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계절의 변화처럼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연인, 배우자, 동료 등과 다양한 이유로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그 대상과 잘 헤어지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와 잘 헤어지는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는 누군가와의 이별을 생각하지 않은 채 관계를 시작합니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관계는 어느 순간에는 정리하는 작업을 필요로 하기도 하지요.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 헤어짐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나요? 일반적으로는 성격 차이, 상호작용의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영국의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Robin Dunbar)는 ‘우정의 원’이라는 동심원 그래프를 통해 우리가 살면서 소위 ‘절친’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친구는 5명, 친한 친구 15명, 좋은 친구 50명, 친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친구의 최대 수는 150명이라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과연 여러분은 이런 던바의 연구 결과에 얼마나 동의하시나요? 또, 여러분의 친구 범위는 이런 ‘던바의 수’와 얼마나 비슷한지 혹은 그 차이가 많을지 궁금해집니다.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사
사람은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사랑을 받고, 교정을 받고, 또래와 어우러지며 하나, 둘, 소중한 것들이 마음에 쌓여 간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좋은 기억만을 갖고 성장할 수는 없다. 왜곡된 사랑과 마음, 애초에 나쁜 의도였던 접근들은 슬쩍 다가와 모르는 새 커다란 상처 자국을 남기고 만다. 이런 경험이 매일, 매주, 매해 반복하면서 어쩌면 어리석게도 사람들은 자신이 태어나서부터 많은 감정과 적절한 사회적 규칙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믿는 순간이 오고야 만다. 허나 내가 지금 누리는 사회적 약속, 규칙이나 위험으로부터 피하는 요령들은 수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 주변에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 주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또한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어 주는 편에 속하나요, 아니면 여러분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더 즐겨 하는 편인가요? 오늘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데 필요한 경청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우리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이들과 하루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학교에서는 매일 만나는 친구들이나 선생님과, 직장에서는 상사나 동료, 거래처 사람들과, 집으로 돌아와서는 가깝고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직장 생활과 같은 사회적 관계에 있어 유독 자신의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업무적 관계에서 만난 사람에게 굳이 자신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그들이 개인적인 일상에 대해 물어보는 이유가 판단과 평가를 내리려는 경우가 많아 답을 하는 것이 꺼려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이 존재합니다.어떤 이들은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사람들이 너무 개인적이고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지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생각지 못한 곳에서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혹은 처음 만난 사람과 뜻밖의 공통된 지인이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세상 참 좁다!”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같은 뜻으로 영어권에서는 “What a small world!”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사람, 혹은 낯선 곳에서 지인을 발견하게 될 때면 넓게만 느껴졌던 세상이 생각보다 촘촘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 것이죠. 그러면서 동시에 ‘어디서든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마음속으로 되새기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그동안 사느라 바빠서 오랜만에 동창회에 얼굴을 비친 A. 반가운 동창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리에 앉자마자 학창 시절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B가 옆으로 다가와 아는 체를 합니다. 그리고 곧장 A를 향해 날아오는 융단폭격급 막말 퍼레이드.“어머, A야! 너 동창회에 안 나왔던 지난 몇 년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뭐 크게 맘고생 한 일이라도 있었니? 얼굴이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삭았어.” 두둥!A는 B의 무례한 이야기에 무척이나 당황하고 기분이 상했지만 모임의 분위기를 망치고 싶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인관계는 인간에게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대인관계가 마음, 뇌, 신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행동심리, 생리학적, 신경 이미지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나오미 아이젠버거의 실험 연구에 대해 나눠 보고자 합니다. 신경과학자인 나오미 아이젠버거 박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의 사회심리학 프로그램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 및 정서 신경 과학 연구소의 소장이자 사회 인지 신경 과학 연구소의 공동 소장인 그녀는 사회적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서 때로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상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하게 전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에는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무장해제 방법으로, 상대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말이 비합리적이고 부당할 경우 그에 대해 진심으로 동의하는 태도를 보여 상대의 말이 오히려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관계를 설명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 이론 중 하나로 '약한 유대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s)'이 있습니다. 약한 유대의 관계가 강한 유대보다 고용 기회, 승진 및 임금에 더 유익하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회적 연결의 강도가 직업 이동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살펴보며 연결의 힘에 대한 내용을 나눠 보겠습니다.미국 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실증 연구를 통해 약한 연결의 힘을 입증했습니다. 이 연구는 1973년 보스턴 근교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여러분의 요구를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잘 표현하시나요? 