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따라 칭찬을 받았을 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여성은 대개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남성은 자신이 소유한 것에 대해 칭찬을 받는다는 것을 인식한다. 칭찬은 대화의 시작으로 자주 사용되지만 문화적 기대와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로 종종 혼란과 갈등을 야기한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 마리아(Maria DelGreco) 연구진은 대학생 413명을 대상으로 칭찬에 대해 ‘고맙다’라는 응답 대신에 상황에 따라 반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을 했다. 먼저 상대의 칭찬에 고맙다고 동의하면서 ‘자화자찬’을 하는 경우와 칭찬을 부정하면서 동의하
사람들은 말보다 자세, 몸가짐, 타인과의 거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고 소통한다. 연구에 따르면 65% 이상의 사람들이 비언어적 방법, 즉 신체언어를 통해 사람을 사귄다. 많은 말을 쏟아내는 것보다 손짓 하나가 더 유효하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연애는 상대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야 적절한 응대를 할 수 있다.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거나 반대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8가지 단서를 소개한다. 1. 시선 교환여러 연구로 증명되어왔듯,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상대가 좀처럼 눈을 마주치
일반적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이유는 선물을 고르는 마음과 생각, 배려 그리고 개봉할 때의 기대감, 설렘과 같은 감정적 가치 때문이다. 선물은 타인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매우 효과적인 도구라 할 수 있다. 선물을 전달하려는 목적과 교환방법은 때와 장소, 관계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될 것이다. 선물이 꼭 감성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물에 숨겨진 심리학적 의미와 심리경제학적 분석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 1. 전략적 증여진화심리학에서는 선물은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주거나 재정적 자원을 과시하기 위해 전술적인 의미가 있다고 한
불행하게 살 수 있는 법이 있다.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지 말고 마음의 부담을 감추는 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겉으로 완벽해 보이려고 노력하고 주변의 의견에 일일이 신경 쓰는 것이다. 주변에 일어나는 일이 모두 내 책임이라고 떠안는 것이다.이 과정은 우울증을 철저하게 가린 채 생활하는 사람들이 겪는 일련의 심리기제이다. 이 방어기제를 완벽주의라고 한다.완벽히 은폐된 우울증(perfectly hidden depression:PHD)을 견디는 사람들은 가식, 고립됐다는 무게감, 말하지 못해서 오는 절망에 쏟는 에너지가 버겁게 느껴지면
우리 두뇌에 깊숙한 무의식에는 생존을 위해 감정조절 기제가 작동한다. 미국 아델피대학교의 조엘 와인버거(Joel Weinberger)는 무의식에 각인된 규범적인 감정처리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1. 불쾌·행복한 표정에 빠르게 반응하는 두뇌인간은 구체적인 정보를 순차적으로 처리해 판단하기보다 생존에 유리하도록 강렬한 감정을 받아들여 자극으로 빠르게 인식하도록 진화해왔다. 독일 만하임 대학의 게오르그 알퍼스(Georg Alpers) 교수진은 불안은 느끼면 위협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상관관계를 시험했다.교수진은 불안감이 높은 학생들에게 부정
생명체들은 왜 잠을 자는지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듯이 수면은 건강에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다. 하지만 잠이 암을 키운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일반적으로 양질의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은 건강한 성인의 세포를 유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 유타대학교 매튜 크리벳(Matthew R. Cribbet) 교수진은 2014년 중년들을 대상으로 수면품질지수(PSQI)와 세포 연령 지표로 여겨지는 텔로미어 길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중년은 텔로미어 길이가 짧
자신을 과시하는 나르시사스트일수록 자신의 지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닝 크루거 효과’와 같이 자신의 실제 지적능력과 상관없이 스스로 과대평가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의 마르신 자젠코프스키(Marcin Zajenkowski)연구진은 나르시시즘과 지적능력의 연관성을 조사했다.나르시시즘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 중 과대형 나르시시스트(grandiose)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과격한 표현을 일삼는 인물이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외향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공
성경에는 형인 카인이 동생에게 질투심을 느낀다. 아버지의 애정을 뺏겼다고 느낀 박탈감은 살해행위로 이어진다. 심리학자 아들러도 부모의 관심이 자녀의 평온함과 안정감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로 꼽았다. 첫째 아이에게는 둘째의 출현은 버림받는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위협 상황이다. 질투심의 근원은 생존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질투심은 본능에 맞닿아 있는 생존기제, 질투가 심해지면 주기 어려운 사람으로 성장해질투심은 주로 생후 첫 일 년 간 강렬히 활성화되는 죽음본능에서 비롯된다. 이때 양육자에 의해 적절히 품어져서 유아가 감당할
대화에서 사과하는 것을 두고 마찰을 일으키는 것은 대개 남녀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먼저 사과를 하지 않겠다고 대등하게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이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는 이유는 대개 남녀 언어의 사용 차이에서 오는 오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과에 인색한 남자, 왜?2005년 미국 보스톤 대학교 제임스 마할릭(James Mahalik) 연구진은 성역할에 걸맞기 위해서 어떤 것을 인정받아야 하는지 조사했다. 여성의 경우에는 △친절함 △날씬함 △ 외모에 이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할 것이었다. 반면 남성의 경우 △ 감정적 통제
최근 수십 년 사이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외부 항원에만 반응하고 자기 몸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는 자가 반응이라는 체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대표적인 질환이 류머티즘과 아토피이다.단백질 글루텐에 대한 반응으로 촉발된 만성 면역질환인 실리아병도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다. 이 병은 인구의 1%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소아는 진단이 어려워 약 80%까지 진단을 받지 못한다. 심한 설사와 복통에서부터 막연한 피로까지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
