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주 운이 좋아 발치할 필요가 없는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랑니를 발치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만약 사랑니를 발치했다면, 방금 발치하여 경황이 없는 와중에 치과의사 혹은 치과 스텝이 설명하는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을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치과에서 나오는 순간 방금 들은 주의사항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는 순간들이 있다. 다음은 사랑니 발치 후 주의사항을 듣고 생길 수 있는 궁금한 점에 대한 고찰이다. “거즈를 꽉 물고 계세요.” -> “거즈를 어떻게 물어야 하나요?”가장
지방간은 조용히 진행됩니다. 웬만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심해질 때까지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고, 지방간을 발견했다고 해서 없애려는 노력을 게을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하지만 지방간은 ‘침묵의 살인자’입니다.조용히 죽음으로 안내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평소에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지방간이 있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이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든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사증후군과 관련있습니다.일단 적절한 체중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양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의 대부분의 호르몬들은 젊은 시절에 비해서 덜 분비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성호르몬인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들이 그렇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는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온몸의 변화를 급격하게 느끼시지요. 그래서 호르몬 대체 요법이라고 하는 치료법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갑상선 호르몬은 어떨까요? 갑상선 호르몬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덜 분비되게 됩니다. 55-60세 정도를 기준으로 정상 범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런 갑상선 호르몬의 나이에 따른 변화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갑상선 호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지난 글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369 “1번 방 CPR 그만합시다. 1, 2년차들은 모두 나가서 방금 도착한 환자 밖에 있으니까 거기 도와줘!” 결국 외상성 질식에 양쪽 흉부가 완전히 부서져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첫 번째 환자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소생실 부족으로 일반 중증환자가 누워 있는 응급실 중환자 공간에서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세 번째 환자도 아직 앞날이 창창해 보이는 젋은이. 귀에서 출혈이
두통은 인구의 90%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그만큼 치료에 대한 환자의 불만이 큰 질환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약 4~5%에서 급성 두통이 만성 두통으로 이환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흔한 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아서 제법 많이 만성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검사를 시행해도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고 다양한 약물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도중에 중단하는 것도 원인입니다. 두통의 원인은 책 한 권에 다루지 못 할 만큼 다양합니다. 여기에서는 머리의 외상, 뇌혈관
유병률이란 한 집단에서 알마나 많은 사람들이 어떤 병을 앓고 있는가를 말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마나 앓고 있을까요?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한국인에서는 무증상 갑상선 항진증이나 저하증을 포함하면 약 7% 이상이 정도가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부적으로 저하증은 3.8%, 항진증은 3.5% 정도입니다. 그만큼 흔한 병이지요. 그렇지만 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는 환자들은 약 1.5% 정도 되며 이외의 환자들은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환자들 중에서 본인의 갑상선 호르몬
도리 주치의입니다. 만화에서 보신 사회적 미소는 3-5주가 지나면 시작되게 되고,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에게 미소로 힘을 불어 넣어 주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사실 꼬물거리는 갓난아기에서 점차 서로 소통 가능한 사회적 인간이 되어가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 아기들 이제 제법 컸습니다. 이번 화에서는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및 자폐성향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사회적 미소란?신생아는 잠에 들려고 할 때 짧게 미소 짓기도 하는데, 이는 배냇짓이라고도 하며, 내부의 어떤 자극 내지 신경학적인 반사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그러
건강검진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본 사람이라면,지방간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경우가 꽤 있을 것입니다.오늘은 지방간이 무엇인지왜 안 좋은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낀 것입니다.그림에서 뱃살 나온 것과 비교를 하고 있는데뱃살이 나온 사람들은 뱃살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오히려 포근한 인상을 준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뱃살이 나온 것은 대사 증후군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그냥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하지만, 간에 낀 지방은 배에 낀 뱃살보다 훨씬 직접적으로간에 악영향을 끼
이번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와 관련한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다. 응급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특히 교통사고와 관련해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는데요. 비 소식이 들려오는 날이면 도로 어딘가에서 사고로 고통에 신음하는 분이 계시는 게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중학생 시절, 수학여행을 다녀오던 중 큰 사고를 당할 뻔 했습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차가 크게 흔들리며 도로 바깥쪽 산기슭에 부딪혔습니다. 창문을 깨고 나와서 확인하니 바로 1m 앞이 낭떠러지였습니다. 아,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그때 맨 뒷자리에 탔던 친
미국의 한 비영리 환경단체[Environmental Working Group(EWG)]에서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에 대해 평가하고 등급을 매긴다. 1에서 10 등급으로 나누고 숫자가 작을수록 안전하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 언론에서, 블로그에서, 또는 화장품 전 성분을 분석해 주는 스마트폰 앱 프로그램에서 모두 인용한다. 현재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에 대한 매우 큰 우려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매우 귀중한 정보일 수 있다. 사실상 화장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도 이 안전성 등급 시스템을 이용한다. 자사가 생산한 제품에 대해 안전한 성분을
