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흔히 우리나라의 기후적 특성이라고 하면 사계절이 뚜렷하고 초여름 장마가 집중되는 것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예측할 수 없이 수시로 바뀌는 날씨로 인해 이런 설명도 옛말이 된 것 같습니다. 해가 다르게 우리 삶에서 더욱 깊이 체감되는 기후 변화는 환경에 대한 걱정과 우리와 다음 세대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를 가져옵니다. 한겨울에도 봄이나 초여름 같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그다음 주가 되면 여름 같은 집중호우가 찾아오며, 잠시 후 다시 매서운 시베리아 한파가 불어옵니다.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바야흐로 기후 위기(Climate Crisis)란 일상이 되어 있고, 정부나 기업의 환경오염 때문에 손해가 발생했다며 책임을 따져 묻는 소송도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러한 피해에는 기후 변화가 정서적 고통을 유발한다는 내용도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생명권의 개념 속에는 정신건강이 포함됩니다. 오늘은 심리적 행복을 위협하는 환경 요인에 대해 나눠 보겠습니다. ∞ 외상 전 스트레스 장애로도 설명되는 기후 위기미국심리학회는 2017년 ‘기후 우울증(Climate Depre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조울증은 기분장애의 일종으로서 정식 명칭으로는 양극성 장애라고 합니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우울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경우를 의미하며, 보통 비정상적인 감정의 고양 상태를 보여야 합니다. 갑자기 활력이 넘쳐 사교적이고 유능하며 의욕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것을 넘어서 자꾸 화를 내고 경솔하고 비상식적 행동을 보여 문제를 일으키고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이에 더불어 과대망상, 망상적 지각, 환청 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기도 해야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기분이 한껏 들뜬 심한 조증과 기분이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22년 발표된 한국의 우울증 유병률은 36.8%였는데, 이것은 oecd 국가중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였습니다. 출생률을 0.6 을 찍은 나라에서 우울증 유병률이 이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은, 단순히 심리적 우려에 그칠게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30년 후엔 그나마 거의 없을 노동인구, 근로인구 중에서도 3분의 1 이상은 우울증과 불안, 스트레스로 본래의 업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우울증에 걸린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인지능력이 47% 떨어져 업무수행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가계 부채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점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채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다는 뉴스를 듣기도 합니다. 오늘은 가계부채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급속한 인플레이션에 위기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무자들에게 빚의 존재는 자살이나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무겁고도 두려운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개인의 신체 및 정신 건강은 사회적, 경제적, 물리적 환경의 영향을 받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이와 무관하게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노인의 우울증 또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노인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얼마나 많은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지, 스스로가 느끼는 주관적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 신체활동의 수준 등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만성질환을 많이 경험하고 있을수록 우울의 정도가 유의미하게 높아질 수 있고, 스스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여길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울, 불안, 무기력감 등의 증상을 경험하며 심하면 자해 또는 자살을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울을 경험하는 원인으로는 다양한 것들이 있을 수 있는데, 보통 스트레스 요인 그 자체에 의해 직접적으로 유발되기보다는 이를 대처하는 방식과 높은 관련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즉,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닌 사건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이를 대처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추석 및 한글날로 인한 긴 연휴가 지나고 나서 유독 신체리듬이 망가진 기분이 들지는 않으신가요? 연휴가 되면, 평일에는 일상을 보내느라 쉬지 못했던 것을 보상받으려는 심리로 평소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게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옷 입기도 고민되고, 몸을 움직이는 것에 힘든 기분을 느끼지는 않으셨나요?이러한 기분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다시 망가진 신체리듬을 되돌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과 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종종 우울한 기분이 드는 분들 계신가요? 해가 빨리 지고 낮 길이가 짧아지게 되면 유독 우울한 기분을 경험하는 분들이 종종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럴 때 혹시 나 기분장애에 걸린 건 아닐까? 라는 의심을 해 본 적이 있나요? 아니면 오늘 아침까지는 기분이 이렇게 좋았는데 저녁에 기분이 안 좋은 건 혹시 내가 기분 장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닐까 의심해 본 적 있나요?그렇다면 기분장애란 무엇일까요? 보통 뇌의 기분을 조절하는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증
