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정재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이라 하면 1863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이라 불리는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라는 민주주의에 관한 연설을 우선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후로 많은 명연설이 있었으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로 행해진 17분짜리 연설은 무명의 정치가 오바마를 전국적 스타로 만들어 결국 대통령이 되게 해준 전환점이 된 명연설이다. 이 연설의 후반부가 무엇보다 압권이다.“우리 중 몇 명만이 잘 사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압니다. 훌륭한 개인
[정신의학신문 : 김영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교육은 유아기에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언제부터 성교육을 해야 하나요? 사춘기가 시작된 후에 성교육을 하면 늦다고 하던데...” 성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쑥스럽게 그런 소리를 어떻게 해요. 어렸을 때 나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성과 관련한 대화를 아이들과 해본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부모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어린 시절 성교육에 대해 듣지 못하고 자란 부모들이 자녀와 성에 대해 대화하는 것은 무척 어색하고 곤란한 일이라 뭐라고
[정신의학신문 : 정재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세호는 초등학교 2학년인데 아직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 받침 없는 글자는 대체로 읽을 수 있지만 받침이 있는 글자나 전에 본 적이 없는 글자를 읽을 수 없다. 세호는 수업 시간에 하는 과제를 할 수도 없으며 시험문제를 혼자 풀 수 없어 선생님이 읽어주어야 한다. 선생님이 읽어주기만 하면 점수가 좋은 편이고 수업을 듣고 잘 이해할 수 있다. 희한하게도 받아쓰기는 전날 어머니와 20-30분 같이 연습하면 1-2개밖에 틀리지 않는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교사는 집에서 안 시켜서 한글을
[정신의학신문 : 송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금 내가 내리는 결정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어요. 이전에는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고 좋은 음식을 먹이며 스스로 좋은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에 대해 결정할 것이 많아지니 내가 잘하고 있는지 헷갈려요.’ 보통이는 7세가 되는 장난꾸러기이고 평범한 남자아이입니다. 오늘 보통이 엄마는 같은 유치원을 다니는 엄마들의 차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행여나 유치원 생활에 대한 정보를 놓칠까 걱정이 되어 연차를 쓰고 엄마들 모임에 참여하였습니다. 엄마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보통이 엄마는 머릿속이 복잡
[정신의학신문 : 정재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앞선 1/10강에서 해독(음독) 능력은 부족하지만 언어 이해력은 괜찮은 유형의 학생을 난독 유형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여기서 몇 가지 질문이 나오게 된다.첫 번째 질문은 도대체 얼마나 부족해야 난독증이라는 질병으로 판정하느냐이다. 아까 평균을 100으로 정하기로 했는데 평균의 80% 이하 즉 80 정도면 될까? 이하 아니면 70%, 60%......? 인간의 행동을 연구할 때도 항상 같은 문제를 만나게 된다. 얼마나 산만해야 질병으로 판정할 것인가, 얼마나 지능이 낮아야 지능이 부족하
[정신의학신문 : 조성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육아 초보와 고수의 만남 지난 가을 집 바로 앞 공원에서 LED 조명으로 만든 장미꽃 축제가 열렸습니다. 갓 백일을 넘긴 딸이 무얼 알기나 할까 하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으로 딸을 데리고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저녁 시간인데다 약간 이른 추위가 찾아온 터라 딸아이에게 두꺼운 잠바를 입힌 뒤 담요로 둘러싸고 아빠의 코트로 다시 한 번 둘러싸고 외출했습니다.가까이서 조명이 예쁜 장미를 보여줬다는 뿌듯함에 집으로 향하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제 코트 안으로
[정신의학신문 : 정재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세상에서 책을 가장 빨리 읽는 사람은 누구일까? 1990년 1분에 25000단어, 즉 초당 416단어를 읽는 사람으로 뉴욕 출신의 하워드 베르그(Howard Stephen Berg)가 기네스북에 기재된다. 이후 그는 수많은 TV쇼에 출연해서 책을 읽고 내용을 기억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으며 ‘메가리딩’이라는 속독방법을 창시해서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그의 속독법은 1998년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허위, 과장 광고로 판정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많다.미국의 대통령
[정신의학신문 : 홍종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Q. 밤에 갑자기 아이가 울어요.힘들게 아이를 재우고 두 시간 정도 지났는데 아이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불을 켜고 아이를 봤더니 눈을 감은 채로 발버둥을 치고 뭐라고 칭얼대는데 30분을 이러다 겨우 멈췄어요. 그런데 다음날 또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거예요. 깨우려고 해도 잘 일어나지 않고 큰 병인 것 같아 걱정이 돼서 찾아왔어요. 다행인 건 아침에 아이에게 물어보면 이 상황을 전혀 몰라요.부모님들의 호소를 간략히 요약한 사연으로 시작했는데요. 바로 야경증(Sle
