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음악은 우리의 삶에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하고 활력을 주기도 하며 늘 함께해 왔습니다. 이런 음악은 실제로 정신과적 질환을 치료할 때 사용되기도 합니다. 음악치료는 음악이라는 매체를 매개로 하여 치료 대상자의 행동을 적절히 변화시키고 신체와 정신의 건강과 개인의 성장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치료 법으로 인지, 사회, 정서, 대인관계 영역으로 구분하여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행동 수정을 원칙으로 하는 행동주의적 음악치료, 비합리적인 사고를 인식하고 건강한 과정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정신의학신문 | 이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평소 외계인, 별자리, 귀신, 텔레파시와 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매우 독특한 생각을 많이 하고, 매우 기이한 옷차림 및 행동, 표현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주변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불편해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의심 및 망상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지도 않습니다. 이들을 분열형 성격장애(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이는 다른 주요 정신장애들과 관련되어 있으며, 조현병(Schizophrenia)이
정신의학신문 | 이성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어느 날 출근 시간 바삐 걷다가, 지하철역에서 한 시각장애인이 흰 지팡이로 땅을 두들기면서 걷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순간 앞이 보이지 않는데도, 아주 뛰어난 음악성을 발휘하는 뮤지션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Isn't she lovely?’ 등의 노래로 유명한, 너무나 천재적인 능력을 지녀서 이름마저 스티비 원더(Wonder:놀라움, 천재라는 뜻)라고 불린 뮤지션. 그리고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눈을 당당하게 드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안녕하세요 어머니는 현재 50대 후반으로 혼자 살고 계십니다.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지만 이혼 전부터 증상이 있으셨고, 근 몇 년간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누가 도청을 하고 있다. 동네 사람들이 우리 얘기를 하고 다닌다'라는 얘기를 하고, 심지어 본 적도 없는 어떤 분이 같은 학교 출신이라고 하면 누구 통해서 자기 얘기를 한다는 등 과도하게 주변을 의식하고 허언, 망상의 증상을 보이십니다.조현병 환우와 가족들 카페에 가입하여 여러 사례를 읽어 보았을 때, 비슷한 증상들이 많다고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연) 조현병으로 학업을 중단한 이성 친구가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그 친구가 자퇴한 후에도 개인적으로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데 제가 만나게 될 때가 주로 치료를 중단한 시기이더군요.최근에도 보았는데 반응은 이전만큼 과격하지 않았지만, 대화 중간에도 망상이나 환청에 방해받는 것 같았고 전반적인 상태가 퇴행한 것처럼 보여요. 표정이나 감정은 줄어 있고, 어린애처럼 군다든지 자기 방어에 의한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자존심에 상처가 큰 것 같아요. 치료받다 체중이 증가해서 치료받기 싫다고 했던
[정신의학신문 : 건대 하늘 정신과, 최명제 전문의] “마비된 채 침대 위에 누워 살아 있는 상태에서 불에 활활 타는 경험을 했어요.”“제가 일본의 어느 연구소 실험실에서 쥐가 되어 있었어요.”“악마가 저를 계속해서 쫓아와요.”여름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공포 영화의 한 장면일까? 아니다. 지금 현실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최근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섬망 증세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위 사례는 그들의 증언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들이 경험한 초현실적인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조현병은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인지 및 검증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입니다. 조현병 환자의 경우 망상을 하거나, 환각을 보고 환청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유아기 자녀가 망상을 하는 것 같고 환청을 듣는 것 같다며 조현병이 아니냐고 찾아오시는 부모님들이 종종 있습니다. 조현병은 대부분 20대에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조기발병이라 하는데, 나이가 어릴수록 조현병이 나타날 확률은 훨씬 더 적습니다. 초등학생, 유치원생 나이에 조현병이라
[정신의학신문 : 광화문 숲 정신과, 염태성 전문의]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한 후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특별한 질환이 없거나 경도 우울증, 공황장애 정도를 앓고 있는 사람이 혼잣말을 하는 경우라면 심각하게 받아들이실 일은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하지만 혼잣말이 병리적 현상의 주요한 증상으로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조현병입니다. 조현병에서 나타나는 혼잣말은 환청을 듣고 여기에 대답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에는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조현병은 환청
[정신의학신문 : 서대문 봄 정신과, 이호선 전문의] 사연) 20대 자녀가 사회초년생으로 직장에서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적응을 못 하고 있습니다. 연차가 늘어나도 어느 직장이든 스트레스와 갈등은 언제나 계속되지만 정도가 심합니다. 많은 청년들이 고생하며 준비하는 그 어려운 시험을 통과하여 들어간 직장입니다.첫 번째 근무지에서 나이 많은 남자 직원들 틈에 여린 여자애가 배구공 토스하듯이 휘둘리다가 다행히 근무처를 옮기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해방된 느낌인지 한동안 잘 다니더니 요즘 들어 또 힘들어합니다.첫 근무지에서 본인은 사회경험
