수를 한 이후,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나를 힘들게 합니다. 고객이라 말대꾸를 할 수도 없고, 그냥 말하는대로 들을 수 밖에 없는데, 사소한 일들을 모두 태클을 걸고 시정하라고 요구합니다. 이러다가 정말 윗선에서 이 사실을 알고, 나에게 불이익이 올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저희 집 위치를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집에 와서 나쁜 짓을 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들기도 할 정도예요. 이런 사람, 어떻게 상대해야 하나요? 참 난감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최근 4년 만났던 남자 친구와 이별을 하고 견디기 어려워 심리 상담센터도 찾아가 봤지만 아직 초기라 진전은 없고, 자존감을 찾기 위해 글쓰기나 자기계발 등으로 어떻게든 살아가면서 기를 쓰고 헤어진 남자 친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저희는 4년을 만났는데요, 동갑내기라 늘 다툼도 많고 헤어지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붙잡은 건 저였고, 헤어지자고 매번 말하는 것도 저였습니다. 남자 친구가 저에게 관심 없는 태도, 행동을
[정신의학신문 : 중독포럼 천영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풍선이 행복할 수 있다니... 사람 살기도 각박한 세상에 참 신기한 일이죠. 요즘 진료실에서 자주 마주치는 해피 벌룬(happy balloon) 이야기입니다. 일명 마약풍선 혹은 웃음 가스(laughing gas)라고도 하지요.흔히 외국에서 파티나 클럽에서 남용되고 있었고 합법적 마약(legal high) 행세를 하며 사람을 여럿 저세상으로 보내서 외국 매체들에서 심각하게 다루어졌던 이 어이없는 가스가 우리나라에서도 활개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도 웃음 가스를 흡입하고
안녕하세요, 정신의학신문입니다.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해, 그 중에서 ‘자기 자신의 자해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최근 1년 동안 5일 이상 자해를 했으나, 자살 의도가 없었던 분’을 찾고 있습니다.전화로 인터뷰 하신 내용은, 자해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의 코멘트와 함께 편집되어 동영상으로 제작되며, 정신의학신문 유튜브 채널에 게시될 예정이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동영상 제작의 목적은 자해 행동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입니다.또한, 인터뷰이 보호를 위해 본인의 음성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음성으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피로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의 삶'굿모닝, 굿모닝, 빰빠빠빠 ~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 소리에 선잠이 깬 정대리. 휴대전화의 시각은 이제 일어나 씻고 출근을 준비할 때임을 알린다. 늦게까지 이어진 회식, 술자리로 몸은 천근만근, 눈꺼풀은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겨우 몸을 일으켜 샤워하면서 어제 술자리에서 취해서 했던 실수가 떠올라 머리가 복잡하다. 오늘 무슨 꾸중이 날아들지 긴장되기 시작한다. 깜빡했던, 급하게 제출할 기획서 생각도 떠올라 뒷목이 뻐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박준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치료방법으로는 교육, 코칭, 인지행동치료, 약물치료가 있다. 성인 ADHD는 아동 ADHD와 마찬가지로 다른 정신적인 어려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매우 흔하므로, ADHD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동반질환에 대한 치료를 포함해서 포괄적이어야 한다. 또한, 대인관계의 문제가 흔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배우자가 있다면 치료에 포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며, 부부치료나 가족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성인 ADHD의 경우 주의력의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중학생 아이가 ADHD 진단을 받고 약 복용을 시작하였습니다.Methylphenidate를 일단 써 보자고 하셔서 시작하였습니다. 걱정이 너무 많이 되고 약의 부작용을 읽어보면 잠이 안 올 지경입니다.어떤 류의 부작용이든 만약 생긴다면 투약을 중지하면(물론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여) 모든 부작용은 사라지나요? 혹시라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만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나요?약을 끊었을 때 약물중독문제(의존성, 내성 등등)가 생기지는 않을까요?(저희 아이도 이걸 걱정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우아하게 늙을 수 있다'는 뻔한 말에는 과학적으로 해명되지 않은 의문들이 많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신체활동이 만년(晩年)의 치매 위험을 줄이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불확실한 문제는 "운동의 효과가 '이미 시작된 치매병(예: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정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것이다. 9월 6일 《Science》에 실린 논문(참고 1)이 몇 가지 단서를 새로 제공했다. 심각한 유전적 알츠하이머병을 모방한 생쥐 연구에서, '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애지중지 키워온 외동딸이 얼마 전 너무 예쁜 손녀를 낳았습니다. 아기는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아기를 돌보는 딸아이는 막상 육아라는 큰 벽을 만나니 힘들기만 한 모양입니다. 저도 얼마 전 퇴직을 한 상태라 자주 아이를 돌봐주러 가는데, 은근히 딸아이가 육아를 도와달라는 눈치를 주는 것 같아서 많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반나절만 아기를 봐 주어도 하루종일 지치고, 아이를 신경 쓰다 보니 생활리듬이 깨어져 심지어 밤에 잠도 오지 않는 등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우연히 정신의학신문을 알게 되었고 제 상황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어서 정신의학신문에 한 번 적어봅니다. 저는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한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마지막에 친구 문제가 터졌어요. 3학년 때는 친구들에게 은근히 따돌림을 받아왔고 5학년 때는 반에 있던 여자애들 모두에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내가 뭘 잘못한지도 모르고 이틀 학교를 안 간 사이 애들이 저를 외면했어요.혼자 있는 게 익숙해질 때 6학년으로 올라갔고 저는 '나를 바꿔
