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베트남 전쟁 특수부대 출신인 전직 군인 “존 람보”는 옛 동료를 찾아 시골 마을로 향한다. 그 곳에서 보게 된 것은 이미 고엽제 후유증으로 사망한 옛 동료였다. 실의에 차서 마을을 걸어다니던 도중 그를 수상한 인물로 오해한 지역 보안관들의 강압적인 취조를 받게 되고, 이 과정에서 떠오른 전쟁 당시의 참상은 그의 정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인다. 극한의 상황에서 그는 세상과의 전쟁을 벌이고, 영화의 마지막, 전쟁은 이미 다 끝났다는 옛 상사의 설득에 그는 절규하며 말한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
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3) 독이 되는 관계에는 반드시 공범이 있다 (3) 만일 여러분이 가족, 회사, 학교 등 어떤 집단 내에서 따돌림이나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당신의 움직임이나 주장을 막는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을 독성관계의 협력자로 생각해도 좋습니다. ➀ 공동체적 가치에 대해서 강조하기가족 구성원은 가족의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이라는 시스템이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위한 도구
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삶의 모든 희망과 의욕을 잃어버린 한 여자가 있다. 여자는 전 남자 친구가 떠넘긴 빚에 쫓기고 있지만 단지 그것만이 그녀를 지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여자가 지쳐버린 대상은 좀 더 본질적인 것, 즉 ‘세상 모든 것’에 가까웠다. 그녀의 독백처럼 여자에게는 모든 관계와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다. 자신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는 채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그저 조용히 웃음 지으며 있는 듯 없는 듯 무력하게 살아간다. 지독한 우울을 가슴에 품고서 말이다.드라마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3) 독이 되는 관계에는 반드시 공범이 있다(2)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째서 협력자들은 점차 주도자의 희생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폭력을 방조하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관계의 고통은 신체적인 면보다 정신적인 면이 더 큽니다. 물론 물리적인 폭력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독이 되는 관계의 희생자가 고통받는 부분은 자신의 인생을 타인이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다는 고립감 등 정신적인 고통이 훨씬 더 큽니다. 그리고 타인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3) 독이 되는 관계에는 반드시 공범이 있다(1)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 인간이 다른 사람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자신의 문제를 상대방에게 덮어 씌우는 독이 되는 관계. 이 독성관계는 주도자와 희생자. 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아주 일시적인이라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 독성이 여러분의 정신을 긴 시간에 걸쳐 바꿀만큼 오래 지속되지 못합니다.사실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단지 1대1의 관계라고 믿는 것은 매우 순진한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부부간의
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2) 어떤 사람이 독성관계에서 희생되는가? (3)➂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들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가정 학대의 피해자들이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당히 많은 학대하는 부모들이 자신의 사랑을 걸고 자식들에게 경쟁을 시키거나 차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니까 자식에게 어느 정도의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은 당연한 건데, 그
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2) 어떤 사람이 독성관계에서 희생되는가? (2) ➁ 상대방의 감정과 나의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공감, 상대방의 감정이나 상대방의 경험을 나의 것처럼 경험하는 능력이죠. 그리고 현대사회에 와서는 어떤 인성의 척도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저 사람은 공감 능력이 너무 없어. 나르시시스트야.”“나는 너무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을 많이 해요. 제가 요즘 말하는 소시오패스의 반대말인 엠패스인가 봐요.”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사실 아직까지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2) 어떤 사람이 독성관계에서 희생되는가?(1)정신의학신문 |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신의 내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이를 나에게 덮어씌우고, 나에게 폭력과 주도권을 행사하고, 그것이 마치 나의 문제인것처럼 나를 세뇌시키는 독성관계의 주도자들. 물론 대부분의 관계는 그렇지 않습니다.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정상적인 관계의 탈을 쓰고 우리 주변에 숨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다른 관계에서도 일어나는 아주 사소한 문제와 본인이 여러분에게 하는 폭력을 정당화합니다.“아니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1) 독이 되는 관계에는 언제나 주도자가 있다.(2)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들이 자신의 문제를 희생자에게 덮어씌우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1. 투사앞의 칼럼에서 나온 자신의 무능함을 걱정하던 직장 상사의 이야기에서 나온 방법이죠. 주도자들은 집단 내에서는 자신감이 넘쳐보이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결핍이 심하고 뭔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심지어 이들은 용기가 없는 나머지 이것을 인정할 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사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
2.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지배하는 과정1) 독이 되는 관계에는 언제나 주도자가 있다.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앞선 시간에 우리는 인생에서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파괴하고 망가뜨리는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학대, 인간성의 부정, 조종, 가스라이팅 등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즉, 부부간에, 부모자식간에, 형제간에, 학교 반 친구들간에, 그리고 회사 상사와 부하, 동료들 사이에서 말이죠.여러분은 이러한 관계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제가