전정신경염은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해서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죠.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 같은 다른 어지럼증 질환과의 구분을 위해 몇 가지 검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따라서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몇 가지 신체검진을 시행하게 됩니다. 시선을 옆으로 고정하라고 하면수평으로 튀는 자발성 안진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시선을 앞으로 고정하라고 하고 머리를 돌렸을 때, 정상의 경우 자연스럽게 눈이 돌아가면서 시선고정은 유지되지만 전정신경염에서
사실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든 아니든 피로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 피로가 어제 그제의 일이 아닌 것도 사실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피로를 좀 줄여볼 수 있을까요? 만성 피로 증후군의 치료 방법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성 피로 증후군이든 만성 피로이든, 원인이 될만한 것을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진단이 비교적 간단한 갑상선 질환을 비롯하여 당뇨나 고혈압 혹은 심장 질환도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이러한 검사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면서도 복잡해지기도 합니다. 원인이 불명확해지기 때문입니다. 만성 피로
이석증은 귓속에 있는 전정기관에서 이석이라는 작은 돌이 떨어져 나와 세반고리관에서 내림프액의 회전을 유발해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증, 즉 현훈을 유발하는 병입니다. 이석증은 현훈은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이석이 떨어져 나오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으로 설명이 되는데 주로 빙글빙글도는 어지럼증인 현훈(vertigo).말초성 현훈, 즉 말초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빙글도는 어지럼증의 원인질환에는 이석증, 메니에르병도 있지만 전정신경염도 있습니다.전정신경염은 말초성 현훈으로는 두번째로 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전정신경염
12월 1일을 기점으로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독감 유행이 선포된 지 한 달여, 그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독감 의심환자 수가 한 달 만에 10배로 증가했다는 기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그 심각성을 먼저 알 수 있는 법이죠.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응급실 할 것 없이 모두 넘치는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러분 댁은 좀 어떠신가요? 저희는 2주 전 첫째가 독감을 진단받았습니다. 즉시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적극적으로 격리를 해가며 전파 방지에 힘썼습니다만, 결국 11개월 영아인
오늘은 만성 피로 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진료실에 갑상선 질환이 의심되어 오시는 환자분들께 피로하시냐고 여쭈어봤을 때에 거의 대부분이 피로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피로하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렵지요. 그러면 언제부터 이렇게 피로했냐고 하면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견 생각해보면 모두 만성피로 증후군에 해당되는 분들인 것 같은데, 오늘은 이 질환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언제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내릴 수 있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피로한 느낌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지속
가끔씩 열심히 공부하고 오시는 환자분들은 어려운 질문을 하십니다. 그 중의 하나는 비만과 유방암과의 관계 입니다. 왜냐하면 서양의 연구이기는 하지만, 폐경 전 여성에게서는 다른 방향으로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비만(BMI 25 이상)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단서가 붙습니다. 폐경 후 여성에게서만 그렇다는 것입니다. 폐경 전 여성의 경우 비만은 유방암을 줄이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폐경 전 여성의 경우에는 비만한 사람이 마른 사람보다 유방암에 덜 걸린다는 것입니다.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유방암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유방암의 위험요인을 아는 것은 유방암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방암의 발생 원인이 한두 가지로 한정되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기 때문에 완전히 막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유방암에 좋지 않다고 연구되어 있는 부분들을 신경 쓴다면 어느 정도 유방암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트로겐(Estrogen) 노출 기간유방암 발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여성호르몬, 그중에서도 에스트로겐입니다. 얼마나 긴 시간 동안에 유방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되었는가가
요로 결석을 진단할 때 과거에는 일반 엑스레이나 요관 조영 엑스레이로 많이 진단했지만 최근에는 무조영제 CT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조영제 부작용도 없고 칼슘석 뿐만 아니라 엑스레이에는 안 나오는 돌도 진단되고 배 안을 확인해 다른 질환도 감별할 수 있으니까요. CT만큼 정확하지는 않아도 초음파 검사도임산부나 소아 환자에서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럼 요로결석, 이 놈을 어떻게 치료할까요? 5mm보다 작은 요로결석이라면 알아서 배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5mm이하에 진통제로 버틸만한 통증이라면 하루에
이전 이야기처럼, 환자가 운이 좋아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경우도 있지만, 주위에서 시행한 적절한 응급처치가 생명을 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말이던 어느 날, 앰뷸런스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젊은 남자 한 명이 급히 실려 들어왔습니다. “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심폐소생술) 이에요!” 소리에 놀라 소생술 방으로 들어가 119 대원으로부터 환자를 인계받았습니다. 환자는 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신고가 되었고, 119 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현
유방암 환자들이나 환자의 가족들에게 있어서 여러 가지 궁금한 것이 있지만 당연히 가장 궁금한 것은 '현재 몇 기이며 얼마나 살 수 있는가'일 것입니다. 오늘은 그중에 '얼마나 살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알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즉, 암의 기수를 정확히 알아야 하지요. 암의 기수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알게 됩니다. 처음에 생긴 암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처음에 생긴 부위에 가만히 있는지, 아니면 주변 장기로 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