[정신의학신문 : 신림 평온 정신과, 전형진 전문의] 조현병이라는 질환을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조현병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혹은 조현병 환자를 보면 어떠한 생각이 드시나요? 그 사람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기피하고, 경계하지는 않나요? 오늘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가족들을 위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조현병. 비정상적인 사고와 현실에 대한 인지 및 검증력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의 일종. '조현'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뇌의 신경구조의 이상으로 마치 현악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것처럼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일본의 대표적인 설치미술가 쿠사마 야요이는 어릴 적 정신질환을 앓으면서 환청과 환영에 시달렸다. 나가노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탓에 그녀의 부모는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가 없었고 어린 야요이가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체벌로 다스렸다. 어린 야요이는 부모에게 맞을 때마다 물방울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보았고 이후에도 시선에 계속해서 물방울 잔상이 남아 그녀의 사고를 지배했다. 섬망이 일으킨 물방울 환영은 그녀가 평생토록 미술작업을 이끌어온 영감의 원천이 됐다. 간혹 상담을 하다 보면 뭔
[정신의학신문 : 박지웅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입면시 환청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환청은 조현병과 관련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낮에는 환청이 들리지 않는데 잠을 잘 때면 환청이 계속 들릴까 봐 깊게 잠들지 못하고 자꾸 깹니다.이게 이비인후과에 가서 상담을 받을 내용인지 정신과질환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환시는 보이지 않고 오직 환청만 들립니다. 요즘에는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 정말 큰일 났다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답변)안녕하세요. 박지웅 전문의입니다. 환청을 겪는다고 사연 주셨는데요, 수면 시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20대 초반 회사원이고요. 식사하러 가거나 길을 걸을 때 갑자기 건물이 무너져서 덮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 트럭이나 큰 돌이 굴러 떨어져 저한테 오지 않을까 주변을 둘러봐요. 공기를 들이마시는데도, 공기가 폐 속으로 들어오는데 기체가 아니라 형체가 잡히는 물체 같이 느껴집니다.사실 유치원 때부터 계속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 자꾸 집안에 가구가 크게 보인다던가, 장난감이 점점 커져서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요. 큰 건물이나 물건만 봐도 자꾸 움직이듯이 보여서 무섭고 불안한 느
[정신의학신문 : 임진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뉴스를 보면 정신질환에 따른 범죄를 자주 접합니다.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에서의 범죄 이야기를 듣습니다. 때론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범죄, 잔인한 범죄수법 등에 대한 보도는 많은 사람에게 공포심을 일으킵니다.한편 정신질환, 음주문제 등으로 양형을 받았다는 말을 접하기도 합니다. 심하게는, 일부 범죄자가 정신질환을 가장하여 양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기도 합니다.정신질환과 범죄 그리고 이에 따른 처벌에 대하여 많은 말이 오갑니다. 법적인 분야에 대해 법조인처럼 조예
가정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 몇 가지 가운데 “(전)배우자의 험담을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라는 내용이 있다. 결혼생활이나 이혼에서 나오는 신세한탄이 자녀들에게는 큰 상처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사회심리학자 제니퍼 하먼(Jennifer Harman)은 이러한 행태는 새로운 아동학대 형태라고 지적한다. 부모소외는 아동학대와 더불어 자녀들과 (전)배우자의 친밀감을 크게 해치는 폭력행위라고 규정한다.심리학자 크레이그 차일레스(Craig Childress) 박사에 따르면, 주로 한 부모를 따돌리는 행위는 별거나 이혼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 안녕하세요. 20대 남자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스워 보이는 이야기일 줄 모르지만 제겐 좀 심각한 일이라서 상담드립니다.지난밤에 잠자려고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5년 전의 어떤 기억이 떠올랐는데요. 좀 우습지만 제가 군 복무 시절 어떤 사람이 줬던 (세탁해놓은) 팬티를 입었던 듯한 찜찜한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군대에서 다른 사람의 팬티를 입지는 않았습니다. 결벽증은 아니지만 깔끔하고 예민한 성격이라 더더욱 그렇습니다.근데 입지도 않은
[정신의학신문 :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연)안녕하세요. 이런 고민이 생긴 지는 몇 년 된 거 같아요. 먼저 저는 30대 남자입니다. 전 여자친구와는 몇 년 전 헤어졌고 그 후 현재 여자친구와 만나서 지금까지 사귀고 있습니다.문제는 작년 초에 생겼는데요. 전 여자친구 근황이 궁금해서 카톡에 친구를 추가해서 프로필 사진을 한번 봤는데요. 아기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더라고요. 갓난아기 사진과 몇 달 후의 사진 같은 것이었습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 것인지는 확실하게 모르겠어요. "혹시 저 아기가 내 아이인 것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