1. 상처투성이였던 그 시절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4) 독이 되는 관계가 우리에게 미친 영향들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선동. 타인을 부추김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일이나 행동에 나서도록 하는 행위입니다. 선전을 뜻하는 ‘propaganda’의 동사형인 ‘propagate‘는 원래 종교를 전도하다는 뜻에서 나왔습니다만 근현대에 와서는 점차 오염된 이념과 사상을 전도시키는 것으로 변질되어 갔습니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칼럼니스트 최성환 선생님은 말합니다. ‘좋은 선동은 불가능하다. 다른 걸 비하하거나 깎아내리지
1. 상처투성이였던 그 시절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3) 절대적으로 나쁜 관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2)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한 사람에게 독이 되는 영향을 미치는 관계. 한 사람의 존엄성을 침해하고 그 사람의 정신을 병들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관계. 나의 불행의 원인이 되는 이 독성관계를 알아차리고 여기서 떠나거나, 이 관계의 영향력을 벗어나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제가 이 강의를 개설한 목적입니다.이러한 관계는 다음 두 가지 특징 때문에 알아차리기
1. 상처투성이였던 그 시절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3) 절대적으로 나쁜 관계는 분명히 존재한다.(1)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의 정신을 구성하고 우리의 정신이 움직이는 방식을 정하는 인간관계. 우리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 그 사람과 어떤 관계를 쌓아왔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정신을 가지게 되고,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더 건강하고 적응력이 있는 사람이 될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물론 처음에는 나쁜 관계로 시작하더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서 좋은 관계가 되기도 하고, 어떤 관계는 나쁜 관계라 하더라
1. 상처투성이였던 그 시절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2) 정신의 관성, 우리는 하던 대로 하고 싶어한다. -두 번째 불행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두 번째 불행, 자신의 관계의 패턴을 변화시키는 것을 두렵게 만듭니다.인간은 참 비합리적인 동물입니다. 멀리 돌아서 가는 낯선 천국에 가느니 눈 앞에 있는 익숙한 지옥으로 가려는 경향마저 있지요. 우리가 무언가에 한 번 익숙해지고 나면,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심지어 지금 이 상황이 고통스럽더라도 말이죠. 의학적으로 항상성을 의미하는 ‘호
1. 상처투성이였던 그 시절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2) 정신의 관성, 우리는 하던 대로 하고 싶어한다. -첫 번째 불행 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무아지경이라는 말을 알고 계십니까? 직역하자면 ‘나를 잊은 경지’를 의미하죠. 어떤 숙련된 스포츠 선수라던지 기술의 달인들이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로 인간의 한계를 넘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걸 의미합니다. 야구선수가 시속 150km로 날아오는 공을 배트로 칠 때 야구선수의 뇌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숙련된 야구선수게만 마치 영화의 슬로
1. 상처투성이였던 그 시절의 나에게 우리는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2)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신이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 믿었던 청년이 앞으로 자신을 바꾸려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내면화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잘못해도 주먹이 날아오는 대신 타이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해주는 따뜻한 관계. 혹은 굳이 그런 이상적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들이 늘 당연하듯이 겪어왔던 보통의 관계만 유지해도 나쁜 관계로 인해 망가졌던 마음은 조금씩 변하기
1. 상처투성이였던 그 시절의 나에게우리는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1)정신의학신문| 권순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기 두 명의 청년이 있습니다. 첫번째 청년은 화목한 집에서 관대한 부모님께 사랑받으며 자랐죠. 이 청년의 부모님은 어렸을 때부터 끊임없이 너는 소중한 사람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청년이 뭔가 잘못한 일이 있었을 때도 꾸중을 할지언정 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받을만한 존재라는 점을 계속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었죠. 반면에, 다른 두번째 청년은 불우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는 자신의 인
[당신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권순재] 사연)저는 아이가 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워킹맘입니다. 지점 업무시간이 길고 출퇴근 거리도 멀다 보니 그동안 육아는 프리랜서인 남편이 좀 더 신경을 써 왔습니다. 남편과 비교했을 때 아이와 함께하는 절대적 시간이 적다 보니 휴무인 평일에 최대한 시간을 내서 함께 한다고는 해도 아이가 엄마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보다는 아빠를 먼저 찾고, 남편이랑 둘이서 저만 모르는 이야기를 할 때면 외톨이가 된 것 같은 서운함도 느끼고는 합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
[당신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권순재 원장] 사연)안녕하세요.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입니다. 업무 회의를 하다보면 제 의견을 말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고민고민해서 한 이야기인 데도 결국 선배들에게 묵살당하고 말 때가 대부분입니다. 업무적으로 지적을 받는 일도 잦은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학교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입사하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었는데, 자꾸만 혼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에 가기 싫어 가슴이 답답하고 자존감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야만 해결 가능한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