'지금의 나는 과거의 생각의 소산이다’라는 붓다의 말처럼 지금 현재를 구축해나가는 것은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는 일이다. 과거에 얽매어 하루를 후회로 보내거나 미래의 불안 때문에 지금의 시간이 저당 잡혀서도 안된다. 다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시간을 일정 내어 준비하는 것은 투자에 해당한다. 1. 여분을 준비한다.소모품이나 급박하게 당장 써야 하는 물건이 없는 상황처럼 난감할 때가 없다. 여분의 접시, 프린트 토너, 충전기, 타이어, 접착제, 신분증 등 고가의 물건은 아니지만 때마다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것들을 리스
철학자인 키케로는 "우정은 번영을 더욱 빛나게 하고, 함께 나눔으로써 역경을 줄인다"라고 말한다. 그간 많은 연구들도 주변 사람들의 지지가 회복탄력성에 기여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을 밝혀왔다. 단단한 친구관계를 지키려면 가치 있는 사람을 선택하고 대인관계를 훼손하는 사람들을 피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스턴 정신분석학회를 창립한 헨리 머레이(Henry Murray) 박사는 독성 있는 사람들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질문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그들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가 ▲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은 어떤 유형인가에 대해
본인 스스로 느끼는 기억장애를 '주관적 기억장애'라고 한다. 스스로 기억력이나 판단력,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증상이다. 그런데 그 단계에서 병원에 갔을 때, 도구화된 설문지를 작성하면 특정 점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 주관적 기억장애에서 병으로 인식 가능하게 되는 단계를 '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라고 한다. 반면에 같은 일을 겪었어도 유독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좋은 기억력으로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들
“그럼에도 이 일로 정신질환자들이 낙인이 찍혀서는 안 됩니다. 고인은 마음의 고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기 원했습니다”임세원 교수가 담당 환자에게 피습된 사건 당시 그의 여동생인 임세희 서울사이버대학교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정신건강의학에 대한 인식이나 필요성은 예전에 비해 많이 보편화됐지만 여전히 상담이나 정신의학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마음의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주변에 알리기를 꺼려하는 것은 동료나 가족과의 관계가 손상되거나 그들이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현대에는 수기로 기록하기보다 사진, 음성 등으로 정리할 수 있는 앱들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그러나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디지털 치매"와 같은 경고와 같이 기술의 발달의 이면에는 또 다른 우려가 존재한다. 흔히 장기간 이후의 일정이나 약속은 스마트폰 등 외부 매체에 따로 저장을 한다. 스마트폰에 의존하면 기억력도 사라지게 될까?최근 영국 런던대학교 샘 길버트(Sam J. Gilbert) 연구진은 2015년 1196명 참가자에게 외부적인 저장매체와 기억력의 상관관계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기억력
불안장애와 스트레스장애(PTSD)는 비슷한 증상으로 혼동되기 쉽다. 진단시 위협에 반응하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이 두 장애를 구분한다. 최근에는 불안과 공포가 뇌에서 반응하는 경로는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흔히 불안장애와 스트레스장애는 전반에 걸쳐 정신건강 진단 중에 30%를 차지한다. 초기에는 이 두 장애를 뇌의 결함으로 인한 질환으로 판단했지만 뇌를 스캔할 수 있는 영상기술이 발전하면서 뇌의 신경회로에 대해 면밀한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불안과 스트레스장애는 위협·공포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편도체는 과도하게 활
식이요법은 내분비계나 소화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지만 정신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가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식이요법이 정신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동물실험에만 그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의학식이요법 적용했더니 뇌의 해마 크기 늘어나... 우울증 감소에 위험도 32% 낮춰 멜버른 대학교에서는 60대 노인 255명을 대상으로 고열량 저영양인 '서구식단'과 건강식이요법을 적용해 4년 간격으로 MRI 촬영으로 뇌의 변화를 살폈다. 서구식이 패턴으로 생활한 집단은 좌
나쁜 경험이 반복되면 우울증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맥길 대학교 티안 장(Tian Zhang) 연구진은 해마에 부정적인 기억이 사회적 패배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해 우울행동을 유발한다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사회 패배 스트레스 모델 (CSDS)을 활용해 부정적 상황에 노출됐던 생쥐와 정상적이고 회복탄력성을 보이는 생쥐를 대조군으로 설정해 스트레스를 주었을 때 반응을 살펴봤다.결과 스트레스에 노출됐던 쥐들은 사회적 패배를 의미하는 LacZ 세포가 배측, 복측 해마에서 매우 활성화됐지만 정상적인
우울증은 엔진을 끄듯이 행동을 모두 정지시켜버리는 상태를 말한다. 우울증은 우울증 반응, 우울장애, 우울 질병으로 나눌 수 있다. 우울장애는 신경증에 가깝고 우울 질병은 정신병으로 분류시켜 이해를 돕는다.그러나 멜라콜리 우울증은 이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외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내인성에 기인한 우울증세다. 즉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우울증세를 겪는 것이 아닌 인지능력의 변화, 순수한 절망적인 감정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것이다.신경우울증과 같이 주변에 관심을 잃는 증세를 보이지만 강도와 질적인 면에서 훨씬 심각한 양상
[정신의학신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는 다른 질환이지만 증상은 상당 부분 공유한다. 즉, 자신이 스스로 판단한다면 모두 해당된다고 생각해 임의적으로 판단하고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ADHD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가 클 때는 ADHD 증상이 모두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할 수 있고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은 스스로 정신건강을 되돌아보는 일의 시작이다.일반적으로 대학병원에서는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한다. 때에 따라 추가적으로 집중력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