정신의학신문 |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람들이 기분장애를 겪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통 양극성 장애의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이, 단극성 우울장애의 경우에는 환경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유전적 요인이 환경적 자극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외적 사건이라도 어떤 사람은 유전적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심한 스트레스로 느끼는 반면, 일부 사람은 스트레스가 전혀 유발되지 않는 쾌적한 환경으로 볼 수도 있죠. 우울증이 발병되는 것은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갑작스럽게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유독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이나 겨울, 장마로 인해 습한 날이 반복되는 여름이 되면 우울해하는 경우, 계절성 우울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우울증이라 불리는 것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데, 무기력하고 활동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입니다. 식욕이 늘어나며 체중도 함께 늘어나기도 하고 잠을 평소보다 많이 자는데도 불구하고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됩니다.그리고 이전에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들에 흥미를 잃기도 하고, 스스로를 가
정신의학신문 | 이슬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산부는 태아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0개월간 여러 어려움을 인내하고 견뎌냅니다. 산모들은 아파도 약을 먹지 못하고, 모든 행동과 식습관을 조심합니다. 음주와 흡연은 물론이고, 음식 조차 자유롭게 먹지 못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태아가 형성되고 자라는 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모와 태아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산모의 감정과 기분은 태아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연구에 따르면, 산모의 정서적 안녕감은 태아가 성장하는데 영향을 끼치는데, 특히 코티졸 같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여성이 우울증에 걸리는 평생 유병률은 25% 이상으로 남성의 약 2배이며, 사춘기에서 갱년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이는 여성호르몬이 기분과 의욕에 관여하여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장애의 발병과 높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여성 호르몬이 급격히 변동하는 시기인 출산 직후와 폐경을 맞이하는 갱년기에 특히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남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뇌의 기분을 조절하는 부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장애를 '기분장애'라고 하며, 우울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 '단극성 우울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단극성 우울장애 중 '주요 우울장애'의 경우 우리가 흔히 아는 우울증을 의미하며, 심각한 우울 상태를 보이는 경우나 체중 변화, 둔해짐, 짜증, 행동 증가와 같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단극성 우울장애는 보통 성실하고 꼼꼼하며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 취약합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있고, 원인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울증의 증상은 무척이나 다양하고, 또 사람마다 다른 증상으로 우리에게 그 신호를 보내옵니다. 또한 단순한 우울감보다는 ‘괴롭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오랜 기간 지속되는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죠. 오히려 한동안 고양된 기분이 이어지거나 에너지가 넘치는 듯 느껴지는 혼재성 양상은 우울감의 정반대 양상을 띠며 우리를 혼란스럽게도 합니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 들어 스스로가 못났다고 여겨지거나 자꾸만 자기 비하를 하고, 자기 존재 가치에 의문이 들 만큼 무가치감을 느끼신다면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 요즘은 감기에 잘 걸리기 쉬운 계절입니다. 특히 몸이 유독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을 때, 평소에는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는 감기에도 크게 아프거나 오랫동안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거나 콧물과 재채기가 계속 나오고 편도가 붓는 등 사람에 따라 감기에 걸리면 가장 먼저 또 많이 찾아오는 증상이 한두 가지쯤 있으실 겁니다.그럴 때는 그날이나 다음 날 일정을 무리하지 않게 조정하거나 특별히 보양식 및 영양제를 챙겨 먹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늘날 우리는 중증 우울증이나 만성화된 우울증의 치료에 무엇보다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며,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진단받은 우울증의 하위 유형 및 증상에 따라, 또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처방되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부작용 위험도 존재하고 있어 전문의에 의한 주의 깊은 처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울증에 대한 약물치료는 항우울제를 사용하며, 증상에 따라 항불안제나 항정신병약을 함께 처방하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람마다 우울증의 하위 유형과 그 중증도 수준이 다양한 만큼, 우울감을 완화하거나 효과가 좋은 치료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마다 성격이나 뇌가 다른 것처럼 우울증의 양상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치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우울감이 깊지 않거나 우울증이 비교적 경한 경우 또는 우울감이 시작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면 흔히 알려진 규칙적인 운동이나 좋은 수면 유지, 매일 산책하기나 가까운 사람들과 연결되기 등을 통해 차차 우울감을 완화시키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면서 기분이 계속해서 가라앉을 때 우리는 평소 잘 지내던 사람들을 만나거나 때로 연락하는 일조차 버겁게 느껴집니다. 우울감이 심해질 경우, 무기력감은 증가하고 활동성은 줄어들며, 일상생활이나 학업적인 면, 직업적 수행 능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대인관계 측면에서도 위축되거나 철수하려는 경향성을 보이면서 외로움과 고립감이 강화되기도 하죠.이처럼 우울증은 평소 대인관계 측면에서 크게 문제가 없던 사람도 외롭게 만들 수 있는 질환입니다.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예전처럼 즐거움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코로나19에 걸린 동안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진 않으셨나요? 많은 분들이 코로나를 겪는 동안, 불안하거나 우울한 감정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국내 연구가 디지털 건강 연구를 다루는 국제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 최신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와 감정에 대한 최신 연구를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 COVID-19의 급성 징후가 임상적으로 환자의 우울증과 불안의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증상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