[정신의학신문 : 정재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편(교사를 위한 난독증 이야기 - 다른 나라의 난독증)에서 글을 읽을 때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게 되면서, 읽기가 힘든 경우인 난독증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점이 해결되었다고 하였다.난독증을 둘러싼 오해는 유독 많은데 첫째, 난독증은 인구의 5%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공부를 할 때가 아니면 문제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고, 둘째 글자를 거꾸로 쓰는 증상 때문에 최근까지도 시지각 문제, 또는 좌우뇌 발달과 관계가 있다고 과거 이론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아이들에게 가장 문
[정신의학신문 : 조성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예전에 한 방송에서 신년 특집으로 '워킹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3부에 걸쳐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방송은 예고편으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고 관련 내용을 SNS나 기사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반갑게 아이를 맞이하고 행복해야 할 육아가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전쟁'에 비유되는, 특히 '엄마의 전쟁'으로 비춰지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엄마의 전쟁 떠올려보면, 어려서부터 우리는 도덕∙윤리 시간에 '자아실현의
[정신의학신문 : 정재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16년 우리나라 학생의 난독증 유병율이 4.6% 정도라는 보도가 있었다.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난독증이 12%에서 높게는 20% 정도까지도 보고되기도 한다. 과연 영어권 나라에는 난독증이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과학적 한글 덕분에 난독증이 훨씬 적을까? 위의 유럽지도에 표시된 수치는 초등학교 1학년 말에 혼자서 교과서를 읽는데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의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영국이 압도적인 수치인 67%로 1위를 차지한다. 이어서는 덴마크가 29%, 그리고 프랑스가 28%로 뒤를
참고 기사 : ADHD 숨기는 부모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307
[정신의학신문 : 정재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메르스'나 '신종플루'처럼 난독증도 최근 나온 새로운 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난독증은 그 역사가 오래된 병명이다. 난독증은 ‘숨겨진 병’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 원인에 관해서도 좌우뇌 기능의 문제가 있어 글자를 뒤집어 읽는다고 생각하거나 ‘얼렌증후군’처럼 글자가 소용돌이치는 것처럼 보여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아직도 난독증을 둘러싸고 모든 언어권에서 존재하는지, 주의력결핍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기다리면 저
참고 기사 : ADHD 약물 바로알기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649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논쟁적인 이슈에서 과학자와 일반인의 인식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미국 과학진흥협회와 퓨 리서치 센터가 미국 과학자 3748명과 미국 일반인 2002명을 대상으로 흥미진진한 조사를 벌인 적이 있다. 이들은 13개 이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질문을 과학자와 대중에게 동시에 던졌는데, 의견 차가 크게는 51%까지 났다. 유전자변형작물(GMO)이 안전한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과학자 그룹에서 88%, 일반인 그룹에서는 37%였다. 어린이에게 백신을 의무 접종해야 한다고 대답한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로드 아일랜드 주는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이다. 이곳의 한 병원(Emma Pendleton Bradley Home)에서 1937년 ADHD 약물의 역사가 시작했다. 찰스 브래들리라는 소아과 의사는 자신의 삼촌이 세운 병원에서 간질이나 자폐증 등 각종 행동문제를 가진 아이를 치료하고 있었는데, 당시 진단기술이 오늘날에 비해 보잘 것 없어서 아이의 척수에 구멍을 뚫고 공기를 집어넣은 후 생기는 뇌의 어렴풋한 윤곽을 엑스레이로 찍어서 알아보는 검사를 주로 실시했다.
* 교사를 위한 ADHD 이야기(7/10) - 학습에 미치는 영향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458
[정신의학신문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미디어팀] 예전에 경력이 오래된 교사들은 신참 교사를 앞에 앉혀놓고 농번기에 일 시키느라 학교 못 오는 학생을 학교까지 데리고 갔던 얘기, 주말에도 학생을 데리고 있던 얘기를 하곤 했다. 마치 제대한 남자들이 여자들 앞에서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직접 경험한 사람은 기회만 있으면 얘기하려 하지만 경험 못 해본 사람은 별로 관심이 없다. 힘든 ADHD학생을 지도해 본 교사의 경험도 비슷하다. 상당한 좌절감과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므로 누구든 붙잡고 얘기하고 싶지만 듣는 사람은
* '교사를 위한 ADHD 이야기 - 스모킹 건을 찾아서' 보러가기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