동료들과 점심 메뉴를 고를 때, 친구들과 함께 갈 여행지를 선정할 때, 배우자와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등등. 여러분의 의견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교환하며 요구를 표현하시나요? 아니면 마음속에 원하는 바가 따로 있지만 마지못해 다른 이들의 의견에 응하거나, 원하는 바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상대가 멋대로 한다며 뒤에서 불평불만을 늘어놓지는 않나요? 물론 모든 상황이나 관계에서 우리는 나만의 욕구를 충족하거나 관철시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들은 자신의 의견과 선호에 대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계신가요? 자신이 허용할 수 없는 경계를 타인이 넘어올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오늘은 우리 자신에 대한 규칙이나 경계인 에고 바운더리와 이 경계가 침범 당했을 때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매료되고, 함께 살아가고, 헌신하는 상호작용의 과정 속에 살아가는데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심리적으로 그 대상과 통합하며 나아가는 경험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아의 경계는 자신을 건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독 남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다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한데 다른 사람이 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해주다 오히려 나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곤란했던 경험 있으신가요? 혹은 나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이 하는 부탁을 마지못해 들어주면서 답답하거나 억울한 적 있으신가요?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거나 거절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보통 거절을 할 경우 상대와 관계가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으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이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사회적 존재로 살아갑니다. 인생의 초기 단계인 영아기에 형성되는 애착은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애착(attachment)은 주 양육자와 느끼는 감정적 유대관계로, 이때 형성된 애착 유형은 이후 성인기에서 애착대상과의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즉, 성인 애착은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반응적이고 안정감 및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반면, 떨어져 있을 때는 불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정서적 요인입니다. 인간의 발달단계 중 성인기의 주요 발달 과업은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더 글로리’라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제작되고, 이후 비슷한 학교폭력 경험을 고백한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청소년기는 급격한 변화가 생기는 시기로 가족보다는 주변 또래와의 관계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어 그로 인한 문제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실제로 청소년기는 또래 관계가 확장되고 분화되는 시기로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이 주요 과업 중 하나에 해당합니다. 비슷한 취미나 취향을 가진 친구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편안하게 의사소통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관계는 주요 지지원이 되기도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 경험하고 고민하게 되는 문제는 대인관계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직장이나 학교 내에서 또는 취미활동이나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지, 어색해지지 않을지, 우호적인 모습을 형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눌까, 또는 언제, 어디서 만날까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일명 E 성향이 강한 외향적인 사람들도 겉에서 보았을 때는 어울리는 데 있어 전혀 문제와 고민이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처음 만난 이성과 소개팅하는 자리에서, 오랜만에 모이는 동창들 모임에서, 혹은 한집에 살며 매일 얼굴을 보는 가족들과의 식사 시간에 혹시 침묵이 흐르는 어색한 순간을 견디는 게 힘들게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살다 보면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많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데 특별히 가깝고 편안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도 있지만, 가끔 마주치는 이웃이나 직장 거래처 사람, 취미나 동호회 모임 등등 별로 친하지는 않지만 서로 대면하거나 함께 어울리게 되는 경우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들은 자신만의 경계선을 잘 구축하고 있는지요? 일, 삶, 가족, 친구, 복지 등에 있어 경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는 적절한 경계가 지켜질 때, 존중받고 보호받으며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인생과 목적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자신의 경계에는 무엇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인생 비전과 목적을 명확히 하는 데 시간을 할애한다면, 자신에게 경계가 필요한 곳을 결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요. 우리는 일터와 가족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문제 행동을 하는 대부분의 원인을 부모님의 양육과정에서의 문제로 보았습니다. 이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형성되는 애착이 아이의 인생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애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유형에 따라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매리 애인스워스라는 학자는 유아가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을 마주쳤을 때 보이는 반응에 따라 애착 유형을 크게 4가지로 구분했습니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유독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거나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상대의 무례하거나 들어주기 힘든 부탁에도 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로 거절하였을 때 보이는 상대방의 부정적 태도나 모습을 보기 싫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오늘 하루 처리할 일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동료가 부탁하는 일을 거절하지 못해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한 적도 있고, 피곤해서 집에 가려고 했지만 간단하게 술을 먹자는 친구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다