[정신의학신문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은 워킹맘 8년차인 최 과장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 과장님은 가정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늘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시부모님, 남편의 형제들 뒷바라지도 한다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는 챙겨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했습니다.남편이 도와주면 좋은데, 남편은 퇴근하면 소파에 누워서 텔레비전만 보고 있고 있다고 했습니다.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해 봤자 “그럴 거면 회사 그만둬”라는 말만 돌아올 것 같아, 그냥 참고 혼자서 아이 돌보고
[정신의학신문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대인 학살에 참여한 독일인 간수들은 나쁜 사람들이었을까요?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은 잔인한 사람들이었을까요?종교탄압 / 마녀재판에 참여한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이었을까요?아닐 겁니다. 그들은 주변의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친구일 것입니다. 집에서는 가족과 따뜻한 웃음으로 정을 나누는 우리 주변의 누군가일 수 있습니다. 밀그램의 실험밀그램의 실험은 집단 심리학 실험의 하나로 복종에 관한 유명한 실험입니다.처음에 실험 계획자는 피실험자에게 처벌과 효과에 대한 실험이
[정신의학신문 : 권용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인ADHD 치료 목적의 자극제는 부주의함과 충동성, 과잉행동을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앞선 글에서는 자극제가 뇌에서 목표 이외의 부분에 작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오남용의 가능성에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진단된 성인 ADHD 환자군이 사용할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고, 물질남용의 과거력이 있거나 위험도가 높은 사람일 경우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1) 자극제의 작용과 오남용과 전용(2) 오남용과 관련된 위험요인(3) 오남용과 전용을 막기 위한 대책 왜 자극제를 다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저는 자존감이 낮아요. 남들한테 열등감도 잘 느끼고, 질투도 많이 해요. 저에게 지나치게 엄격할 때도 있고, 스트레스가 극심하고, 남들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요. 늘 고민이었어요.그런데 얼마 전에 제가 애정결핍이라는 얘기를 처음 들었어요. 지금은 헤어진 남자 친구한테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애정결핍의 증상에 대해서 찾아보니까 저랑 비슷하더라고요.일단 제가 의지하고 싶은 사람 앞에서는 하소연이나 자기비하를 많이 해요. 그리고 친구든 남자 친구든 정말 마음을 잘 안 여는데, 열기 시작
지금 내 손에 만원이 있다고 가정하자. 오천원은 내가 원하는 것을 사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오천원은 친구에게 줄 깜짝 선물을 사는 데 사용해보자. 과연 어느 쪽이 더 기분 좋은 경험일까? 자신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타인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이 더 보람되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남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우리는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사실 우리가 남을 도와주었을 때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은 세계 어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 랄프 왈도 에머슨 자존감을 직역하면, '자신 스스로에 대한 평가'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들여다보면, 내가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스스로가 가지는 감각이라고 생각하면 적절할 것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스스로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은 이전부터 이 자존감에 주목
[정신의학신문 : 김재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안녕하세요, 한 여고생입니다. 제가 너무 잘 놀라서 스트레스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소리에도 너무 크게 놀라서 제가 놀라는 것에 주위 사람들이 놀라요. 이게 학교에서 까지는 괜찮겠지만, 사회에 나가면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될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궁금해서 왜 이렇게 잘 놀라는 것인지 찾아보았는데 편도체의 기능과 관련 있다는 부분도 있고 심장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정확히 잘 모르겠어서 여쭤봅니다. 어렸을 적 환경 같은 것과도 영향이 있을까요?혹시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